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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망성쇠 프로젝트 39
미용실을 찾은 고양이
글 노유청 2018-04-25 |   지면 발행 ( 2018년 5월호 - 전체 보기 )




▲ before 미용실의 간판은 작지만 엄청난 가독성을 자랑했다. 마치 예전 이발소를 상징하는 회전형 간판을 재미있게 표현한 듯한 박스사인은 재미있고 명확했다. 박스사인은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렸고, 흥미롭게 사람들의 시선을 자극했다. 그리고 적벽돌로 마무리한 익스테리어에 은근히 잘 어울리는 목재를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시골 마을에 위치한 교회 같은 느낌이기도 했고. 그리고 입간판을 같은 색감의 목재를 활용해 일관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가게 이름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사람들이 기억하기엔 아주 명확한 간판이었다.

이 미용실 간판을 처음 본건 2016년 연남동의 간판을 촬영할 때였다. ‘이 미용실’이라고 말한 이유는 외부에 간판만 갖고는 미용실이라는 것을 유추할 뿐 어떤 이름도 알 수 없는 가게였기 때문이다. 밥집이나 술집, 혹은 편집숍 같은 공간이었다면 한 번쯤 들어가서 가게 이름을 물었겠지만, 미용실은 그렇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특히나 그 당시에는 이미 다른 미용실의 단골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그저 간판이 예쁜 미용실 정도로 생각했다. 후에 SNS를 통해서 찾은 내용으로는 그곳은 1인용 미용실이었다고 한다. 워낙 드러내고 하는 곳이 아니라 그런지 SNS를 통해서도 이름을 알 수는 없었다. 미용실이었고, 1인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하긴 가게가 큰 편이 아니라 사람이 한두 명만 있으면 꽉 찰 것 같은 앙증맞은 공간이었다. “그래도 한번 들어가서 이름을 물어볼걸”하는 후회는 결국 새로운 가게가 오픈한걸 보고 들었다.

이 미용실의 간판은 작지만 엄청난 가독성을 자랑했다. 마치 예전 이발소를 상징하는 회전형 간판을 재미있게 표현한 듯한 박스사인은 재미있고 명확했다. 박스사인은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렸고, 흥미롭게 사람들의 시선을 자극했다. 그리고 적벽돌로 마무리한 익스테리어에 은근히 잘 어울리는 목재를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시골 마을에 위치한 교회 같은 느낌이기도 했고. 그리고 입간판도 동일한 색감의 목재를 활용해 일관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가게 이름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사람들이 기억하기엔 아주 명확한 간판이었다.

미용실이 사라지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온 건 2017년 겨울쯤이었던 것 같다. 가게 이름은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였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가게였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게 안은 그야말로 고양이 천국이었다. 액자뿐만 아니라 포스트잇, 마스킹테이프, 수첩, 열쇠고리 등등 모든 소품에 다 고양이가 있었다. 가게 안을 보면서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고양이 외에도 다양한 인물을 적용한 인테리어 소품도 눈길을 끌었다. 간판보다 외부로 드러난 소품이 시선을 사로잡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의 간판은 간결했다. 흰색 박스사인에 고양이 얼굴과 액자를 상징하는 사각을 배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면에 적용한 이미지는 측면에 배치한 가게 이름을 텍스트로 표기한 간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끈다. 특히 고양이 얼굴 + 사각 프레임을 이미지로 배치한 것은 텍스트를 기호처럼 변환한 듯한 느낌이라 재미있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출입문에 커튼처럼 배치한 고양이 그림은 돌출간판처럼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는 이전 미용실의 구조와 간판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적벽돌과 어울리는 목재를 그대로 사용했고 간판도 박스사인을 그대로 두고 색상과 이미지만 바꿨다. 처음에 보면 “간판만 바뀌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전 가게의 구조를 그대로 활용했다. 이런 경우에는 새 주인이 마치 이전 공간을 존중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을 때가 있다. 이전 공간을 생각하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게가 생겼지만, 간판과 익스테리어를 통해서 예전을 추억해보는 것 말이다. 물론 미용실을 생각하고 왔다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마감 후엔 연남동을 천천히 걸어야겠다. 어떤 가게가 사라지고 새로 생겼는지. 그리고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에 들러서 여러 소품을 구경하고 맘에 드는 게 있으면 몇 가지 사볼 생각이다. 흥미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수첩, 포스트잇, 열쇠고리 같은 건 그리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선물이니까.


▲ After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의 간판은 간결했다. 흰색 박스사인에 고양이 얼굴과 액자를 상징하는 사각을 배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면에 적용한 이미지는 측면에 배치한 가게 이름을 텍스트로 표기한 간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끈다. 특히 고양이 얼굴 + 사각 프레임을 이미지로 배치한 것은 텍스트를 기호처럼 변환한 듯한 느낌이라 재미있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출입문에 커튼처럼 배치한 고양이 그림은 돌출간판처럼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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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홍대 연남동 미용실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간판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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