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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이 가고 찾아온 시카고
흥망성쇠 프로젝트 13
글 조수연 2016-03-29 오후 5:42:17 |   지면 발행 ( 2016년 3월호 - 전체 보기 )



 

흥망성쇠 프로젝트 13
합정동이 가고 찾아온 시카고

홍대에서 밀리고 밀려서 상권이 합정동으로 팽창하면서 이색적인 카페와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할 무렵‘카페 한’을 발견했다. 초창기 합정동은 홍대와는 또 다른 느긋하고 조용한 느낌이 있었다. 마치 시끄러운 이웃 홍대를 피해서 이곳으로 왔다고 항변하는 양 하나같이 다 조용하고 섬세한 느낌의 카페가 들어섰다. 카페 한도 그런 곳 중 하나였다.

합정동 치고는 나름 대로변이고 건물의 곡각을 활용하는 꽤 넓은 면적이라 부산할 법도 했는데 언제나 조용하고 여유 있게 커피를 마셨다. 때로는 여유 있는 공간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고요한 분위기. 그래서 항상 카페 한 에선 누군가와 수다를 떨기보다 혼자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카페 한의 간판은 따로 없었다. 파란색 어닝에 흰색 페인트로 카페 이름을 무심하게 써 놨을 뿐. 그런데 희한하게도 가독성은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건물의 곡각을 타고 줄지어있는 파란색 어닝이 일단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 위에 쓰인 카페이름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간결함이었다. 특히 흰색 타일 재질로 마감한 익스테리어가 파란색 어닝과 기가 막힌 조합을 뽐냈다.

그리고 묘했던 것은 파란색 어닝이 햇살이 좋은 날에는 오션블루처럼 쨍했다가, 흐린 날엔 코발트블루처럼 묵직하게 보였다. 또 밤이 되면 카페 내부 조명에 비춰 다른 블루가 됐다. 파란색 어닝은 카페 한의 상징이자 거대한 간판이었다. 길을 헤매는 친구에게 파란색 어닝을 설명하면 백발백중이었을 정도로 말이다.


▲ 카페 한의 간판은 따로 없었다. 파란색 어닝에 흰색 페인트로 카페 이름을 무심하게 써 놨을 뿐. 그런데 희한하게도 가독성은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건물의 곡각을 타고 줄지어있는 파란색 어닝이 일단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 위에 쓰인 카페이름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간결함이었다.


▲ 외벽을 카키색으로 새로 칠했지만 곡각면을 따라 이어진 어닝은 그대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에 채널사인으로 설치한 제임스 시카고 피자는 LED광원을 외부로 노출한 특이한 형태다. 마치 점을 하나하나 찍은 듯한 느낌으로 LED를 배열해 야간 가독성이 압도적이다. LED는 마치 클럽에서 DJ가 쓰고 있는 선글라스에 잔뜩 박힌 큐빅이 조명에 반사돼 반짝이는 듯한 느낌이다. 그야말로 스웩넘치는 간판이다.

카페 한이 사라지고 제임스 시카고 피자라는 희한한 가게가 들어왔다. 그것은 마치 합정동이 사라지고 시카고가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는 합정동의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상징했다. 합정동은 더는 홍대의 조용한 이웃이 아니었다. 시끌벅적한 번화가가 되고 있었다. 제임스 시카고 피자는 어쩌면 변화하던 합정동 분위기에 딱 맞는 가게가 아니었나 싶다. 적당히 시끄럽지만, 프랜차이즈의 공습은 아닌 절반의 성공 같은 느낌.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일단 피자의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오리지널 시카코풍 피자라며 모차렐라 치즈가 쩍쩍 늘어지는 사진의 향연. 왠지 모르게 입에 침이 고이고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이미지. 제임스 시카고 피자는 카페 한의 공간과 익스테리어를 그대로 활용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왠지 고맙기도 하고 반갑다. 이전 가게의 느낌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외벽을 카키색으로 새로 칠했지만 곡각면을 따라 이어진 어닝은 그대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론 전면엔 제임스 시카고 피자라는 채널사인을 설치했지만 양옆으론 아직도 어닝이 자리잡고 있다. 제임스 시카고 피자 역시 어닝으로 설명하면 백발백중일 것 같다. 그리고 전면에 채널사인으로 설치한 제임스 시카고 피자는 LED광원을 외부로 노출한 특이한 형태다. 마치 점을 하나하나 찍은 듯한 느낌으로 LED를 배열해 야간 가독성은 압도적이다. LED는 마치 클럽에서 DJ가 쓰고 있는 선글라스에 잔뜩 박힌 큐빅이 조명에 반사돼 반짝이는 듯한 느낌이다. 그야말로 스웩넘치는 간판이다.

카페 한이 사라지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왔지만, 왠지 섭섭하지 않은 건 제임스 시카고 피자도 나름의 멋이 있는 것 같아서다. 현재 합정동을 대변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있고 말이다. 물론 그 시절 한갓진 합정동 분위기가 문득 그립긴 하지만... 마감 후에 제임스 시카고 피자에 가서 치즈를 쭉쭉 늘려가며 한판 제대로 먹어봐야겠다. 카페 한이 사라진 자리에서 여전히 멋스럽게 빛나는 가게를 느끼며... 합정동이 가고 찾아온 시카고. 


글, 사진: 노유청 편집장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3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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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카페 한 제임스 시카고 피자 합정동 상권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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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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