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등록 RSS 2.0
장바구니 주문내역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home
기타 (2,365)
신제품 (698)
조명+입체 (311)
트렌드+디자인 (256)
Big Print (191)
News (181)
최근 많이 본 기사
접합작업에 탁월한 열풍용접...
캐릭터 탈인형
국내·외 공공디자인 사례_공...
이미지 보정 작업할 수 있는...
내구성 강한 가로등ㆍ전봇대...
전국 부동산 간판 ‘공인중개...
기본에 충실한 드릴 드라이버...
비스콤 이탈리아 2008 유럽 ...
바닥, 벽면광고용 친환경 특...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편리한...
과월호 보기:
기사분류 > 조명+입체
흥망성쇠 프로젝트 40
꽃향기 대신 풍기는 빵굽는 냄새
글 노유청 2018-05-25 |   지면 발행 ( 2018년 6월호 - 전체 보기 )




▲ before 골목길 안쪽에 있던 꽃집이었지만 가독성이 좋았던 것은 익스테리어와 간결한 사인의 조합 때문이었다. 그레이톤 페인트로 칠한 익스테리어와 그 위에 황동으로 간판을 붙였다. 출입구를 경계로 한쪽엔 한글로 쓴 골목정원과 반대편엔 영문으로 쓴 가든 인 디 앨리를 각각 배치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꽃’이라고 적힌 돌출간판 압도적인 가독성을 자랑했다. 익스테리어 색과 같은 컬러를 적용하고 흰색으로 꽃이라는 글자를 표출한 박스형 돌출간판. 실수인지 의도인지 돌출간판을 벽체와 연결하는 프레임이 휘어져서 약간 비딱하게 있는 것이 왠지 더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남동 ‘골목정원’을 처음 본건 2016년 봄이었다. 연남동이 경의선 숲길공원과 함께 ‘연트럴 파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한참 사람들이 몰릴 때 처음 본 가게다. 연트럴 파크라는 말은 여전히 맘에 들지 않지만 그로 인해 연남동이 재미있는 공간이 된 것은 사실이니 말이다. 물론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행복이란 것은 타인의 불행 위에 세워지는 거니까... 연남동에 사람이 몰리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시작됐고 밀고 밀리는 상권의 흐름이 형성됐다. 홍대와 합정동이 그랬듯 이제 연남동에서도 거대한 공사장 같은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 부서지고, 지어지고 끝도 없는 흥망의 연속.

연남동의 흐름은 너무 빨라서 조금만 지체했다가는 금세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모여드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가게의 맛과 멋을 한 번이라도 더 즐기고 싶어서. 아무튼, 골목정원을 처음 본 것은 연남동이 한참 떠오르기 시작할 때 즈음이었다. 경의선 폐철길을 따라서 조성된 공원이 뜨는 연남동의 메인 스트리트였다면 골목정원은 안쪽 블록으로 조금 걸어가야 있었다. 가게이름 그대로 골목길에 있는 가든이었다. 골목정원은 꽃가게였다. 꽃을 팔고, 플라워 클래스도 진행하는 공방 같은 공간.

골목길 안쪽에 있던 꽃집이었지만 가독성이 좋았던 것은 익스테리어와 간결한 사인의 조합 때문이었다. 그레이톤 페인트로 칠한 익스테리어와 그 위에 황동으로 간판을 붙였다. 출입구를 경계로 한쪽엔 한글로 쓴 골목정원과 반대편엔 영문으로 쓴 가든 인 디 앨리를 각각 배치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꽃’이라고 적힌 돌출간판 압도적인 가독성을 자랑했다. 익스테리어 색과 같은 컬러를 적용하고 흰색으로 꽃이라는 글자를 표출한 박스형 돌출간판. 실수인지 의도인지 돌출간판을 벽체와 연결하는 프레임이 휘어져서 약간 비딱하게 있는 것이 왠지 더 시선을 사로잡았다. 돌출 간판을 보며 “의도일까? 아니면 화물차가 치고 간 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골목정원이 사라진 자리엔 ‘bake something’이라는 빵집이 들어왔다. 하지만 골목정원이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 근처로 옮겨 계속해서 가게를 운영중이기 때문이다. 새로 생긴 bake something에 대해 블로거들의 정보를 취합해 보니 스콘을 그렇게 기가 막히게 만든다는 빵집. 스콘은 그리 개성 있는 빵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는 법인데 그게 시그니처라니 꽤 궁금해지는 빵집이다.

bake something의 간판은 간결하게 구성했다. 골목정원이 있을 때와 거의 비슷하지만 여전히 가독성은 높다. 일단 익스테리어 컬러를 그대로 활용했고, 목재 사인으로 bake something을 표기해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골목정원 때처럼 출입문을 중간에 두고 양 옆 벽에 하나씩 간판을 배치한 구도도 재밌다. 하지만 bake something은 한쪽에만 가게 이름을 표기했다. 하나는 그저 나무판을 배치했는데, 이것이 손님의 생각에 따라 여러 가지를 해석될 여지가 있어 흥미롭다. 일단 내 눈엔 빵을 담는 목재 트레이처럼 보이지만...

골목정원과 bake something은 가게만 바뀌었을 뿐 공간의 개성은 그대로 유지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가게주인은 그대로 있고 업종 바뀌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두 가게 간의 이질감이 전혀 없다. 익스테리어의 색이나 간판의 구도 형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전가게를 추억하게 만든다. 골목정원을 찾았다가 기분 좋게 스콘을 사서 가는 그런 느낌. 물론 근처에 골목정원이 그대로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둘 다 빠르게 변하는 연남동에서 오래 오래 계속 가게를 했으면 좋겠다. 마감후에는 bake something에 스콘을 먹으러 가봐야겠다. 얼마나 맛있으면 블로그에 그렇게 소문이 자자한지...


▲ After bake something의 간판은 간결하게 구성했다. 골목정원이 있을 때와 거의 비슷하지만 여전히 가독성은 높다. 일단 익스테리어 컬러를 그대로 활용했고, 목재 사인으로 bake something을 표기해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골목정원 때처럼 출입문을 중간에 두고 양 옆 벽에 하나씩 간판을 배치한 구도도 재밌다. 하지만 bake something은 한쪽에만 가게 이름을 표기했다. 하나는 그저 나무판을 배치했는데, 이것이 손님의 생각에 따라 여러 가지를 해석될 여지가 있어 흥미롭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홍대 연남동 골목정원 가든 인 디 앨리 bake something 간판 흥망성쇠  
이전 페이지
분류: 조명+입체
2018년 6월호
[관련기사]
3D입체 효과로 주목도가 매우 우수한 3D간판 (2018-11-02)
해리단길 프리뷰 (2018-10-25)
2018 서울시 좋은간판 공모전 (2018-10-25)
서울시 강북구 4.19 카페거리 (2018-10-25)
흥망성쇠 프로젝트 44 (2018-09-25)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카페거리 (2018-09-25)
2019년 간판개선사업 설명회 (2018-09-25)
가을과 책 그리고 사인 (2018-09-25)
도시재생 차원의 사인디자인 (2018-09-25)
공릉동 국수거리 간판 (2018-08-25)
사업자등록번호 114-81-82504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2009-서울성동-0250호
서울시 성동구 성수1가2동 16-4 SK테크노빌딩 803호 (주)에스엠비앤씨
대표 이진호  |  TEL 02-545-3412  |  FAX 02-545-3547
회사소개  |  사업제휴  |  정기구독센터  |  개인정보취급방침  |  개인정보수집에 대한동의  |  이용약관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 (주)에스엠비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