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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앞에서 새로 만난 마가렛
글 조수연 2016-02-24 |   지면 발행 ( 2016년 2월호 - 전체 보기 )



흥망성쇠 프로젝트 12
그 앞에서 새로 만난 마가렛

“그앞으로 와!”라는 말 한마디면 모든 게 설명되는 묘한 가게였다. 처음 가도 마치 수십 번 와서 이미 단골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가게이름. 카페 ‘그앞’은 모든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카페 그앞은 자주 갔던 단골 가게는 아니었다. 두어 번 손에 꼽을 정도. 하지만 마치 수십 번 와본 사람처럼 “그냥 그앞으로 오면 돼!”라는 식으로 친구에게 설명했던 것 같다.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카페. 그앞은 카페보다 비스트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가게였다. 커피와 디저트뿐만 아니라 오믈렛, 퀘사디아 같은 음식도 같이 팔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커피만 한잔 마시고 가게를 나서도 미안함이 들지 않는 특유의 분위기. 가게의 이름과 분위기가 묘한 안락함을 만들었던 공간이었다. 합정동은 넓게 보면 홍대 상권에 포함되지만 약간 다른 기류가 있다. 홍대 앞 쪽은 시끌벅적 한 대학가의 활기가 있다면, 합정동은 한적함이 있다. 카페 그앞은 합정동의 느낌과 꽤 잘 어울렸다. 동색 철제 프레임위에 흰색 아크릴 조각사인을 배치한 형태의 간판은 간결하면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앞 이란 두 글자가 유성처럼 빛나는 야간엔 그 누구라도 한번 쳐다보게 될 정도로 가독성이 강했다. 낮과 밤이 명확하게 다른 간판이었다. 낮에는 간결했고 밤에는 화려했다. 특히 야간에 빛나는 그앞이란 두 글자는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한방에 풀어내는 정답지 같았다. “그앞으로 오라고?”라는 물음표가“아! 그앞”이란 느낌표로 변하는 명확한 사인. 하지만 어느 날 찾아간 그앞엔 이제 다른 가게가 있었다. 블로그 통해서 검색해보니 최근 포스팅이 2013년 여름이었던 것으로 미뤄보아 그즈음 문을 닫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자리엔 ‘마가렛리버’라는 카페가 새로 들어섰다.


▲ 동색 철제 프레임 위에 흰색 아크릴 조각사인을 배치한 형태의 간판은 결하면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앞 이란 두 글자가 유성처럼 빛나는 야간엔 그 누구라도 한번 쳐다보게 될 정도로 가독성이 강했다. 낮과 밤이 명확하게 다른 간판이었다. 낮에는 간결했고 밤에는 화려했다.


▲ 마가렛리버는 간판이 따로 없다. 일부러 비워둔 것 같은 미완성 같은 익스테리어.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진 마가렛리버라는 이름을 알 수도 없다. 그냥 이름없는 카페, 약간 유럽풍에 유칼립투스 잎 같은 게 치렁치렁 매달려 있는 특이한 외관으로만 기억되는 카페. 하지만 간판은 계속해서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가렛리버는 그게 어울리는 공간이니까.

그앞에서 새로 만난 마가렛. 솔직히 촬영을 위해 방문했던 날이 처음 이었다. 그간 합정동을 수없이 다녔지만, 전혀 의식하지 못했는데, “그앞 아직도 잘 있나?”라는 친구의 말에 촉각을 곤두세워 보니 마가렛리버가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왜 못 봤지 싶을 정도로 강한 존재감으로... 마가렛리버는 간판이 따로 없다. 일부러 비워둔 것 같은 미완성 같은 익스테리어.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진 마가렛리버라는 이름을 알 수도 없다. 그냥 이름없는 카페, 약간 유럽풍에 유칼립투스 잎 같은 게 치렁치렁 매달려 있는 특이한 외관으로만 기억되는 카페. 카페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사인은 갈색 어닝 끝자락에 쓰인 샌드위치, 타르트, 케이크라는 문구뿐이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명확해진다. 마치 제과점처럼 냉장고에 진열한 수많은 케이크와 타르트를 보며 이곳에선 무조건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 그것도 쓰디쓴 아메리카노로. 그래야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는 달콤한 케이크를 감당할 수 있을 테니까. 주문을 하고 나서야 측면에 쓰인 가게 이름 마가렛리버가 눈에 들어온다. 티라미수에 커피를 한잔 하고 나서서 외부를 촬영하면서 깨달았다. 간판을 따로 설치하지 않은 이유를. 카페의 창문을 통해서 수많은 케이크와 타르트를 진열한 냉장고가 보였다. 케이크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 버리는데 간판이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어쩌면 간판이 없었기 때문에 케이크가 더 선명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마가렛리버는 호기심으로 들어가 만족감과 확신을 하며 나오는 카페다. 다음에 이곳을 또 찾을 거라는 왠지 모를 확신. 간판은 계속해서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어울리는 카페니까. 그앞에서 새로 만난 마가렛은 굉장히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공백을 완벽하게 막고 있는 외부영입 FA 선수처럼.

글, 사진: 노유청 편집장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그앞 마가렛리버 합정동 상권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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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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