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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망성쇠 프로젝트 7
술이 술술 넘어가는 간판과 공간
글 노유청 2015-10-06 오전 9:59:46 |   지면 발행 ( 2015년 10월호 - 전체 보기 )



PUDAGI에 갔던 기억은 명확하지 않다. 한 번인가? 자주 갔던 단골은 아니었다. 그저 시원한 맥주와 치킨의 조합이 나름 괜찮았던 집으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간판은 아니었다. 붉은색 계통으로 설치한 채널사인. 멀리서 봐도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가독성. 2층 양옥집 구조에 대문 형태로 위치한 간판은 마치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기분을 내기도 하는 묘한 구조였다.

그리고 채널사인 하단에 치킨 앤 월드비어 라는 문구는 가게의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손님을 유혹하는 선전꾼 역할을 한다. 채널사인과 철재사인이 마치 대문처럼 가게 맨 앞에 서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공간으로 진입하는 묘한 관문역할을 하기도 했다. 간판이면서 출입구인 듯한 느낌.


▲ 붉은색 계통으로 설치한 채널사인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가독성 이었다. 그리고 채널사인 하단에 치킨 앤 월드비어 라는 문구는 가게의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손님을 유혹하는 선전꾼 역할을 한다.

간판의 색감이 좋고 예뻐서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낮에도 왠지 기웃대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면 낮에 홍대를 걷다가 간판 사진만 찍고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도 비슷한 행동을 했고. 이른바 인증샷을 찍기 좋은 배경이 되는 간판과 익스테리어였다. 특히 날이 좋아서 하늘색이 예쁜 날이면 꽤 훌륭한 사진을 건질 수도 있는 배경이었다. 그러다가 PUDAGI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새로운 술집이 들어왔다. 술집에서 술집으로. 왠지 이 공간은 술이 술술 넘어가는 기운이라도 있는 건가?

새롭게 술집이 들어서니 왠지 불금에 친구들과 찾아가고 싶어졌다. 가게 이름도 김작가의 이중생활이라니... 왠지 끌리는 가게 이름이다. 대놓고 낮보다 밤에 더 보자고 하는 친구 같아서. PUDAGI 때의 익스테리어와 특유의 양옥집 구조는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간판. PUDAGI의 간판은 색감과 문자로 시선을 사로잡았었다면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마치 파스텔로 채색한듯한 프레임과 흥미로운 가게이름으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물론 양옥집 구조가 특이해서 쳐다보게 되는 이유도 있지만, 간판이 확실하게 방점을 찍는다. 그리고 PUDAGI 시절보다 간판이 안쪽에 위치해서 왠지 모르게 담장 넘어 남의 집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도 있다.

그러한 느낌과 김작가의 이중생활이란 가게 이름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다. 만약에 PUDAGI처럼 간판이 대문 형태로 위치했다면 매력이 반감됐을 거로 생각한다. 파스텔 톤으로 색칠한 목재 프레임 위에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채널사인을 얹은 구조가 꽤 잘 어울린다. 마치 색종이 위에 펜으로 글을 쓴 듯한 구성은 김작가의 이중생활이란 가게 이름을 간판 형태로 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블로그 검색으로 찾아보니 내부에 메뉴판은 원고지형태로 디자인해서 가게 이름을 더욱 명확하게 하고 있었다.

이런 디테일은 가게의 신뢰를 높이는 일종의 사인이 되기도 한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모여서 좋은 가게가 되는 거니까. PUDAGI와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흥망성쇠라기보다 기분 좋은 바통터치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술이 술술 들어갈 것 같은 두 집의 자리바꿈. 게다가 둘 다 간판도 예쁘니 말이다. 물론 PUDAGI를 즐겨 찾았던 팬들에겐 조금 아쉽겠지만 말이다. 마감 후엔 친구들의 손을 잡고 김작가의 이중생활을 찾아 술을 한잔해야겠다. 예쁜 간판 값을 하는 집인지 입으로 확인해보고 싶어서. 블로거들의 평을 보니 오징어를 통째로 넣은 떡볶이가 킬링아이템 이라고 하니 맥주와 함께... PUDAGI를 좋아했던 사람들도 한 번쯤 들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주인장과 가게는 바뀌었지만, 공간의 에너지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 같으니 말이다.


▲ 파스텔 톤으로 색칠한 목재 프레임위에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채널사인을 얹은 구조가 꽤 잘 어울린다. 마치 색종이 위에 펜으로 글을 쓴 듯한 구성은 김작가의 이중생활이란 가게 이름을 간판 형태로 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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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PUDAGI 김작가의이중생활 상권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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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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