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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사인 업체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
2005-04-01 |   지면 발행 ( 2005년 4월호 - 전체 보기 )


디지털 강국인 우리나라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업무 특성상 ‘사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사인 제작업체들에게 카메라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다. 대형 출력물을 만들어내는 실사연출 업체라면 더욱 그렇다. 90년대 이후 컴퓨터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디지털 장비 중 사인산업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것으로 커팅기와 실사연출기를 꼽을 수 있지만 최근 3~4년간 엄청난 보급속도를 기록한 디지털 카메라 역시 사인 업체들에게 필수 장비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호에는 국내 사인업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활용실태를 점검해보고 향후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인지 전망해 보았다. 이와 곁들여 사인 업체들에게 알맞은 디지털 카메라 구입방법과 장비현황을 정리했다.

디지털 카메라 도입과정과 보급실태

98년 70만 화소급부터 서서히 보급 시작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된 것은 90년대 후반부터다. 물론 80년대부터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기업들이 있었지만 상용화 단계는 아니었고, 90년대 후반 화소가 두 자릿 수인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관심이 커졌다. 우리나라 사인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재미 있는 것은 인터넷 등장시기와 디지털 카메라 보급시기가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던 90년대 후반부터 디지털 카메라도 서서히 기지개를 켠 것인데 이때가 바로 디지털 기술이 각 분야에서 진일보를 거두는 시기였다.
99년부터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서 사용해 온 한 사인 제작자는 “당시에 플로피 디스켓을 꼽아서 사용하는 7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 가격이 130만원 정도였다. 기능을 따져보면 최근 제품과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당시엔 획기적인 도구였다.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았지만 컴퓨터로 합성하는 사인 시안 작업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회상한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는 100만 내외였다. 따라서 사인 제작업체들은 시안이나 제안서를 만드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점차 화소가 200만 이상으로 높아지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활용 범위가 대형 실사연출 등으로 확대하기 시작했고 최근 본지 조사에 따르면 약 87%가 디지털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약 64%인 것과 비교하면 약 23% 정도 높은 것을 보면 사인 업계에 디지털 카메라가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 여실히 알 수 있다.
● 일반인과 사인 업계 디지털 카메라 보급실태 비교

구분 일반인 사인 업계
보유여부 있다 63.8% 87.2%
없다 36.2% 12.8%
화소 300만 이하 38.1% 27.3%
300만~500만 미만 53.4% 36.6%
500만대 7.4% 24.9%
600만대 이상 1.1% 11.2%

* 일반인 : 전자신문 2004년 8월 4일자 참조
* 사인 업계 : 본지 독자 563명을 대상으로 2005년 2월 초 조사한 결과.(이하 동일)
500만 화소 이상 선호도 압도적
앞에 있는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사인 업계 종사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디지털 카메라 보유율도 높지만 더 큰 특징은 500만 화소 이상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일반인 사용자 중 8.5%만이 500만 화소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사인 업계 종사자들은 36.1%로 일반인에 비해 약 4배가 넘는다. 이는 사인 작업과정에서 고화소 디지털 사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물론 기본적인 시안 작업, 제안서 작성, 허가서류 작성 등에만 사용할 경우 300~4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데이터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화소수가 높은 디지털 카메라일수록 화이트 밸런스 조절, 수동 촬영 등 부가적인 기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가격부담이 과거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이 고화소 장비 선호도가 높아진 원인이다.
향후 디지털 카메라를 새로 구입할 경우 화소가 어느 정도인 장비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500만 화소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85.1%에 달하고 또 디지털 카메라 구입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사항 역시 화소라고 답한 경우가 64.8%에 달한 것을 보면 고화소에 대한 니즈(Needs)가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500만 화소 이상 중에서도 700만 화소 이상인 최고급 사양인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35.3%에 달해 컴팩트형에 이어 앞으로 고화소 뿐만 아니라 렌즈교환형 제품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본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하는 용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시안 작업’이다. 즉, 고객이 사인 제작을 의뢰했을 때 해당 점포 전경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고 디자인한 사인 시안을 이 사진 위에 합성하는 작업을 말한다. 고객에게 더욱 설득력 있는 시안을 제시하려면 아무래도 고급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활용방법과 실제사례① _ 사인 기획ㆍ제작업체
※ 촬영협조 : 간판을 연구하는 사람들, 고려기획


사인업계에서 디지털 카메라는 커팅기, 실사연출기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도구가 됐다. 디지털 카메라는 작업시간 낭비를 줄이고 이중 작업을 최소화하는 등 효율적인 측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인 업체는 디지털 카메라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네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시안 작업할 때 반드시 필요
시안 작업은 사인 업체에서는 필수다. 고객에게 디자인을 보여줄 때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지 미리 확인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그만큼 시안 작업에서 디지털 카메라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 응암동에 위치한 고려기획 이승휘 대표는 디지털 카메라를 늘 휴대하고 다닌다. 이동하다가 자료를 수집할 때나 현장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최근 한 호텔로부터 지주사인 교체 작업을 의뢰받았는데 사인을 설치할 곳 주변 환경이나 정확한 크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답사했다. 현장 상태를 파악하면 어떤 소재를 사용해 제작하고 어떤 방법으로 시공할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사인을 교체할 곳을 실측하고 시안 작업을 위해 디지털 카메라로 현장 사진을 촬영한다. 답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온 이 대표는 사진을 컴퓨터로 전송하고 바로 시안 작업을 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위에 디자인 사인 시안을 합성한 후 가로와 세로 크기를 조절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대다수 사인 업체들은 이런 시안 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사인 시안을 제안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작업한다.

허가서류를 만들 때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
사인을 설치하려면 해당 관공서에 신고하거나 허가를 신청을 해야 한다. 보통 허가 신청은 사인업체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허가 신청시 제출 서류 중에는 ‘광고물 등을 표시하고자 하는 장소 주변을 알 수 있는 원색 사진과 광고물 등 원색도안’이 포함돼 있다. 사인업체들은 허가 서류를 만들 때 필요한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기 전인 3~4년 전에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서 인화한 사진을 서류에 부착해 제출했다. 필름 카메라는 사진이 제대로 찍혔는지 확인할 수 없는데다가 필요한 사진 1~2컷을 위해 필름 한 통을 다 사용하고 또 현상, 인화도 전부 해야 했다. 그래서 시간과 비용 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고 번거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상에서 바로 편집해 서류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해졌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일부 관공서 공무원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허가나 신고서류는 인정하지 않는 사례들이 많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조작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 주민등록증 사진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는 세상이 아닌가.

자사 DB 구축과 홈페이지 제작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간판을 연구하는 사람들 역시 디지털 카메라를 사인 작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업체다.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받으면 시안을 작성해 홈페이지에 올려 고객에게 확인을 받고 제작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 절차를 보면 일단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현장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사인 디자인을 사진과 합성한 시안을 다시 홈페이지에 올린다. 고객이 확인을 하면 제작에 착수하고 시공한 다음 다시 디지털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린다.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을 활용해 바로바로 사진을 확인하기 때문에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이런 과정을 거쳐 작업한 사진들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려 고객들에게 홍보함과 동시에 사인DB를 구축하고 있다. 이송근 이사는 “하나둘 모인 것이 꽤 된다. 우리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은 모두 자료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서적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DB를 구축하는데 매우 수월하다”고 말했다.
활발한 DB 구축을 위해 이 업체는 모든 직원들에게 디지털 카메라 1대씩 지급하고 있다. 각자 작업을 시작하기 전후 사진을 촬영해 바로 그날 홈페이지에 사진을 업로드한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 일일이 현상, 인화를 한 후 다시 스캔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자료 수집, 상담 자료로 활용
사인 산업 종사자들은 이동을 하면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게 될 때가 많은데, 이 때 디지털 카메라를 적극적로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이 우수하고 제작기법이 독특한 사인들을 거리에서 만날 때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늘 사진자료로 남겨두고 작업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았던가.
또 고객이 요구한 사항이 현장 상황과 맞지 않을 때 직접 디지털 카메라 LCD창이나 컴퓨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서 설명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리고 직원들과 제작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류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장 환경은 벽면이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직접 채널사인을 설치할 수 없어 별도 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등 직원들에게 현장 상황을 알리고 서로 의견을 교류할 때, 말로 여러 번 설명하는 것보다 사진을 직접 보면서 설명하면 더욱 이해가 빠르다. 이렇게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용도로서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도 사용하고 있다.

활용방법과 실제사례② _ 실사연출 업체

※ 촬영협조 : 간판시티, 엠피아이, 칸디자인
한 출력 업체에 따르면 이미지 출력을 원하는 고객들 중 80% 이상이 디지털 데이터로 의뢰하고 있고, 그 중 20% 이상이 직접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라고 한다. 이와 같이 실사 연출 분야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직접적인 결과물로 응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다.

촬영 후 이미지 리터칭으로 전문 출력 가능
출력업체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출력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촬영한 이미지를 출력에 응용하는 일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우선 사진에 대해 교육을 받지 않은 대부분 사람들은 상업 목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어한다.
이 점에 대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출력업체인 엠피아이 김일환 대표는 “다들 사진 촬영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출력업체에 촬영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정말 뛰어난 촬영 이미지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배너게시대나 현수막의 경우 고객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자신이 보유한 카메라 성능이 과연 실사출력에 적합한지 의문이 드는 경우다. 이점에 대해 박영선 디자이너는 “얼마 전 실사출력을 위해 후지필름 6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다. 전문가용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600만 화소급인 하이엔드 제품들은 실사출력용으로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엠피아이에서도 현재 800만 화소급과 6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엠피아이에서는 요리를 촬영할 때도 조명을 사용하거나 채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영선 디자이너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이미지 리터칭 작업으로 보완하면 우수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품질은 촬영 기술보다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활용 기술에 더욱 좌우된다는 것이다.

찍어두면 꼭 쓸 일이 있다
출력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이미지를 수집해 필요한 데이터버이스를 구축하고, 긴급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도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한다.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사인제작 ? 실사출력 전문 업체인 철원광고 구본경 대표는 “솔직히 이미지 가격은 큰 부담이다. DSLR(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을 구입하려는 이유도 자체적인 이미지 데이터 확보를 위해서다”라고 말한다. 구대표는 풍경이 뛰어난 주변 환경을 꾸준히 촬영하다보면 좋은 이미지도 얻고 촬영 능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구대표 경우와 달리 출력에 활용할 이미지를 쉽지 않은 환경일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간판시티 서재해 대표는 무엇을 촬영할지 고민하지 말고 “접사를 시도해봐라”고 조언한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제품이라도 클로즈업하면 새로운 느낌과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대표는 “삽겹살을 접사 촬영한 이미지를 보관했다가 고기전문점 실사출력물에 유용하게 사용했다”면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보유하면 고객들에게 설득력 있는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칸디자인 현수막은 디지털 카메라를 고객들의 급한 주문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경우다. 김난희 대표는 “얼마 전에는 음식점 오픈을 홍보하기 위한 현수막 제작을 위해 음식을 사무실로 싸들고 찾아온 고객도 있었다”면서 사무실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직접 촬영해 현수막을 제작했다고 한다. 아울러 디자인 작업 중에 필요한 이미지가 급하게 필요할 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건이나 손동작 등을 촬영해 출력물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디지털 카메라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

본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인 업계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하는 용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시안 작업’이다. 그밖에도 참고자료 수집, 디자인 소스 활용, 출력용 데이터 작업, 허가서류 작성 등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앞으로 디지털 카메라의 활용도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짚어보자.

기존 용도 강화해 커팅용으로도 가공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현재 사인 업계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하는 용도는 대부분 사인을 제작하기 위한 직접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인을 제작하는 전후 단계에 필요한 각종 서류 작업에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경우에 따라 실사연출 원고로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디지털 카메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기존 용도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실사연출 분야에서 디지털 카메라 활용도는 급속도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실사연출 업체에서 사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주로 이미지 CD를 구입하고 있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고, 가격 부담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인 제작자는 “실사연출을 위한 사진 이미지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 데이터를 가공하면 일반적인 커팅 작업용으로도 변환할 수 있다”면서 “커팅 시트를 부착하는 일반적인 플렉스 사인을 제작할 때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사진 데이터의 컬러를 흑백으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코렐드로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백터(Vector) 이미지로 변환하면 피사체의 여러 가지 윤곽선을 추출할 수 있으므로 사인 디자인에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제작용 도구에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발전
사인 제작에 직접적으로 사진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로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디지털 카메라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일부 업체는 디지털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이용해 제작공정이나 시공과정을 촬영해 고객 상담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사인 제작이나 시공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은 대부분 구체적인 작업과정을 알고 싶어한다. 이런 고객들에게 자사의 노하우인 제작공정과 시공현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여준다면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설득력을 배가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홈페이지에 촬영한 동영상을 게재해 잠재 고객들에게 보여준다면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다고 해도 디지털 사진 데이터 가공능력이 떨어질 경우 효용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사진 데이터를 가공하는 능력이란 결국 포토숍과 같은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 이제 우리 사인 산업은 첨단 디지털 장비와 기술을 집약하는 산업으로 발전했다. 지난 몇 년간 웹하드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와 디지털 카메라가 사인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처럼 앞으로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 분명하다. 7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를 내장한 핸드폰까지 등장했으므로 작업 효율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려면 이제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도구는 사인 업체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올바른 디지털 카메라 선택방법

조용우 | 우리기획 실장 (signwork@signwork.co.kr)

일반 업무용으로는 300만 화소면 너끈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화소 수 · 휴대성 · 견고함 · 배터리 종류와 사용 시간 · 기동 속도 · 저장 속도 · 렌즈 밝기 · 가격 등이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취향이 다르고 원하는 기능에도 차이가 많을 것이다.
필자가 처음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한 몇 년 전에 비하면 디지털 카메라는 성능은 수직으로 상승하고, 가격은 수직으로 떨어졌다. 요즘에는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도 400만 화소를 넘어 800만 화소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업무용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해서 특별히 고려할 사항은 점점 적어진다.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보급형 카메라 제품들은 대부분 평균 이상으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인 업체에서는 보통 인허가 서류나 시안 작업을 위해 건물을 촬영한다. 현재 필자는 C사가 개발한 4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주로 사용하는 해상도가 200만 화소급인 1,600×1,200 픽셀이라는 것이다. 이 정도 화질이면 시안이나 허가에 관련해 사진을 프린트하기 위한 해상도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거나 주로 사용하려는 목적이 필자와 같다면 처음부터 고기능?고화소?고가 장비를 구입하기보다 휴대성이 좋은 300만 화소 전후인 컴팩트형 자동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는 41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가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왔지만,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가 업무용으로는 제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화소가 400만으로 높아져서가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00만 화소 때부터 필자에게는 업무용 카메라로서 화소는 큰 의미가 없었고, 지금 현재 카메라가 휴대하기 좋다는 이유가 가장 큰 장점이다.

출력을 원한다면 하이엔드급 · DSLR을 고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수동 기능을 탑재하거나 화소수가 높은 제품에 눈길이 간다. 보유한 카메라를 좀 더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욕심이 드는 것이다. 일명 ‘업글병’이라 불리는 유혹에 빠지는 것인데, 이 병에는 약도 없다. 물론 이중 부담일 수도 있지만 휴대성이 좋은 자동 디지털 카메라와 수동 기능을 탑재한 덩치 큰 고화소 디지털 카메라는 성능과 활용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일단 보급형을 벗어나 하이엔드 급으로 올라가면 같은 가격대, 같은 화소라도 메이커와 모델에 따라 성능이나 기능 차이가 커진다. 보급형일 때는 사소한 차이였던 것이 특정 메이커를 선호하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한다. 보급형도 마찬가지겠지만 색감 ? 셔터 속도 ? 렌즈 밝기 ? 렌즈 종류 ? 초기 기동 시간 ? 연사 속도와 매수 ? 저장 매체 ? 촬영 가능 시간 등이 메이커별로 매니아를 만들어 내는 이유들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도 대형 실사연출용으로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만 출력을 위해서는 보통 화소수가 600만 이상은 넘어야 한다. 특히 상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하이엔드급과 렌즈교환식 DSLR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03년 말부터 불기 시작한 DSLR 대중화 바람은 사인 업계에서 출력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여러 메이커들에서 경쟁적으로 출시한 보급형 DSLR은 하이엔드급 카메라와 가격 차이를 더욱 좁혔다.
빛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뒷받침된다면 하이엔드급이나 DSLR 같은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들은 보급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사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장비가 좋은 사진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카메라 성능과 사진 품질 면만 논한다면 현재 바디 값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1,000만 화소가 넘는 DSLR들도 디지털 카메라가 탄생하기 전에 생산된 35mm 필름 카메라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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