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등록 RSS 2.0
장바구니 주문내역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home
기타 (2,367)
신제품 (714)
조명+입체 (317)
트렌드+디자인 (263)
Big Print (193)
News (186)
최근 많이 본 기사
[핫아이템] 무토 고성능 UV ...
AC-LED와 DC-LED의 차이점은...
이미지 보정 작업할 수 있는...
아크릴 간판 시대, 준비 됐나...
[핫아이템] LUS-175 클리어 ...
간단한 설계와 설치가 용이한...
주목도가 높고 설치가 간편한...
효율성 및 성능을 개선한 신...
역동적인 광고효과로 주목성...
채널 LED모듈 부착을 더 강...
과월호 보기:
기사분류 > 기타
사인 디자인 새로운 색의 유혹은 시작됐다① \r\
2005-02-01 |   지면 발행 ( 2005년 2월호 - 전체 보기 )

색은 각 색마다 상징과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사람 심리를 자극해 고유한 색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색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보가 다르게 전달된다. 사인을 포함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각종 색들이 어떤 상징과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정보 전달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글 : 김경균(그래픽디자이너 / 정보공학연구소장) 1801-ho@hanmail.net

온통 원색으로 물들어버린 시각 환경
거리를 지나다 보면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온통 원색 간판, 현수막, 표지판들을 수없이 접하게 된다. 이런 자극적인 원색 물결은 오로지 다른 것들보다 눈에 잘 띄면 그뿐이라고 여기기 때문인지 주변 환경이나 도시 미관 등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도시와 농촌, 상업지역과 주택가의 구분도 없이 범람하고 있는 이 원색에 우리는 점점 마비돼 이제는 그것이 시각 공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우리 주변 시각 환경이 이렇게 자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을까? 우리 민족은 원래부터 이런 자극적인 원색을 즐겨 사용했던 것일까? 간판이나 현수막을 만들 때 색이 상징성이나 의미를 조금이라도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이 생긴다.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쪽, 치자, 황토 등 천연 염료로는 이런 자극적인 원색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화학적인 염료가 서양에서 유입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작에는 새마을 운동도 이런 자극적인 원색 보급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 분명하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1970년대 우리 농촌 개량은 당시 최고 권력자의 의지로 어느 날 갑자기 오래된 것을 버리도록 강요하면서 시작했다. 황토벽과 초가지붕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회색 블록 벽에 빨강, 파랑, 초록 원색 슬레이트를 광대처럼 뒤집어쓰게 됐던 것이다.

주변 환경의 지배를 받는 색감
에스키모들은 흰색을 가리키는 색 이름을 마흔 가지가 넘게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폴리네시안들은 바다색을 구분하는 수십 종류 파란색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들은 분명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이렇게 미세하고 다양한 어휘를 필요로 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말을 살펴보면 빨강, 파랑, 노랑 검정 등 원색을 나타내는 어휘뿐만 아니라 거무튀튀하다, 까무잡잡하다, 시커멓다, 노르스름하다, 노리팅팅하다, 노리끼리하다, 불그죽죽하다, 푸르둥둥하다 등 간색을 구별하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글을 영문으로 옮길 때 바로 이런 다양한 색의 뉘앙스를 제대로 살리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하니 원색과 간색을 구별해 내는 우리의 색감 어휘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분명한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그 주변 환경 변화나 작은 차이를 표현하는 다양한 색감 어휘가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현재 우리 주변은 온통 원색 간판, 현수막, 표지판으로 도배가 돼 버렸으니 이런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표현하는 색감 어휘는 점점 줄어들어 겨우 12색 크레파스 수준에 불과한 지경이라고 한다. 또 그 부족한 색깔마저도 살색, 하늘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강요하는 이름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색의 상징성
색채심리학자인 파버 비랜(Faber Biren)은 “모든 색채는 그 색상마다 인간에게 각각 다른 느낌을 주는데, 실제로 상품의 판매, 사람의 성격, 음식의 맛까지도 좌우한다”고 주장한다. 또 각각 색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상징성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나 지역, 종교 등 영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그러면 여기에서 한 예로 지난 몇 년 사이에 우리 주변에서 빨간색이 얼마나 큰 상징적 변화를 겪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월드컵을 개최한 2002년 6월, 광화문과 시청 일대는 온톤 붉게 물들었다. 붉은 악마로 상징하는 빨간색 옷을 입은 응원 물결은 이후 들불처럼 전국으로 확산됐다. 붉은색은 과거에 오랫동안 금기시 해 오던 색이다. 이데올로기의 그림자는 분단의 아픔과 함께 ‘빨갱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고 이런 레드 콤플렉스는 철저한 규제 대상이 돼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빨간색 승용차 생산을 법적으로 금지했다고 한다. 당시 빨간색 승용차는 소방차와 구별하기 어려워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관계 당국의 생산 금지 이유였다고 하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러나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빨간색은 고귀함의 상징으로 왕이나 귀족계급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었던 색이다. 이렇게 색으로 신분을 구별하는 것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신라에서도 엄격한 골품제도에 따라 성골만이 빨간색 옷을 입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빨간색이 귀족이나 왕실 계급을 나타내는 색에서 레드 콤플렉스에 따른 금기 색 시대를 거쳐 월드컵을 통해 전 국민에게 환영받는 색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컬러 마케팅 시대의 사인
월드컵을 거치면서 SK는 빨간색을 이용한 컬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빨간색만 보면 SK주유소가 생각난다”는 슬로건과 함께 빨간 모자 아가씨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는 전 국민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미 기업 상징색으로 사용하던 빨간색을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적인 이벤트를 통해 컬러 마케팅으로 연결한 것이다.
그 이전에도 빨간 사과와 함께 “부~자되세요!”라는 유행어를 남긴 비씨카드나 빨간통 파우더 등 빨간색을 이용한 컬러 마케팅을 성공시킨 사례는 많았지만, SK만큼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경우는 없었다. 이후 빨간색은 거의 전염병에 가까운 수준으로 여기저기에 퍼져나가면서 간판이나 현수막 등에도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해당 색상의 상징과 의미는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히트한 결과만 따라하는 것은 곤란하다. 같은 색이라도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가 항상 공존하기 때문이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말이 있다. 영어에도 ‘black lie(악의적인 거짓말)’, ‘white lie(선의의 거짓말)’와 같이 ‘색채어+거짓말’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빨간색이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또 레드카드와 같이 ‘퇴장’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같은 빨간색이라도 경우에 따라서 전혀 다른 상징성을 지니게 된다. 적십자는 생명이나 희생을, 나폴레옹이 입은 붉은 망토는 품위나 권력을, 부적에 쓰인 붉은 글씨는 길흉화복의 주술적 의미를, 빨간색 스포츠카는 힘이나 역동성을, 붉은 깃발은 전쟁이나 혁명을, 교통 표지판의 빨간색은 위험이나 금지를, 빨간 내복은 효도와 추억을, 붉은색 하트는 사랑을, 맥도널드의 빨간색은 식욕을, 붉은 립스틱은 섹시함을 상징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산타클로스를 이용한 컬러 마케팅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산타클로스 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빨간색 옷과 흰 수염은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라고 한다. 그전까지 전 세계에 퍼져있던 산타클로스 이미지는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 굴뚝을 드나들 수 있는 깡마른 모습에 회색 옷을 입고 있기도 하고, 장난꾸러기 요정이나, 난쟁이로 그려지기도 했다. 1931년 코카콜라 광고를 담당했던 화가 해든 선드블럼(Haddon Sundblom)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산타 모습을 처음으로 그렸는데, 코카콜라의 기업 상징색인 빨간색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통해 비수기인 겨울철에 코카콜라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이전 페이지
분류: 기타
2005년 2월호
사업자등록번호 114-81-82504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2009-서울성동-0250호
서울시 성동구 성수1가2동 16-4 SK테크노빌딩 803호 (주)에스엠비앤씨
대표 이진호  |  TEL 02-545-3412  |  FAX 02-545-3547
회사소개  |  사업제휴  |  정기구독센터  |  개인정보취급방침  |  개인정보수집에 대한동의  |  이용약관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 (주)에스엠비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