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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은하수다방 문 앞에서 (다시)만나!
흥망성쇠 프로젝트 21
글 노유청 2016-11-30 오후 4:29:29 |   지면 발행 ( 2016년 11월호 - 전체 보기 )




▲ 마치 동화책에서 바로 뛰쳐나온 듯한 그림을 넣은 간판과 대문처럼 활짝 열리는 창문, 그리고 화단처럼 카페를 감싸는 테라스까지. 길을 걷다가 안 들리고는 못 배길 정도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었다. (자료제공: 스트리트H www.street-h.com)

은하수다방 간판이 철거된 광경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홍대에서 가장 좋아했던 공간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택하는 곳이 은하수다방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소개팅을 한창 했던 2009년 즈음엔 홍대에서 약속이라면 주저 없이 은하수다방으로 향했었다. 상대방이 잠시 화장실에 갔을 때 사장님이 “여자가 계속 바뀌네!”라며 너스레를 떨며 서비스를 주고 가기도 했던 그런 카페. 은하수다방은 커피를 마셔도 좋고, 맥주에 간단한 안주를 먹어도 좋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은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밥을 먹은 후 커피를 마실 때 담배를 피우는 친구라면 은하수다방으로, 아니면 맞은편 100% 오리지널 커피로 향했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 연기를 싫어하지만, 왠지 모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사인이기도 했다. 은하수다방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가...

월간 《사인문화》에 입사하면서 재미있는 간판을 찾아내는 건 매달 풀어야 할 숙제 같은 일이었고 홍대는 항상 흥미로운 정답을 내미는 곳이었기 때문에 자주 찾아갔었다. 그리고 갈 때마다 은하수다방을 포함한 몇몇 카페에 자주 들렀다. 여름엔 덥다고 쉬어가고 겨울엔 춥다고 쉬어가고,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찾았다. 마치 동화책에서 바로 꺼낸 듯한 그림을 그려 넣은 간판과 대문처럼 활짝 열리는 창문, 그리고 화단처럼 카페를 감싸는 테라스까지. 길을 걷다가 안 들리고는 못 배길 정도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미대를 전공하고 유명 팬시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사장님의 손재주는 간판뿐만 아니라 은하수다방 모든 공간을 흥미롭게 꾸몄다. 메뉴판부터 직접 만든 머그에 그려진 그림까지. 간판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은하수다방 고유의 매력과 가치였다. 홍대에 존재하는 수많은 카페 사이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매력을 지닌 공간.

그리고 은하수다방 매력은 누군가의 눈치를 안 보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거나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이는 흥미로운 간판과 익스테리어 만큼이나 은하수다방을 상징하는 매력이었다. 인디밴드 10cm도 무명시절 은하수다방에서 곡 작업을 했을 정도로... 그래서 탄생한 노래가 ‘사랑은 은하수다방에서’다. 물론 지금은 노랫말 속에만 존재하는 공간이 됐지만...

노랫말 속에서만 존재하던 은하수다방이 다시 돌아왔다. 물론 같은 공간은 아니지만 멀지 않은 지척에 다시 열렸다. 2015년 9월 30일 마지막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을 때 곧 돌아오겠다는 막연한 약속을 했었다. 그 약속이 근 1년 만에 지켜진 셈이다. 예전 은하수다방은 2층 건물에 1층만 쓰는 구조였는데 새로운 공간은 오롯이 은하수다방만 쓴다. 번잡한 도시에서의 전세를 청산하고 한적한 곳에 땅을 사서 전원주택을 지은 듯한 느낌이랄까. 천장이 높아지고 공간이 넓어져서 예전 은하수다방을 생각하고 찾으면 처음엔 좀 어색하다. 하지만 곧 깨닫게 된다. 조용히 앉아서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공간인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 간판은 은하수다방 특유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물론 예전 간판과 그림은 달라졌지만, 마치 나무판에 손으로 그린 듯한 느낌 그대로다. 예전 간판 그림을 기억하고 있다면 달라진 점을 찾아내는 것도 일종의 재미가 될 수 있겠다.

간판은 은하수다방 특유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물론 예전 간판과 그림은 달라졌지만, 마치 나무판에 손으로 그린 듯한 느낌 그대로다. 예전 간판 그림을 기억하고 있다면 달라진 점을 찾아내는 것도 일종의 재미가 될 수 있겠다. 예전 은하수다방은 전면에 내세운 간판이 포인트였다면 새로운 공간엔 다양한 재미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마치 전원주택 같은 느낌을 주는 울타리와 입간판, 그리고 측면 벽에 배치한 벽화까지... 합정동 중심에서는 약간 멀어졌지만, 공간은 넓어졌고 좀 더 자유로워졌다. 새로운 은하수다방은 진짜 눈치를 안 보고 무언가에 열중할 수 있는 분위기다. 도시에서 벗어나 전원주택에서 느끼는 막연한 해방감과 자유. 마감 후엔 새로운 은하수다방에 가서 커피를 한잔 마셔야겠다. 내가 좋아했던 공간인 다시 돌아온 은하수다방을 축하하며.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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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홍대 합정동 은하수다방 카페 상권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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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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