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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의 테두리 안으로, 입간판의 현 상황
글 조수연 2016-03-30 오전 11:10:42 |   지면 발행 ( 2016년 3월호 - 전체 보기 )



광역단체 조례제정과 시행 현황
합법의 테두리 안으로, 입간판의 현 상황

입간판이 합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온 지 1년여가 흘렀다. 2016년 2월 기준으로 현재 전국 10개 시·도 단위 광역단체에서 조례를 공포하고 시행한 상태다. 그러나 조례제정 여부와는 별개로 입간판 시장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합법과 불법 어느 쪽에 위치하든 입간판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효과적인 옥외광고이기 때문이다. 입간판 활용도와 조례제정현황을 통해 현 시장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해본다.

글, 사진 : 조수연 기자


▲ 평일 저녁 건대입구역 근처의 먹자골목의 모습. 배너, 에어라이트 등 각종 입간판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입간판은 저렴한 가격으로 효과적인 가게 홍보를 할 수있는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입간판이 쏟아지는 이유,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광고수단

평일 저녁의 건대입구 역,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배너와 에어라이트 등 입간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현수막에 걸려있는 자체정비 문구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수많은 가게 중 어디로 향할지 망설이는 손님들에게 독특한 입간판들은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는 중요한 지표다. 더구나 일반 간판에 비해 한참 저렴한 가격으로 홍보가 가능하니 어느 가게든지 입간판 설치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

강북에서 5년 동안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관계자는 “배너의 설치여부에 따른 효과를 피부로 느꼈다”고 전했다. 신 메뉴를 소개하는 배너를 걸었을 때와 걸지 않았을 때 해당 음료를 찾는 손님의 수에 현저한 차이가 있었던 것. 생소한 메뉴일 경우 배너에 홍보하지 않았을 때에는 찾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메인 간판만으로는 드러낼 수 없는 가게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광고수단임을 알 수 있다.

실내용과 실외용배너 두 가지 중 좀 더 잘 나가는 것은 실내용이다. 서울 중구의 한 업체에 따르면 “실내 메뉴 표시나 전시회 부스 등 단발성 행사에서 주문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실외용 배너는 바람에 의해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가게들은 흔히 물통이라 불리는 사각받침대 위에 벽돌 등을 올려놓은 채 사용하고 있었다. 한 치킨가게 관계자는 “물통 안에 물을 채워놓을 경우 온도가 떨어지면 물이 얼어 플라스틱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배너 단면에 구멍을 뚫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달리 말하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하고서라도 배너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홍보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배너가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갖춘 사인이라면 스탠드형 입간판은 가게의 개성을 드러낸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은 철재형으로 글자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등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어 카페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에어라이트는 어둡고 복잡한 공간에서 눈에 띄게 홍보할 수 있어 고속도로 주변에 가게가 위치하거나 광고 불빛들 가운데 경쟁적으로 홍보를 해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배너는 메뉴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해 메인간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실내용이 더 잘나가는 편이며 실외용은 바람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물통 위에 벽돌 등을 올려놓는 방법으로 사용하곤 한다.

광역단체 조례제정 현황

광역단체 조례제정은 대부분 2015 행정자치부 배포 표준 조례안을 그대로 반영했다. 현재 17개 시·도 단위 광역단체 중 7곳을 제외한 10군데가 조례를 공포하고 시행한 상태다. 아직 정비되지 않은 곳은 서울시 포함 세종특별자치시, 경기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충청북도, 제주특별자치도로 나머지 시·도 단위는 모두 정비를 마친 상태다. 서울시의 경우 시의회에 옥외광고물 등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발의돼 현재 제정 중이며 2016년 3월 공포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광역단체차원에서 조례 입법이 좀 늦어진 상황”이라며 “원칙적으로는 행자부 표준안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고 지역 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부분 광역단체에서는 행정자치부 표준 조례안을 그대로 흡수해 조례를 제정한 상태다. 지자체 조례 제정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지면으로부터 1.2m 이하로 규정된 입간판의 높이였다. 전기를 사용하거나 조명 보조장치는 금지하고 있어 에어라이트도 아직 공인된 광고물은 아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안전상의 이유와 선진국의 사례를 고려해 높이를 설정했다”며 에어라이트에 관한 질문에는 향후 시간을 두고 논의가 가능한 부분임을 시사했다. 덧붙여 “도시경관과 일반 사용자들의 이익침해 사이를 조율해나갈 계획”이라며 균형적 시각에서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3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입간판 배너 에어라이트 광역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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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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