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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D 전문가 김혜련의 일본 사인기행 10_ 산업전시의 꽃, 일본의 전시장 사인
글 이선혜 2015-11-02 오후 4:45:18 |   지면 발행 ( 2015년 10월호 - 전체 보기 )



VMD 전문가 김혜련의 일본 사인기행 10

산업전시의 꽃,
일본의 전시장 사인

본지는 일본 여러 공간의 사인 디자인과 VMD에 대해 알아본다. 과학관, 공원 등 일본의 여러 공간에는 어떤 디자인과 소재로 사인을 제작해 놓았는지, 제품 배치와 색감은 어떻게 했는지를 짚어본다. 이를 통해 국내 사인과 차별되는 디자인 특성을 살펴보자.
글, 사진: 김혜련

※ 필자의 원고는 월간<사인문화>의 편집방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김혜련 gabosharp@gmail.com
㈜가보샵 대표이사
한국 VMD 협동조합 이사


▲ 어뮤즈먼트 전시회 안내사인이다. 장난감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해 방문객이 즐겁게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MICE에서의 사인
2010년대에 들어서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MICE 산업이 대두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코엑스, 킨텍스 등 대형전시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이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나 박람회, 이벤트 등이 개최되고 있다. MICE는 M(meeting), I(incentive), C(convention), E(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폭넓게는 전시, 이벤트, 박람회 산업을 총칭하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MICE 산업에서 특히 전시, 이벤트, 박람회에 관련해 필자가 논문을 쓰기 위해 다녔던 전시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산업전시(코엑스, 킨텍스 등의 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전시)의 경우, 전시회 개최 기간은 일반적으로 3~4일 정도다. 그 동안 특정한 공간 안에서 많은 기업이 함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전시하게 된다. 작게는 500개 기업에서 많게는 3,000개 이상의 기업이 한곳에 모여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온 바이어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산업전시회 개최 수는 매년 늘어나고 전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기업이나 상품의 사인이다. 짧은 시간 안에 세계에서 온 바이어들에게 확고한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고 수 백에서 수 천의 경쟁에서 먼저 눈에 띄어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전시회에 있어 사인이라고 하면 먼저 부스 전면에 보이는 기업명이나 상품명을 연상하게 된다. 이것은 간판의 역할로 전시회 방문자는 이러한 사인으로 각각의 기업 부스를 찾는다. 바꿔 말하면 사인이 없으면 찾는 부스가 어디에 있는지 불분명해지는 것이다. 더불어 전시회라는 한정된 기간과 특수한 장소에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연출하는 데에도 사인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 FOODEX JAPAN의 세르비아의 과일을 광고하는 사인으로 과일나무를 부스 위에 표현했다.

즉 표식이나 간판의 역할뿐만이 아닌 장식적인 요소로도 큰 의미가 있다. 여기서 큰 의미라는 건 보는 사람에게 행동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옥외간판 등의 단순한 기업명이나 상품명을 거는 광고의 효과보다 찾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는 점. 그리고 상위 개념으로 방문자에게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 본 방문자는 무엇을 해 주었으면 하는가라는 시점에서 사인계획을 하게 된다. 따라서 전시회에서의 사인은 많은 기업 중에서 고객에게 얼마나 빨리 발견하기 쉽고 어떠한 이미지를 가지게 할 것인가에 포인트를 두게 된다. 산업전시는 매장과 달리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하기에 순간의 이미지, 처음의 이미지가 고객의 머릿속에 계속 남게 되기 때문이다.


▲ 산업전시의 사인에는 전시회에 대한 강한 어필과 강렬한 이미지 전달을 위해 붉은 계열의 색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발전하는 산업전시의 사인

일본에서는 역사가 긴 산업전시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도쿄모터쇼는 1954년부터 개최된 오래된 산업전시로 지금은 격년으로 개최되는 하나의 이벤트가 되었다. 모터쇼 초기에는 자동차가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래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모터쇼는 남성들 위주로 진행됐고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가면서 2000년대의 모터쇼는 이제 남성을 위한 전시회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여성방문객을 늘리자는 취지로 전시회 심볼사인이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8회 모터쇼부터는 장애차량을 테마로 심볼사인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장애인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개를 차로 표현하거나 차에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시로서 심볼사인을 선보이고 있다. 도쿄모터쇼 못지않게 역사가 있는 전시회는 식품을 테마로 한 FOODEX JAPAN이다. 이 전시회는 많은 나라가 자신들의 특별한 식품을 선보이고 수출하기 위해 기업들을 모아 국가 파빌리온으로 출전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각 나라의 파빌리온 디자인이 또 다른 경쟁을 하게 된다.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선 보이는 각국의 파빌리온은 국가명이 보이지 않더라도 방문객이 어느 나라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 사인을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표현해 연출했다. 상품의 특성이나 메시지를 장식적 효과로 활용하고 있다.

각 나라의 컨셉트를 색상과 팔고자 하는 식품을 알기 쉽도록 픽토그램 등으로 표현한다. 특히 이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찾고 외국 부스도 많아 사인에는 꼭 심볼을 넣어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각 나라 파빌리온 입구에도 수많은 기업 부스들을 찾기 쉽도록 심볼을 통해 그룹핑을 하여 안내하고 있다. 그 외 기업 부스의 경우는 통상적으로 광고 노출에 사용되고 있는 로고나 이미지 등을 사용해 빨리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전시장에 오는 바이어들은 보다 빨리 상품이나 기업의 정보를 찾을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 부스디자인에 있어 사인의 위치도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전시장 내에는 수 많은 기업의 사인으로 넘쳐난다. 따라서 방문자들은 전시장을 도는 사이에 수많은 사인을 보고, 그 시각정보에 대한 판단을 계속해서 되풀이하기 때문에 피로감이 쌓여 긴 시간 전시장에 머물 수 없게 된다. 그런 이유로 부스 내 많은 사인은 오히려 역효과를 보기 쉽다. 그래서 작은 사인 여러 개보다 부스 정면에 크고 선명한 하나의 사인이 더 효과가 있다. 또 사인에 사용되는 상품사진은 그 기업의 얼굴과도 같으므로 광고문구나 메시지를 글자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굿디자인 산업전시의 많은 부스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전시 부스는 사인을 장식적인 표현으로 한 부스였다. 통상적인 간판의 역할이 아닌 그들이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글로써 표현한 것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일반적인 전시회도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사인이 눈에 띈다. 지금 한국에도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사인이 근래에 들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0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일본 전시장 부스사인 박람회 공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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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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