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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크를 알면 실사가 보인다① -
2005-09-01 |   지면 발행 ( 2005년 9월호 - 전체 보기 )

그래픽&시스템 | 특별연재

- 잉크를 알면 실사가 보인다① -
실사연출 잉크의 종류와 특징


실사연출 시스템에서 장비와 함께 가장 중요한 핵심 키는 바로 잉크와 소재다. 과거와 달리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특히 잉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이에 따라 이번 호부터 4회에 걸쳐 실사연출 잉크에 대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연재순서]
1. 실사연출 잉크의 종류와 특징
2. 소재와 매칭여부, 그리고 적절한 용도
3. 효율적인 잉크 사용을 위한 노하우
4. 잉크의 컬러표현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과거, 현재 모두 대세는 역시 수성잉크
잉크와 소재의 매칭 여부를 알려면 우선 잉크의 구조에 대한 상식을 갖춰야 한다. 잉크젯 실사연출기에 사용하는 잉크는 도대체 어떤 물질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잉크의 구성요소에는 크게 색상을 나타내는 색소(色素)와 그 색소를 액화시켜 용액형태로 만들어주는 용제(溶劑)가 있다. 그리고 색소들끼리 서로 점착성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수지(Resin)를 첨가한다. 따라서 잉크를 분류하는 방법 역시 색소의 성격에 따른 방법과 용제의 성격에 따른 방법이 있다. 즉, 색소가 무엇이냐에 따른 분류법과 용제가 무엇이냐에 따른 분류법이 있는데 이 두 가지 방법을 서로 혼동해서는 안된다.
과거에는 잉크의 색소에 따른 분류법이 대두됐다. 왜냐하면 용제가 대부분 물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영어로 표현하면 Water-Based 잉크, 즉 수성잉크다. 색소에 따른 분류법을 적용하면 대다수 실사연출기 사용자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염료잉크(Dye Ink)와 안료잉크(Pigment Ink)가 있다. 염료는 대부분 식물에서 채취한 자연성분으로 만들기 때문에 입자가 매우 곱고 컬러표현이 탁월하다. 일반적으로 염료잉크를 사용한 출력물은 색상표현이 뛰어나지만 내구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달리 안료잉크는 돌가루와 비슷한 물질을 곱게 갈아서 만드는데 염료에 비해 색상표현 능력은 떨어지지만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자는 안료잉크의 색상이 염료잉크의 색상보다 ‘탁하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국내 실사연출 시장에서 수성안료잉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이상인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는 바로 실사현수막 시장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안료잉크 사용비율이 이렇게 높은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실사현수막 시장을 타깃으로 저가형 수성안료잉크를 직접 제조하는 업체가 여러 개 생겨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옥외 적용능력이 뛰어난 솔벤트 잉크가 몇 년 전부터 사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체 실사연출 시장을 놓고 보면 과거나 현재 모두 대세는 앞에서 이야기한 수성잉크다. 물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옥외 내구성 뛰어난 솔벤트 잉크
기존 수성잉크는 용제가 물이기 때문에 자외선, 바람, 비, 눈 등의 자연현상에 심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잉크젯 실사연출기가 국내에 도입될 당시에는 옥외 내구성에 문제가 많아 사인업계에서는 아직도 실사연출 방식에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결국 잉크젯 방식 소형 실사연출기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대형 기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솔벤트 잉크는 잉크젯 실사연출기로도 내구성을 향상시켜 옥외적용이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
서멀 방식 잉크젯 헤드가 피에조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수성잉크 이외 잉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서멀 방식은 열에 의해 잉크를 노즐로 분사하는 방식인데 오일잉크나 솔벤트 잉크에 열을 가하면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수성잉크의 용제가 물인 것과 달리 솔벤트 잉크(Solvent Based Ink)는 말 그대로 용제가 솔벤트다. 따라서 수성잉크보다 잉크의 소재 흡착력이 뛰어나다.
오일잉크와 솔벤트 잉크는 소재사용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 오일잉크는 기존 플렉스, PP합성지, PVC시트, 백릿필름 등의 실사소재 위에 잉크입자를 흡착시키기 위해 반드시 코팅처리한 소재만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솔벤트 잉크는 이와 달리 코팅처리 하지 않은 소재에도 흡착된다.
결국 솔벤트 잉크는 소형 잉크젯 실사연출기의 옥외적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소비자들의 욕구와 시스템 업체들의 노력으로 나타난 결과다. 시스템에서는 기존 서멀방식에서 피에조방식으로의 발전, 소재에서는 PVC 재질의 발전 등과 함께 솔벤트 잉크는 앞으로 실사연출의 옥외적용을 더욱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엔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헤드를 채택한 솔벤트 실사연출기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독특한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는 전사잉크
전사잉크를 사용해 잉크젯 실사연출기로 출력한 그래픽을 전사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공정은 아니다. 실사소재에 직접 출력하는 작업과 달리 실사전사 작업은 처음 전사지에 이미지를 출력하는 작업을 제외하고는 열전사(Heat Transfer) 작업과 흡사하다. 전사지에 출력한 이미지는 열과 압력을 통해 최종 작업하려는 소재에 전달해 프린트한다. 이런 작업과정 도중 잉크는 가스(Gas)로 변한 다음 소재에 달라붙고 그런 다음 단단하게 굳게 되는 것이다. 잉크가 가스 형태로 변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소재 일부분이 되므로 벗겨지거나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실사전사 작업을 하는 잉크가 코팅면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소재는 폴리에스테르로 코팅 처리해야 한다. 정전 방식이든 잉크젯 방식이든 실사전사 출력물은 내구성, 자외선 방지, 방수와 같은 옥외 환경 조건에 잘 맞는다.
최근엔 전사잉크를 사용한 실사전사 시스템을 활용해 그동안 전혀 진출한 적이 없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개발한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 철판으로 제작한 방화문에 그래픽 이미지를 삽입한다거나, 디자인을 가미한 그래픽 타일을 제작하는 사업이 있다. 그동안 방화문에 그래픽 이미지를 삽입하려면 실사연출기로 출력한 점착식 실사소재를 부착하거나 스크린인쇄를 해야 했지만 전사잉크를 사용할 경우 출력물을 철판을 그대로 전사할 수 있으므로 제작단가를 낮출 수 있고 디자인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 UV 경화 잉크
쉽게 말해 UV 경화 잉크는 자외선에 노출할 경우 순식간에 응고하는 경화액을 함유하고 있는 안료 잉크다. 이 기술은 잉크를 보호할 수 있는 자외선 빛을 이용한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엄청난 관심을 모으며 옥외에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기존 잉크에 비해 환경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판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UV 경화 잉크는 중화학 반응을 통해 자외선 빛과 반응해 순간적으로 액체가 고체로 변한다. 자외선 빛은 화학 반응을 시작하면서 소재 표면을 교차결합 행렬로 만들면서 고체잉크 필름은 광택이 나고 내구성이 좋아지며 화학 반응에 견딜 수 있게 된다. UV 경화 잉크는 100% 고체 자외선 제품이고 용액 잉크에 함유된 모든 성분은 출력후 건조한 소재의 일부분이 된다. 다시 말해 잉크젯 프린트헤드의 노즐에서 나오는 모든 용액은 출력물에 묻게 되고 증발 과정에서 전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자외선 경화 잉크는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휘발성 유기체 혼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 VOCs)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
잉크는 마르는 것이 아니라 경화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자외선 경화 잉크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오해하고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페인트와 같은 잉크 대부분은 건조해서 만질 수 있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자외선 경화 잉크는 출력하자마자 경화한다.

김유승 편집장  yskim@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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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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