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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가게를 위한 맞춤컬러
2007-03-01 |   지면 발행 ( 2007년 3월호 - 전체 보기 )

화보&디자인 | 사인과 컬러

잘되는 가게를 위한 맞춤컬러

최근 상품의 기능이나 성능보다 소비자의 감성적,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감성 마케팅이 부각되면서 시각적인 요소를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상품 선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대두하는 것이 바로 색채다. 제품의 사용기능보다 개개인이 품고 있는 감성적인 가치관을 반영해 다원화한 고객의 심리를 활용한 전략으로 색채이미지 구축을 통해 컬러마케팅에 적용하게 되면 결국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연재순서
1. 컬러테라피, 색채를 이용한 신비한 치유
2. 색채공감(色彩共感)①
3. 색채공감(色彩共感)②
4. 컬러를 통한 오감자극!
5. 생활풍수와 컬러
6. 잘되는 가게를 위한 맞춤컬러!




호기심을 자극하는 컬러경영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색채관련 제품을 수입하는 데에만 연간 120억원 이상을 쓰고 있다고 한다. 60년대에는 섬유와 의류, 70년대에는 건설, 건축산업, 80년대에는 자동차산업, 90년대에는 가전, 전자 산업, 2000년 후 모든 분야를 비롯해 건강에도 색채관련 사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색채는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저비용으로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요인이 된다. 왜냐하면 색채는 고부가가치를 지닌 감성마케팅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이 팔리지 않는 색을 채택한 제품을 내놓기보다 소비자의 감성을 먼저 예측해 기획하는 것이 컬러마케팅의 첫걸음이다. 색채예측은 사회적, 문화적인 동시대 감각, 열린 사고와 낙관적인 감각, 시장의 흐름, 트렌드를 통해 색의 유행과 방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대적 흐름과 개개인이 지닌 성향과 감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은 색을 통해 브랜드와 품질은 물론 가격까지도 차별화, 특성화할 수 있다. 명품이나 고가상품에서 느껴지는 색감을 보면 독특하고 현대적이면서 새로운 최첨단 색을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는 늘 새로움을 요구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희소성이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색’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따라서 같은 색상이라도 색조나 재질, 소재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가 만들어지므로 시대에 따른 색의 변화는 무한대다. 뿐만 아니라 색은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다.
감성적인 요인을 지닌 색은 고객의 마음을 끄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독특한 색상과 이미지를 표출하게 되며 다른 경쟁제품과 뚜렷하게 다른 차별성을 확보하게 되므로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색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직접적인 기호체계로서 1차적인 인식대상이 되어 시각적 측면에서 선택을 좌우하는 기준이 된다.
상품의 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컬러이미지 기획 필요
따라서 제품개발, 판매계획, 경영전략 등에서 컬러 활용문제는 중요한 성공 포인트다. 특히 빠르게 트렌드가 변해가는 의류, 화장품, 인테리어 등에서 색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적절한 색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고객층과 상권에 따라 색채선호도를 분석해야 하며 그에 따른 컬러선택으로 최대 주목효과와 커뮤니케이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SK그룹은 주유소(Red), 이동통신 매장(Blue), TTL(Gray), 카스피 (Brown) 등으로 구분해 각 특성에 맞게 색을 활용하고 있고 스타벅스는 대표적인 커피색인 브라운이 아닌 환경친화에 입각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그린을 활용해 신선함을 더해준 컬러로 현대인에게 휴식과 같은 이미지를 부여해 성공한 사례다. 삼성그룹 역시 청색 로고를 통해 신뢰와 믿음을 추구하는 색채인식 효과로 일관적인 P.I.(Personal Identity)를 유지해 성공한 경우다.
제품과 서비스에 따라 필요한 이미지와 상품의 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컬러이미지 기획이 상품의 이미지와 색의 이미지가 맞지 않을 경우 판매도 어려울 뿐 아니라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반면 적절한 컬러이미지를 부여했을 때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색이다.
색은 심리적 요인에 크게 작용하므로 다원화하는 현대 개개인에 따른 니즈(Needs)에 적합한 색을 통한 전략이 필요하다. 브랜드는 선호 동기지만 최종적인 의사결정 동기는 색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색을 찾지 못하는 경우 구매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 시장전략을 구축하는 근거와 원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감성자극 요소가 바로 색채인 것이다. 색채의 감성적인 속성에는 예측 가능한 색상, 명도, 채도 등 모든 구성요소가 포함돼 있다.
색채 머천다이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색상을 선택하든 다른 색상과 배색이나 톤을 조화롭게 배색하는 능력이 판매실적을 좌우하게 된다. 최근 컬러 트렌드나 성향을 보게 되면 크게 1차색인 빨강, 파랑, 노랑보다 2차색인 주황, 연두, 보라 등이 대두하고 있으며 흰색보다 검정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원색보다 채도나 명도가 높은 색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동시대 문화적 감수성이 경직되고 딱딱한 것보다 부드럽고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색채감성은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감성과 변하는 감성이 함께 공존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감성의 변화로 인해 색에 대한 인식과 연상, 선호도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색이 지닌 일반적인 특성과 더불어 변화하는 감성에 따른 색채 기호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컬러를 이용한 업종별 판매전략
빨강(Red) - 대중 & 식욕을 자극
가장 원초적인 색인 빨강은 가장 대중적인 색이다. 이로 인해 사인에 지나친 빨강을 사용하는 것을 규제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선호도가 높은 색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색이고 유행하는 색이라 해도 적절하게 적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부적합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색이 지닌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성향으로 인해 자칫 정확한 타깃을 분석하지 못하고 선호도에 의존하거나 다른 업종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용하게 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지 못할 것이다.
흔히, 불경기가 되면 여성의 치마가 짧아지며 빨강색이 유행하는 경향이 있듯이 빨강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유용한 색이다. 따라서 적극성과 대중적인 성향을 지닌 빨강은 기업이 선호하는 색일 수밖에 없다. 그 중 음식 관련 업종은 단연 사인에 빨강을 사용하는 일인자다. 식욕을 자극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 등 한국인의 식습관과 연관해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홍초불닭, 놀부항아리갈비, BBQ 등 수없이 많은 음식관련 분야에서 사인에 빨강을 사용하고 있다.
빨강이 인류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대중적인 색인 이유는 가장 육체적이고 본능적인 색으로 식욕과 성욕을 대변하는 색이기 때문이다. 빨강은 육체적인 측면에 자극을 주는 생명력을 지닌 색으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과 연관되어 있다. 지치고 힘들고 의욕이 없을 때 에너지가 필요하듯이 새로운 변화, 적극적인 마케팅, 추진력이 필요한 분야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나 유동의 흐름이 빠르게 하고자 하는 분야라면 매우 적합한 색이다.

주황(Orange) - 즐거움을 주는 색
21세기에 뜨는 색으로 주황색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색 중 하나다. 한국인들에게 주황은 선호도가 낮은 색 중 하나였으나 최근 많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동시대 감수성이나 사회현상, 라이프스타일을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2000년 이후 우리사회의 변화 중에서 감성(Emotion), 웰빙(Well-being), 펀(Fun)이라는 마케팅이 대두하면서 삶의 질과 행복추구에 많은 초점을 두게 되었다.
그로 인해 1차색인 빨강, 파랑, 노랑에 비해 주황이나 연두색 같은 2차색이 대두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감성 자체가 경직되고 딱딱한 것보다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추구하게 되면서 즐겁고 사교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주황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SK가 리뉴얼한 C.I., KTF, 미래에셋 등 최근 업종과 영역을 불문하고 주황을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황은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이미지와 거리가 멀기에 적절성을 고려해야 한다.

노랑(Yellow) - 시선을 집중
명시성이 높은 노랑은 약(藥)인 동시에 독(毒)이 되는 색으로 자극이 매우 강하다. 자칫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다른 색에 비해 큰 편이기에 색채조절이 필요하다. 최근 노랑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스럽고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청년층들은 노랑을 그리 선호하지 않지만 아이들이나 실버층에는 효과적인 색이기도 하다. 태양 에너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노랑은 어둠을 밝히는 빛과 같은 색으로 이미지가 밝고 명랑하며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피로감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랑은 좌뇌를 자극하는 색으로 뇌의 활성도를 높여 창의력이나 아이디어를 내는 디자이너나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는 각성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레몬 옐로우로 푸른빛을 지닌 형광노랑은 각성효과를 더욱 강하게 발휘하므로 넓은 면적으로 활용하면 오히려 긴장감과 피로감을 줄 수 있기에 적은 면적에 포인트 구실을 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아동관련 산업이나 교육관련 분야에서 노랑을 포인트로 활용하고 반대색인 파랑 계열과 함께 활용하면 균형을 이루게 된다.

녹색(Green) - 건강과 공유문화
그린마케팅은 20세기말부터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건강, 삶의 질을 추구하는 웰빙시대에 접어들면서 대두하고 있다. 최근 건강관련분야 뿐만 아니라 아파트, 공간연출, 편집디자인 등에서 녹색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비교적 녹색에 대한 반응은 무난하고 크게 치우침이 없는 균형적인 색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무난한 색 중 하나다. 따라서 건강관련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관련 분야나 공유문화, 기부문화, 나눔과 소통과 관련한 분야에서 주로 녹색을 활용하게 된다.
하지만 녹색의 단점은 지나치게 무난해서 지루함과 소극적인 측면이 있지만 최근 새로운 신흥 소비세력을 공략하는 마케팅에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경쟁이 치열할수록 편안하고 쉬고자하는 욕구가 커지므로 휴식 공간, 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요구하기에 이와 관련된 스파, 요가, 아로마테라피, 차전문점 등 스트레스나 건강을 위한 클리닉분야에 활용하면 효과적인 색이 된다.

청색(Blue) - 신뢰도와 안정감
전세계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고 선진국일수록 선호도가 높다는 파랑은 실제 한국인들에게도 선호도가 높다. 하늘과 바다를 상징하는 색인만큼 진정, 안정이라는 성향이 신뢰도, 믿음, 안정이라는 이미지로 인식하면서 기업들이 선호하게 됐는데, 일반적으로 동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시대일수록 차분하고 안정된 파랑을 선호하게 된다.
고대나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태양 숭배에 따라 생명력을 상징하는 빨강이나 노랑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다. 이는 일조량과도 연관이 있다. 전원과 도시의 색채가 서로 다르듯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일조량에 노출될 기회가 적고 빛과 난색보다 어둠과 한색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검정과 회색, 파랑, 녹색 등을 선호하는 결과가 생겨났다. 파랑은 신뢰와 안정, 분석과 조직력 등에서 큰 힘을 발휘하게 되므로 이와 연관된 공기업, 금융업, 교육업 등에 적용하면 효과적이다.

보라(Purple) - 여성의 감성을 자극
보라는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는 선호도가 낮지만 여성들이 선호하는 색 중 하나다. 과거에는 귀족이나 성직자 등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특권처럼 활용한 색으로 일반 대중에게는 친숙함이 떨어지고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색이다. 그러나 보라가 지닌 긍정적인 에너지는 배려와 포용으로 감싸는 성향을 지닌 종교적인 색이라는 점이다.
반면에 구심력이 강해 다른 사람들과 융화나 친밀감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 색이다. 보라는 빨강과 파랑의 야누스적인 성향으로 신비롭지만 도도하고 자만심이 강해 보여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아, 결코 대중적인 색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엔 색에 대한 감성이 다양화하고 색에 대한 선입견을 떠나 감각적으로 활용하면 젊은 층으로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라를 가장 선호하는 집단은 여성으로 그중에서도 중년층이다. 이는 중년의 성숙함과 화려함을 추구하는 성향과 잘 맞고 보라가 지닌 페미닌과 잘 맞아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업종에 가장 효과적인 색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측면에서 활용하고 있다.

흰색(White) - 시작하는 의미
흰색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과 관련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청결, 위생은 물론이고 탄생의 의미로 작은 소호 창업이나 새롭게 시작함을 알리고자 한다면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흰색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흰색은 명도가 높아 면적이 넓고 밝아 보이는 효과를 주기에 더욱 효과적이다.
흰색은 무엇보다 다른 색을 부각시키는 기능을 하기에 넓은 면적에 배경색으로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예전에는 병원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주로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흰색의 차가움과 공허함으로 인해 오히려 감성적 측면에서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검정(Black) - 고급화를 지향
검정은 과거와 현재에 매우 대조적으로 활용하는 색이다. 과거에는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 부각했다면 현재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부각하고 있는 색이다. 과거에는 어둠, 죽음, 슬픔 등을 상징하는 분야에서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모든 색을 흡수한 강한 에너지로 카리스마, 권위 등을 나타내면서 디지털제품, 가전, 자동차 등 고급화를 추구하는 제품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퓨전, 오리엔탈 등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면서 더욱 검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제품인 컴퓨터, 핸드폰, 내비게이션 등에서 검정이 주를 이루고 고급화를 지향하는 매장이나 제품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푸드와 관련해서도 일식이나 고급스러운 음식점은 사인에 검정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연재 끝>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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