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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광고에 움직이는 화룡점정(畵龍點睛)!
2006-12-01 |   지면 발행 ( 2006년 12월호 - 전체 보기 )

평면 광고에 움직이는 화룡점정(畵龍點睛)!
서울 코엑스에 등장한 무빙애드


가을의 쾌청한 하늘을 칭하는 감탄사로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이라고들 칭하지만 막상 뭉글 피어오른 수증기 한 가닥 없는 하늘은 심심하기만 하다. ‘탁 트인 넓은 바다’라고들 하지만 파랑하나 없이 잔잔한 바다는 그저 고인 물처럼 밋밋할 뿐이다. 최근 서울 코엑스몰 피라미드 광장 푸드 코트에서는 기존 평면 래핑광고의 심심함을 뿌리친 하늘의 구름 같은, 바다의 파랑 같은 ‘무빙애드(Moving AD)’가 등장, 감칠 나는 눈요기를 선보이며 일일 평균 14만 유동인구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
글 김주희 / 사진 김수영



컨베이어벨트 시스템 활용, 움직이는 조형물로 살아있는 광고효과
‘또르르, 또르르···’ 왁자지껄 해야 하는 코엑스몰 피라미드 광장 내 푸드 코트에서 어쩐 일인지 때 아닌 눈 굴리는 소리만 요란하다. 메뉴를 고민하는 우유부단형 인간들의 하릴없는 분주함인지, 계산대 앞에서 갑자기 새치가 늘어가는 젊은 연인들의 눈치 사냥인지 이유모를 시선들로 드넓은 공간이 그득하기만 하다.
시선을 따라 눈동자가 자리 잡은 곳은 푸드코트의 대형 광고면, 이윽고 또다시 눈 굴리는 소리만 기척 없이 들려온다. 무슨 일일까? 광고가 움직인다. 그것도 초대형 음료수가 벽면을 오가며 입안에 음식물을 한 가득 담은 사람들의 목젖을 태운다.
지난 10월 1일 코엑스몰 방문객들의 만남의 장소로 꼽히고 있는 피라미드 광장 내 푸드 코트에서는 무빙애드라는 새로운 광고형태가 등장했다. 광고를 기획한 (주)코인스의 김시성 부장은 “광고물과 관련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하던 중 어린이 장난감의 움직임에서 착안, 무빙애드를 제작하게 됐다. 광고에 움직임을 넣는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따라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제작배경을 밝혔다.
무빙애드는 가로 21m, 세로 2.35m 광고면 상단부에 실용신안과 기술특허를 획득한 컨베이어벨트(Conveyer belt)를 활용, 레일을 설치해 광고 조형물을 달면 좌우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제작한 구동장치다. 또 각 광고주의 특성에 따라 조형물에 음향효과나 특수효과를 장착하면 더욱 뛰어난 광고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김시성 부장은 “무빙애드는 간단히 말하면 컨베이어벨트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시스템을 가동하는 컨트롤 상자만 실내에 설치한다면 옥외에서도 얼마든지 구현이 가능하다. 현재는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10시 반까지 가동하지만 이것 역시 자동 타이머를 부착해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시행하면서 조형물을 안전하게 고정하는 것과 적정한 이동속도를 찾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 최초로 시설광고의 한계를 넘어선 움직이는 광고물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는 효과 100 배, 재밌는 광고매체현재 게재하고 있는 광고는 최근 웰빙음료로 다시금 각광받고 있는 웅진식품의 하늘보리와 스포츠 패션 멀티브랜드인 스프리스의 애버레스트다.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는 2000년 당시 현미보리차라는 혼합음료로 출시, 녹차와 생수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며 등장했지만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은 것은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 바람’을 타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웅진식품의 이성한 대리는 “이번 광고는 메인 타깃층인 20대에서 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를 선정, 기존 래핑광고보다 임팩트가 강한 매체를 찾다가 시행하게 됐다.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는 장소인 만큼 섹시한 콘셉트에는 한계가 있었고 기존 광고형태와는 다른 재밌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주)코인스 측의 의견을 수용, 9월 중순부터 빠르게 작업해 광고를 게시할 수 있었다”라고 밝힌다.
무빙애드로 광고를 시작한 이후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는 전월대비 20~30%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작년대비로는 성장률이 무려 100% 이상 상승한 수치라고 한다. 또 옥외광고의 특성상 피드백이 어려운데 반해 광고를 접한 지인과 소비자들로부터 ‘재밌다’는 직접적인 반응도 접할 수 있어 광고효과 역시 ‘대만족’이며 올해 말까지인 광고 콘셉트만 변경해 계약기간의 연장도 고려중이라는 전문이다.
광고 형태는 세면에 ‘하늘보리’의 각 특성을 보여주는 이미지와 함께 실제와 동일한 조형물을 확대 설치, 무빙애드를 활용해 좌우로 이동하게끔 연출했다. 그 중 두면은 기름진 음식, 담백한 음식 등 어떤 음식과도 조화로운 하늘보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음식물 실제 사진과 일러스트로 표현, ‘+’ 기호를 부착한 조형물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광고물의 출력과 ‘하늘보리’ 조형물 제작을 담당한 (주)코인스의 협력업체인 유니포토 우승철 대표는 “라미네스 Ⅱ 클레스를 사용해 모든 광고면을 출력했으며 높이 2.4m, 둘레 약 2m인 ‘하늘보리’ 조형물은 원통 조각용 스트로폼을 사용, 전기인두 조각칼로 직접 조각한 후 색칠해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왕복 1분 20초, 정지기능으로 이미지 각인효과 탁월!
스프리스 기존 1318로 국한했던 타깃층을 20대까지 확장하면서 다양한 팬층으로부터 사랑받는 영화배우 이준기를 기용해 한 면을 활용, 래핑광고와 무빙애드를 동시에 선보였다. 기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던 배우 이준기와 권투의 대표적인 브랜드 에버리스트의 ‘파이터’의 콘셉트가 잘 맞아 남성적인 포즈를 취하는 이준기를 배경으로 복싱과 직접적으로 관련한 포즈를 본떠 포맥스를 활용, 실사 출력한 이미지를 붙여 조형물을 제작했다.실제로 이준기를 좋아하는 팬들은 광고를 보고 사진촬영을 하는 등 반응도 좋아 2008년 10월까지 장기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주)코인스 김시성 부장은 “처음에는 단순히 광고를 반복적으로 왕복하게 했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광고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형물을 중간에 한번씩 멈추도록 했다. 한번 왕복하는 평균 시간은 1분 20초에서 40초 정도로 속도 조절은 얼마든지 더 빠르고 느리도록 할 수 있지만 안전과 효과를 고려해 무리한 운영은 하지 않고 있다. ‘하늘보리’ 조형물은 개당 제작비가 400만원 정도 소요됐으며 스프리스의 모델이미지 구조물은 약 300만원 가량 으로 비용도 효과대비 측면에서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또 현재는 조형물 뒤에 지탱하고 있는 구조물이 보이지만 앞으로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더욱 보완해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세련된 기계형태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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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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