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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IA 06 -
2006-11-01 |   지면 발행 ( 2006년 11월호 - 전체 보기 )

- SGIA '06 -
디지털 프린팅 테크놀로지, 날개를 달다!


국제 특수그래픽이미징협회(International Specialty Graphic Imaging Association)가 주최하는 SGIA쇼가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도시인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스크린인쇄를 기반으로 출발한 이 전시회는 최근 들어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가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데, 올해 행사의 고대한 규모와 알찬 내용을 통해 아시아 최초 디지털 프린팅 전문 전시회인 DPGshow 역시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었다.

글ㆍ사진 ; 김유승




스크린인쇄를 대체하는 디지털 프린팅
실사연출을 이용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전 세계 관계자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전시회들이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인 산업이 이미 90년대부터 급속도로 그래픽 이미지화하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사인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출품업체가 바로 실사연출기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이다. 물론 국내외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제 특수그래픽이미징협회가 주최하는 SGIA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전통적인 인쇄 방법 중 하나인 스크린 인쇄와 디지털 인쇄 방식인 실사연출이 전시회의 양대 축으로 서로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시장과 달리 미국에서는 실사연출기 사용자들이 대체로 스크린인쇄 시장과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즉, 실사연출기는 미국에서 아날로그 스크린인쇄 장비를 대체하는 새로운 테크닉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사연출기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돼, 이미 기존 스크린인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표현영역이 스크린인쇄보다 넓고 소량다품종에 적합한 방식이면서 동시에 작업 효율성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국제 특수그래픽이미징협회는 지난 1948년 스크린 인쇄 협회(Screen Printing Association)로 출발했는데, 1995년 디지털의 흐름이 점차 대세로 정착함에 따라 협회 이름을 국제 스크린 인쇄 & 디지털 이미징 협회(Screen Printing & Digital Imaging Association)로 바꿨다가 최근 국제 디지털프린팅협회(DPI; Digital Printing & Imaging Association)를 흡수하면서 국제 특수그래픽이미징협회로 전환했다. 현재 회원으로 가입한 기업은 전 세계 약 130개국, 약 3,500여 개에 이른다.
이 협회는 매년 세인트루이스(St. Louis), 라스베이거스(Las Vegas), 아틀란타(Atlanta), 미니에폴리스(Minneapolis), 뉴올리언즈(New Orleans) 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국제적인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이것이 바로 SGIA쇼다. 특히, 지난 2002년 가을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한 행사부터 국제 컨퍼런스를 동시에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전시회 참관객들은 이론적인 정보와 실제 제품에 대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동시에 취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보자.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
전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도시인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올해 SGIA쇼는 한마디로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의 세대교체, 실사연출의 적용영역 확대, 텍스타일 시장 급부상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598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2만여 명이 참관한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유발한다.
국내에서도 본사를 비롯해 근도테크놀로지, 듀라포스, 레드자이언트, IP&I, 알파켐, AIT, 일리정공, SMI 테크놀로지, LG화학(이상 가나다 순) 등이 직접 참가했고 제전그래픽스, 태일시스템 등은 현지 대리점을 통해 참가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참관객들에게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사인시장에서 사용하는 실사연출기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프린팅 솔루션에 대한 정보였다. 초대형 장비 제조업체는 물론 중소형 기종 제조사나 수입업체들이 거의 대부분 참가해 열띤 홍보전을 펼친 것이다. 특히, 기존 솔벤트 장비들과 달리 냄새를 줄이고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한 잉크를 채택한 장비들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전시회 주최사인 SGIA의 손드라(Sondra)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프린터의 기능보다 작업환경과 환경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편이다. 즉, 아무리 기능이 뛰어난 장비라고 해도 냄새가 많이 나거나 환경유해 물질을 발생할 경우 사용을 기피하는 추세다. 따라서 올해 행사에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장비를 출품한 업체가 급증했다”고 밝힌다.
솔벤트 장비 이외에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바로 자외선 경화 잉크(UV Curable Ink)를 사용하는 대형 실사연출기들이 스크린인쇄와 기존 실사연출 시장을 대체하는 트렌드가 일반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외선 경화 잉크 시스템은 기존 수성 안료ㆍ염료 잉크나 솔벤트 잉크와 달리 시스템 내부에 자외선 램프를 설치해 잉크가 노즐에서 나와 소재 표면에 닿는 순간 램프를 밝히면 순간적으로 잉크가 굳는 방식이므로 소재 제한이 거의 없다.
UV 장비로 프린트한 출력물을 손으로 만져보면 마치 실크스크린 인쇄를 한 것과 느낌이 비슷한데, 플렉스나 시트와 같은 연질 소재는 물론 유리, 나무, 아크릴, 철판 등 경질 소재까지 아무런 표면 가공을 하지 않은 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자외선 경화 잉크를 사용하는 실사연출기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기존 스크린인쇄, 사인 시장에서 점차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주로 옥외광고물 제작에 사용하는 기존 실사연출기와 달리 인테리어나 디스플레이 등으로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다는 점이 자외선 경화 잉크 시스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디지털 날염
또 다른 경향은 미국 디지털 프린팅 시장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차량래핑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대다수 컬러시트와 잉크젯 실사소재 업체들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 부스에 승용차, 트럭 등을 전시하고 행사장에서 직접 래핑하는 과정을 시연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디지털 프린팅 기술은 옥외광고물을 비롯한 각종 사인 제작용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번 SGIA쇼는 사인 제작 이외에도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얼마나 많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활성화하지 않았지만 실사연출기를 염색용으로 설계해서 텍스타일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디지털 날염 기술이 그 대표적인 예다.
특히, 데스크톱 형식으로 개발한 평판 프린터에 텍스타일용 잉크를 채택해 티셔츠와 같은 텍스타일 소품을 주문자가 원하는대로 제작할 수 있는 장비를 선보인 업체가 수십 여 개에 달했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위한 대형 디지털 날염 장비를 선보인 업체도 상당히 많았다. 이러한 경향은 선진국에서 시작해 점차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초 디지털 프린팅 전문 전시회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DPGshow 역시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대형 디지털 포토와 파인아트 역시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적용영역이다. 사진과 파인아트 업계에서 최근 디지털 프린팅 기술이 각광받기 전에는 제작도구로 주로 레이저 방식 대형 프린터를 사용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방식이다. 토너(Toner)를 사용하는 데스크톱 레이저 프린터와 달리 이 기종들은 소재에 직접 빛의 3원색인 RGB 컬러 레이저를 투사해 이미지를 재현한다. 올해 SGIA쇼에도 이러한 장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디지털은 이제 변화의 모든 것”
스크린인쇄를 위해 필름을 만들고 제판을 한 다음 잉크를 밀어서 인쇄하는 방식에 익숙해 있는 스크린인쇄 관련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참관하고 한결같이 “대세는 디지털이다”라는 말에 공감했다. 캘리포니아 시애틀에서 약 20여 년간 스크린인쇄 전문업체인 스켈라 컬러(Stella Color)를 운영해온 린크린스키(Lynn Krinsky) 대표는 “디지털은 이제 변화의 모든 것”라면서 “스크린인쇄도 이제 디지털 방식으로 변해야한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정말 볼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참관자들이 전시회와 합동으로 개최한 컨퍼런스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잉크와 소재가 어떻게 그래픽 이미지를 표현하는가에 대한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특히 사진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한 것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다. SGIA쇼에 출품한 각종 업체들의 기술과 컨퍼런스를 통한 학술적인 접근이 한꺼번에 이뤄져 무척 성공적인 행사가 됐다.” SGIA 회장인 마이클 로버트슨(Michael Robertson)의 말이다.
각 분야별로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컨퍼런스를 이끌고 참가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이는 국내 전시회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매우 신선한 자극이었다.
매년 꾸준히 이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본사는 최근 발행한 해외 전시회용 영문 특별판 《Signs of Korea》 Vol.7을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배포했으며, 내년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지털 프린팅 전문 전시회인 DPGshow 2007 해외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2007년 SGIA쇼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열린다. 본지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진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참관단을 모집해 오는 2007년 행사에 다녀올 예정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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