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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2개 매장을 새롭게 알릴 선봉
2006-11-01 |   지면 발행 ( 2006년 11월호 - 전체 보기 )

전국 32개 매장을 새롭게 알릴 선봉
-홈에버 네온 채널사인 제작, 시공.


대형할인마트를 지향하는 국내브랜드 홈에버가 전국적으로 비상하기 시작했다. 한국까르푸에서 새롭게 변신한 홈에버는 소비자에게 기존 까르푸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매장을 새단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홈에버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가장 먼저 인지하는 곳은 아마도 간판일 것이다. 삼파장 네온을 사용한 옥상 채널사인은 주야간 매장을 밝혀주고 소비자를 안내하는 도우미로써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번 호 네온기사는 홈에버 옥상네온사인의 제작, 설치과정을 조명해봤다.

글, 사진: 서정운




28m 옥상네온사인을 지탱할 골조로 H자 빔과 C형강 사용
한국까르푸가 ‘홈에버(HOMEVER)’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인수한 이번 홈에버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고급 대형마트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생식품에서 패션스타일까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브랜드, 운영시스템과 함께 실내외 사인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홈에버는 전국 32개 매장을 설립, 운영할 계획을 두고 있는데 이 중 옥상광고를 비롯해 옥외사인 시공은 27개 매장이 완료됐고, 5개 매장은 진행 중이다. 옥외사인은 크게 전면 채널사인과 옥상플렉스사인 그리고 채널사인과 플렉스 간판을 혼합한 조합형 사인으로 나뉜다. 이 중 조합형 사인은 일부 매장에만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
채널사인은 광원으로 네온을 사용했는데 각 지점마다 크기를 달리해 총 12가지 사이즈가 있다고 한다. 또한, 채널사인은 국문과 영문을 일렬로 배치한 1줄짜리와 영문과 국문을 위아래로 디자인한 2줄짜리로 지점별로 각각 도입한다. 옥상 플렉스사인은 각 지점마다 크기를 달리했고, 모두 형광등을 광원으로 도입했는데 기존 까르푸의 그것을 재활용한 사례가 주를 이뤘다.
가장 최근에 건물외벽 채널사인 시공을 끝낸 홈에버 중계점도 네온을 이용해 제작했다. 채널사인 제작, 시공은 전문 업체인 (주)현진애드에서 담당했다. (주)현진애드는 하계점 이외에도 홈에버 6개 매장의 옥외사인과 실내사인을 담당했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하계점 제작은 한결 수월하게 진행했다. 채널크기는 높이 3,000각1,000각=1m, 가로 28m, 폭 150mm 인데 ‘M’자와 ‘홈’자는 각각 4,000각과 3,500각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옥상네온사인이기 때문에 채널을 부착할 골조가 필요한데 이번 중계점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H자 빔과 C형강을 사용했다. 채널을 골조에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작업은 각 글자마다 ‘ㄷ’자 경칩을 상하에 2개씩 용접한 후 상단부분에 글자별로 볼트 2개를 이용해 마감처리를 했다.
채널사인 제작과정은 제작 완료한 채널을 시공할 매장 옥상으로 운송한 후 네온관을 부착하는 순으로 이뤄졌다. 미리 네온관을 부착하면 운송 시 파손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공할 곳에서 부착하는 것이라고 한다. 채널은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고 표면에 적색과 황색 유성페인트로 도색을 했다. 채널에 탑재하는 네온관은 길이가 긴 것이 많기 때문에 휘거나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안전한 지지대 기능을 하는 미루봉을 곳곳에 설치해야 했다.

삼파장 네온 2,800자 도입
채널사인 광원은 일반적인 네온에 비해 조도가 뛰어난 관경이 14mm인 삼파장 네온을 사용했다. 삼파장 네온은 도료 명칭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 도료와 달리 삼파장 도료는 네온관에서 방전한 전자가 형광물질과 충돌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을 표출할 때 적색, 청색, 녹색 파장을 중심으로 발산하도록 제작한 특수 도료다. 삼파장 도료는 성능이 뛰어난 만큼 가격도 비싸다. 일반 도료에 비해 5~6배 이상인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네온관 제작업체들에게 인기가 좋다. 삼파장 형광 도료를 도포한 유리관은 일반 도료를 사용한 경우보다 벤딩 작업 과정에서 불량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점과 삼파장 형광 도료를 쓴 유리관이 속칭 ‘튀는’ 현상이 적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이는 물체 색상은 광원 종류에 따라 본래 색상에 대한 재현성이 달라진다. 이와 같이 물체 색상을 얼마나 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는가에 영향을 미치는 광원 성질을 연색성이라고 하는데 삼파장 네온은 일반네온에 비해 높은 연색지수를 나타낸다. 따라서 삼파장 네온은 특히 캡형 네온사인에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나 노출형 네온사인인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작업하기 위해 일반네온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노출형이기 때문에 조도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
홈에버 네온사인은 삼파장 네온의 기능성 이외에도 여러 특징들을 보였다. 네온관 이격거리는 6cm로 촘촘하게 설치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7~8cm 이격거리를 두는 사례보다 더욱 밝은 조도를 낼 수 있었다. 이에 한 시공 관계자는 “네온관 자체의 성능이 조도를 좌우하는 가장 큰 이유지만 네온관 이격거리와 관경 차이도 조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채널사인에 사용하는 네온의 수량은 자1자=30cm 단위로 측정한다. 네온은 네온전문업체인 신세계네온의 제품으로 채널사인 내 총 2,800자84m가 사용됐다.
한편, 네온관은 관경과는 다른 관피 두께도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관피 두께가 얇은 것은 파손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전극부분 배선작업 시 수축용 튜브를 사용했는데, 방수와 전기불똥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한 배선작업자는 “전극부분에서 스파크가 일어 불똥이 채널에 떨어지면 채널자체가 파손될 뿐만 아니라 통제 차단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수축용 투뷰 사용은 필수다”라며 안전을 위해 모든 전극에 빠짐없이 튜브를 사용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네온관의 전극부분은 빛을 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극과 전극이 마주보는 부분의 조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데, 이에 (주)현진애드의 박중열 팀장은 “조도확산필름을 전극끼리 마주보는 부분의 아래쪽 채널에 붙임으로써 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라며 조도의 사각지대에 대한 대응책을 언급했다.
변압기는 기계식 제품을 사용했다. 입력 전류 220볼트를 15,000볼트로 변환해주는 변압기는 이번 채널사인에서는 1개가 네온관 23자7m를 통제했다. 일명 깡통변압기라 불리는 기계식 변압기는 크기에서 드러나듯이 코일을 많이 감을 수 있기 때문에 자수가 많이 나오는데 이는 곧 적은 수량으로 네온관 다수를 통제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한, 방수성이 좋고 수명이 2년에서 최대 15년까지 이어져 효용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변압기의 종류가 네온관의 조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홈에버 네온 채널사인에는 변압기가 총 120개 사용됐다.

사인에 대한 지속적인 리뉴얼 작업
대형 네온사인 외에도 홈에버를 새롭게 단장시킨 사인들은 실내외로 가득하다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시흥 본점 건물 외벽에 설치한 대형 현수막은 치켜든 고개가 아플 정도로 웅장하고, 매장 앞 인도에 일정간격으로 세워져 있는 가로등에는 바람에 펄럭이는 배너 7개가 방문자들의 기분을 한 층 띄워주고 있었다. 이 여세를 몰아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안내사인을 비롯해 각종 사인들이 고객의 발길을 이리저리 끌고 있다. 옥외사인 시공을 완료한 매장이라 하더라도 실내사인은 전 매장이 작업진행 중이었다.
시흥 본점은 현재까지 옥상네온사인과 외벽채널사인 그리고 가로등 배너 등 외부사인과 주차장 안내사인을 완료했고 실내사인의 경우 25% 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었다. 2~5층까지 4개 층이 주차장인 만큼 안내사인의 비중이 컸는데 자사 로고를 뺀 순수하게 안내만으로 디자인 된 사인들이 주를 이뤘다.
홈에버 광고디자인실 정국진 팀장은 “기존 까르푸의 실내사인에서 로고만 변경하는 등 단순한 교체작업 위주로 이뤄졌다. 이는 전국적인 홈에버의 개장식을 맞추기 위해 사인을 비롯해 매장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작업이 촉박한 일정하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보호와 경비절감 측면에서 재활용을 고려한 점도 있다”라며 매장 리모델링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실내사인은 조형물과 독특한 사례들도 눈에 띄긴 했으나 실사출력을 이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앞으로 진행할 내역도 실사출력을 이용한 그래픽 디자인으로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효율적인 디자인과 경제성을 갖춘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입찰에 응해 앞으로 더 낳은 홈에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홈에버를 포함한 대부분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사인에 대한 리뉴얼 주기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관련업체들은 독자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입찰을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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