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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로 간판개선사업 Start!
2006-09-01 |   지면 발행 ( 2006년 9월호 - 전체 보기 )

광복로 간판개선사업 Start!

지난 1월 《사인문화》는 사인기획 코너를 통해 부산 광복로 가로환경개선 국제공모 당선작인 “광복로의 봄, 봄, 봄…”을 소개했다. 사진과 도면 위주로 구성하는 사인기획 코너에서 사진도, 도면도 없는 당선작을 소개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광복로 프로젝트는 기대되는 사업이었다. 이제 9월이다. 당선작이 발표된 지 8개월이 지나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고 있다. 《사인문화》에서 다시 한번 광복로를 다뤘다.




글 : 곽성순 기자
사진 : 김수영 기자

중구청 의뢰로 조달청이 부산광고물협동조합과 단체수의계약 체결
광복로 가로환경 조성사업은 현재 부산 중구청 내 시범가로 추진단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을 살펴보면 지난 2004년 문화광광부에서 추진 중인 간판문화개선 시범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부산 광복로가 선정된 후 1차 아이디어 공모, 2차 제안서 공모 등 국제 공모와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작으로 연세대 민선주 교수팀의 “광복로의 봄, 봄, 봄…”을 선정한 것이 사업 구체화를 위한 시작이었다.
그 후 2006년 1월부터 “광복로의 광복”을 슬로건으로 실시설계와 컨설팅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으며 7월 말에 결과물이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9월에 시공업체를 선정, 간판개선, 토목, 전기, 조경, 가로시설물 등 분야별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간판개선사업 시공업체 선정은 중구청이 조달청에 계약을 의뢰하고 조달청에서 부산광고물협동조합과 단체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체수의계약이란, 정부 등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관련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수의계약을 체결,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제도로, 중소기업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함으로 그들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1966년에 처음 도입된 계약체결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규모가 큰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는데 부산광고물협동조합과 수의계약을 체결, 부산지역에 위치한 중소사인제작업체에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의계약에 대해 살펴보면 중소기업형 동 조합은 이사회를 열어 각 중소기업 중 우수한 품목을 선정, 이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 추천, 신청해야 하며 중앙회는 신청 품목에 대해 추천기준에 의거, 검토한 후 상공자원부에 다시 추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상공자원부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단체수의계약 품목을 정하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부산광고물협동조합이 가입업체 중 우수업체를 중앙회에 추천하면 중앙회가 다시 한번 검토하고, 마지막으로 상공자원부에서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선정된 업체는 중구청과 부산광고물협동조합이 논의해 정한 공사구역을 맡아 간판교체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올 12월 이내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 한다. 공사대금은 간판교체 사업이 완료된 후 조달청을 통해 지급된다.

광복로 내 점포주는 세련, 친근, 심플한 간판 원해
광복로 가로환경 개선사업 중 업계 최대 이슈는 아무래도 간판개선사업일 것이다. 사업을 진행하는 부산 중구청에서 말하는 광복로 내 점포 간판의 문제점은 업소 간 과당경쟁으로 인해 부적절하게 커진 가로형 간판과 세로 길이가 10m 이상인 돌출간판, 불법으로 설치된 광고물 등이며 간판개선사업은 자연스레 이러한 간판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부산 중구청 시범가로 추진단 배창길 단장은 “업소 간 과당경쟁으로 무분별하게 설치된 간판들이 거리환경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시각적 혼란을 초래, 오히려 광고효과를 낮춰 점포주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정확한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기초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모든 점포 주민을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현황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계획 초기부터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표방했던 광복로 가로환경 개선사업은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기초적인 사업방향을 설정했다. 간판개선사업에도 당연히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은 기존 간판이 지닌 색상, 크기, 전체모습 등 스타일 개선에 대한 욕구가 가장 높았으며, 점포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간판이미지는 세련, 친근, 심플한 이미지였다.
중구청은 이 같은 점포주 니드를 충족시킬 수 있게 업소별 특성을 반영, 각 업소마다 개성 있고 아름다운 맞춤형 간판디자인을 제안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반 점포에는 가로 또는 세로 간판 중 1개와 돌출 1개 등, 총 2개를, 곡각지에 위치한 점포에는 위치 특성을 고려해 총 3개의 간판을 허용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에서 실시했던 청계천 간판개선사업에 대해 일각에서 일률적인 디자인이 많다는 비판적 의견이 있음을 고려, 각 점포마다 디자인을 다르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민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다. 1차로 점포별 특색에 맞는 간판 디자인을 점포주에 제안하고 점포를 직접 방문, 점포주와 디자인에 대해 충분히 토론함으로써 일률적인 디자인이 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간판교체에 총 17억 배정, 전체 사업비 중 20%
이러한 기준으로 간판을 교체할 경우 400개 업소, 1,100여 개 간판이 교체될 예정이고 간판개선사업에만 17억 원 정도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부산 중구청은 추정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국비 30억원, 부산시 28억 3천 4백만원, 중구 28억 3천 3백만원 등 총 87억원 예산이 책정, 확보된 광복로 일원 시범가로 조성사업 중 약 20%에 해당하는 액수로 간판개선사업이 중요사업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간판교체에 들어가게 되면 비용을 어떤 형태로 부담하는 지가 관건이다. 배창길 단장은 “실제 간판교체가 시작되면 교체나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 중 점포당 500만원을 정부에서 부담하게 된다. 그 중 고유 브랜드 등 대형 간판을 교체하거나 개선할 시 비용이 초과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일부는 업주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정부에서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부득이한 경우엔 점포주에게 부담이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간판을 교체할 때 가로형 간판은 플렉스 소재를 사용한 판류형 간판을 최대한 지양하고 가능한 채널형과 입체형 간판으로 제작할 방침이라 한다. 이는 문화적으로 가로환경 조성 차원에서도 채널, 입체형 간판이 득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부 광원은 최근 널리 사용하고 있는 LED 사용을 권장한다.

광복로 간판 시범사업을 통해 자발적 주민 참여 유도
배창길 단장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광복로 내 점포를 운영하는 주민들에게 동의를 받는 과정이었다. 공무원은 물론이고 주민대표로 구성된 시범가로 지원협의회 의원들은 업소를 운영하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민동의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고 그 노력의 결과로 90% 가량 주민 동의를 받을 수 있었다”며 공무원은 물론이고 주민대표들도 함께 뛰었음을 강조했다.
부산 중구청은 이번 간판개선사업이 완료되면 광복로가 지금과 달리 주민이 원하는 물, 빛, 나무, 음악이 있는 아름다운 거리로 변모하게 되고, 곳곳에 위치한 각 점포 개성을 살린 작고 특색있는 간판과 거리공연 등 볼거리가 있는 거리가 될 것임을 밝혔다. 중구청은 이를 통해 광복로가 향후 국, 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어필해 순차적으로 거리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바람도 다르지 않다. 배창길 단장은 “광복로 간판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가로등과 가로수, 조형물과 조명을 설치해 광복로가 아름다운 거리로 변모하면 세계적인 명물거리를 조성할 수 있어, 일반 시민들도 부산의 상징인 광복로 상권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중구청은 9월 중순 완료를 목표로 광복로 간판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간판개선사업 대상 중, 특정건물 2동, 업소 8개, 간판 15개를 시범가로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해 우선적으로 업소특성이 반영된 아름다운 간판을 만들어 교체함으로써 주민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간판개선사업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고 시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 행정착오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서서히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광복로 가로환경 개선사업은 지금까지 여러 곳에서 시행된 비슷한 사업을 거울로 삼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과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각 점포특성을 살린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내실있게 진행되는 이번 사업이 탄탄한 모습으로 성공해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본보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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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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