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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내버스 내 전광판 설치 가속화
2006-08-01 |   지면 발행 ( 2006년 8월호 - 전체 보기 )

전국 시내버스 내 전광판 설치 가속화

버스 교통체제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획기적으로 변화했다. 20세기가 토큰과 문자안내판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버스카드와 안내전광판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GNP 1만 5천 달러에 육박하는 경제성장과 첨단 기술의 발달이 초래한 버스교통체제의 변화는 시민의 편이와 생활의 윤택을 불렀다. 특히, 전광판 도입은 기술적인 풍요로움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조성에도 호재로 떠오르고 있어 전국적으로 설치,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진행상황을 살펴보았다.




글: 서정운

교통체제시스템의 변화
지난 1990년대 국내 도로교통현황은 좋은 점수를 줄 순 없다. 출퇴근길을 고행길로 바꿔주었던 교통체증은 교통체계 비효율성과 더불어 높은 교통 사고율을 초래했다. 이런 고질적인 교통문제는 도로, 자동차, 이용자 등 교통체계 구성 요소 간 효과적인 정보 전달 개선 필요성을 끊임없이 야기해왔는데, 새천년으로 바뀌면서 국내에도 신속, 안전, 쾌적한 차세대 교통체제를 구현하고자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도입했고, 그 일환으로 BIS(버스정보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첨단교통시스템)을 2003년 대전광역시를 필두로 전국적으로 개선되는 중이다.
일부 위성장치를 설치한 버스는 운행상황을 교통정보센터를 거쳐 각 정류장에 설치한 디지털 안내판에 표시하기 때문에 승객들의 버스이용이 한결 수월해졌는데, 이와 연계하여 또 하나 생겨난 것이 바로 버스 내 안내전광판이다. 이는 ITS, BIS보다는 좀 더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근접성이 뛰어나 좋은 변화를 시민들이 바로 인지할 수 있는 사업으로, 주야간 가시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도시미적환경조성에도 호재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아크릴 판으로 만든 행선지를 구간마다 교체해주는 번거로운 방식에서 버튼 하나로 조정이 가능한 LED전광판은 일부 지역에서 도입되어 이제는 전국적으로 설치가 활성화되고 있다.

시민의 안경이 되어준 안내전광판
경상남도 창원시는 2005년 9월 일반 아크릴로 제작한 버스행선지판을 발광소재를 사용한 행선지판으로 시내버스 2대에 시범 사업적으로 설치한 후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본격적으로 2006년 1~3월 시내버스 129대에 발광형 안내표시판을 설치했고, 지난 6월 말에 좌석버스 49대에 추가 설치해 버스 총 180대를 리모델링했다. 창원시청의 제종남 공무원은 “기존 창원시 시내버스는 운행 방식이 윤번제인 공동 배차로 차 전면에 아크릴 행선지판을 매 노선마다 운전자가 직접 교체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리고 야간식별이 어려워 시민들의 불편을 샀는데, 특히 노인층은 그 불편이 상당했다”며 버스안내전광판의 도입배경을 말했는데, “발광형 안내전광판을 도입한 후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뿐 아니라, 이용편리로 승객 수 또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전광판 제작은 전국 공개 조달 입찰을 거쳐서 선정된 (주)싸인텔레콤에서 담당했는데, LED모듈을 사용한 가로 1,408mm, 세로 256mm 크기의 안내전광판은 버스 전면부 상단에 2단 12열로 제작했고, 설치예정차량은 운행을 종료한 야간에 설치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 설치관계자는 말한다. 창원시와 연계도시인 마산시도 지난 6월에 버스 200여대에 설치 발주를 진행했고, 경기도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창원시의 효과적인 안내전광판버스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작년 8월에 시내버스 288대, 좌석버스 21대 등 총 309대 시내버스에 안내전광판을 설치했다. 전광판 도입 이유는 BIS의 일부분으로 시민들의 버스판별에 대한 시인성을 높이고  운전자들의 편리성을 고려한 것이다. 전광판은 버스의 전, 후, 측면부 모두에 설치했고, 버스 내부 승객들을 위한 노선표시 전광판도 추가, 설치했다. 천안시청 엄양용 공무원은 “기존 노선도는 아크릴 글자판을 이용해서 운전자가 수작업으로 교체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전광판으로 교체한 후 시민들의 호응은 물론, 운전자들이 호응이 무척 좋았다”고 한다.
강원도 원주시는 총 166대 시내버스 중 시범케이스 차원으로 작년 2월 중 10대에만 안내전광판을 설치했는데, 추가 설치는 원주시 버스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설치한 전광판이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시에서 전액 지원했다는 점이 특이사항인데, 원주시청 민경태 공무원은 “대 시민 서비스 차원으로 도입한 버스안내전광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추가 설치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효용성 이전 신중한 업체 선정과정
경기도청은 약 5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도내 4,000여대 버스에 안내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내전광판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버스 서비스 개선이지만 세부 도입 목적은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첫 번째로는 작년 6월에 조사한 경기도 대중교통 종합계획 수립 용역 중 ‘버스 서비스 고급화’라는 분야에서 버스이용 시 승객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사항을 조사한 결과 그 사후조치로, 두 번째는 작년 중 경기도인 대상 ‘버스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채택한 결과물들의 사후조치, 마지막으로 타지방의 전광판 도입사례를 벤치마킹한 후 좋은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 버스 운송사업조합, 경기도 홈페이지, 지역신문 등을 통해서 입찰을 공고한 후 3개월간 참여업체들의 열띤 경합을 거쳐서 사업자를 선정한 후 시공,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내 시내버스는 그 모델이 10여종으로 디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설치할 전광판 또한 그에 맞는 여러 디자인으로 제작해야 하는데, 이는 입찰참가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후 심사를 치러야 한다. 심사는 각 계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경기도 버스 운송사업조합 내에서 참가업체 프리젠테이션을 할 예정인데, 심사기준은 크게 시인성과 편의성 그리고 가격이다. 경기도청 김재현 공무원은 “업체선정은 통일성과 유지보수 문제 때문에 한 업체로 선발할 예정이나, 추후 협의를 거쳐 여러 업체 선정여부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버스 운송조합의 지원으로 작년 2월 중에 총 7,772대 버스 중 3,000여 대에 안내전광판을 설치했는데, 재작년 7월 서울시 버스노선 개편 초기에 논란이 됐었던 문제점들과 야간 가시성을 해결하기 위함이 그 목적이다. 3,000여대 중 일부는 번호판에만 전광판을 도입했고, 대부분은 번호판과 더불어 노선도까지 전광판을 사용했다. 특히, 지역간 중·장거리의 통행 수요를 처리할 목적으로 운행하는 간선버스에만 설치했는데 운행거리가 많다는 점과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주관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설치는 미정이라고 밝힌 서울시청 윤석경 공무원은 “이번 사업은 서울시 버스 운송조합에서 입찰을 통해 전광판 설치 업체를 선정했는데, 선정된 업체가 전광판과 더불어 버스 내에 광고를 목적으로 한 LCD모니터를 설치했다. 서울시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향후 미설치된 버스에 전광판을 도입할 경우 이 점이 새로운 업체선정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지 우려다”라고 조심스레 말을 전한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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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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