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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협회 정상화 촉구한다
2005-04-01 |   지면 발행 ( 2005년 4월호 - 전체 보기 )


이진호 / 본지 편집인

세상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모임에 가입하거나 그에 연관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동호회, △△단체, ××협회 등 명칭과 관련분야가 다종다양한 많은 모임들이 우리 주변에 있으면서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인터넷이 발달해서 온라인에서 행해지는 모임은 젊은 네티즌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형식을 창출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모임이든지 특정 목적이 있고 이를 위해 회원들이 협력하면서 그 모임을 유지해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회적인 공공이익을 설립목적으로 내세우는 단체가 있는가 하면 단순히 친목도모를 위해 모이는 동호회 수준인 모임도 있다.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대체로 ‘회장’이란 이름을 가진 리더를 뽑아 모임을 이끌도록 한다. 리더는 회원들의 각 견해를 조정해서 합의점을 끌어내 목적달성의 지름길을 찾아간다.
우리 업계에도 한국옥외광고협회(이하 협회)라는 모임이 있어 종사자 공동이익을 추구한다. 협회는 옥외광고사업자와 종사자들의 품위와 권익을 보존·보호하며 옥외광고 관련법규를 준수하고 광고물의 질적 향상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환경 창출과 옥외광고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근거가 마련돼 있는 법정단체고 지부, 지회로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다.
제도·시책 개선에 관한 조사·연구와 건의·자문, 옥외광고에 관한 국제교류·협력, 회원의 작품전시, 표시허가?신고업무 지원, 안전도검사 수탁대행, 옥외광고사 자격검정시험 운영관리 등을 중점사업으로 내세우면서 설립목적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1970년 한국광고물제작협회 창립준비위원회 결성으로 시작된 협회는 35살 먹은 장년으로 성장했다.
이런 협회가 최근 1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회장을 선출하지 못해서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했고 자격시비에 얽혀서 이사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주요 간부들은 협력하기보다 분파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고 법적 공방만 내세우고 있다. 올해 한국사인?디자인전(Kosign전)을 둘러싸고 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
협회를 아끼는 업계 종사자들은 이 사태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수습이 될지 궁금해 한다. 그동안 협회의 역할에 대해 회원조차도 다소 냉소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 ‘그러면 그렇지, 별 수 있어!’라고 더욱 냉소주의가 팽배해질 가능성이 있다.
협회는 지금 선장 없는 배와 같다. 배에 선장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배가 어디로 가든 신경 쓰지 않고 선원들 간에 이전투구(泥田鬪狗)만 난무하게 된다. 그 배의 운명은 뻔하다. 암초에 부딪쳐 침몰 하던가, 풍랑에 못 견디고 전복 되던가 할 것이다. 협회는 현재 제대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모임은 존재가치가 없다.
이러한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회원들이다. 더 나아가 우리 업계 자체도 대외적인 이미지가 실추됐다. 협회는 절대 간부 몇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다. 회원사를 비롯한 18,000여 개 업체가 협회 주인이다. 그래서 사태 장기화는 결국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다. 중심이 없이 우왕좌왕하는 행태를 하루 속히 종식시켜야 한다. 조속한 협회 정상화를 촉구한다!

발문 :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회원들이다. 더 나아가 우리 업계 자체도 대외적인 이미지가 실추됐다. 협회는 절대 간부 몇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다. 회원사를 비롯한 18,000여 개 업체가 협회 주인이다. 그래서 사태 장기화는 결국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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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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