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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옥외매체의 상큼한 일탈
2006-07-01 |   지면 발행 ( 2006년 7월호 - 전체 보기 )

예술과 옥외매체의 상큼한 일탈
-판교신도시 국제아트펜스디자인 초대전-



‘경계가 사라지다’라는 말이 국가 간에 높기만 했던 이념과 국경만을 지칭하던 때는 벌써 아득하기만 하다.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전자의 활동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옥외광고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분야와 프린팅 분야를 묶어 전시회가 열리는가 하면, 이제는 공사장 환경에도 예술이 함께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6월 7일 한국토지공사가 주최하고 경원대학교 퍼블릭디자인혁신센터(PIDC)가 주관한 판교신도시 국제아트펜스디자인 초대전은 건설교통부 장관, 한국토지공사 사장 등 여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쾌한 서막을 장식했다.
  글 김주희 / 사진 김수영


한국토지공사, 이제는 개발도 웰빙(Well-Being)
곳곳에 푸른 녹지가 조성되고 이제는 웰빙(Well-Being)도 모자라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로하스’는 웰빙 다음의 트렌드를 지칭하는 말로 ‘친환경적인 성격’과 ‘우리’라는 개념을 첨부한 웰빙과 같다. 그만큼 ‘환경’이라는 개념은 어느새 큰 비중을 가지고 우리 곁에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재개발 혹은 신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여기저기에 벌여놓은 공사현장들은 또 다른 ‘문화지체현상’처럼 환경적인 요소가 무시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국토지공사 판교사업단(단장:윤여산)은 성남 판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다양한 문화도시’라는 테마에 걸맞게 새로운 접목을 시도했다. 2009년 12월 31일까지 긴 시간 동안 공사장 주변에 설치할 펜스에 전시회를 기획한 것이다. 판교홍보관 진입로 안양방면 57번 국도 1Km 구간으로 총 15개 작품으로 구성한 ‘길-자연과 문명 사이를 걷다’라는 이번 전시회는 보수적이고 약간은 고루했던 이미지를 한 번에 혁신할 수 있는 물결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몇몇 건설사들 중심으로 공사장 펜스에 영화포스터를 래핑하거나 인공 잔디를 삽입하여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전시회를 기획한 것은 처음이다. 또 시각적인 질을 더욱 높임으로써 공사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과 보행의 즐거움을 환원한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길 따라 펜스가, 펜스 위에 예술이
전시회를 주관한 경원대학교 퍼블릭디자인혁신센터(원장:성동선)측은 이번 전시회의 예술작품들이 작가의 예술적이고 개인적인 의도를 표출하는 기능을 넘어서, 시민들을 위한 환경으로 기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도시환경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예술적 영역의 확장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또 더 나아가서 공공적 가치를 부여, 도시환경과 개발문화, 마지막으로 예술 등 이들 접점을 찾아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다.
전시회 기간은 2006년 6월 7일부터 7월 8일까지이지만, 전시 종료 후에도 공사가 계속 진행되는 향후 2년간 작품은 전시할 예정이다. ‘길-자연과 인간 사이를 걷다’라는 전시 기획은 자연과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무는 것으로 출발했다. 또 보존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21세기형 도시환경 개념을 바탕으로 ‘개발’과 ‘자연’이라는 이념적인 적대를 상쇄시키려 노력했다.
‘길’은 여기서 이들 모든 요소를 이어주는 상징적 매개체를 뜻한다. 즉 길을 따라 설치하는 펜스가 있고 그 위에 예술이 숨 쉰다는 점에서 모두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길은 자연이고, 펜스는 인위적인 개발이다. 예술은 이들과 함께 하면서 모두를 연결해 주는 필수적 촉매제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유명작가와 예술대학 단체팀 등(미국 출신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케이시 웡, 영국의 마고 배너만, 미국에 체류 중인 설치미술가 권자연, 홍익대학교팀 등) 총 15개 팀으로 작품 15개를 전시했고, 작품크기는 가로30m, 높이3m와 가로 60m, 높이3m 등 두 종류로 나뉜다.

PDF파일로 12시간 동안 저장, 솔벤트 실사연출기로 출력
몇몇 작품은 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직접 설치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사인업체인 선진기획에서 출력과 시공을 담당했다. 선진기획의 노화동 실장은 “작품 15개 모두를 합치면 총 1,300m2다. 낮에는 기존해왔던 업무들을 하면서 주로 새벽에 직원들이 번갈아가며 많은 양을 작업해야 했기 때문에 5월 중순부터 말까지 모두가 고생했던 것 같다. 특히, 실제로 1m가 조금 넘는 일러스트파일을 화질을 유지하며 대형크기로 출력하기 위해 포토숍 작업을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보통은 EPS나 Tiff 파일을 사용해서 저장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파일 크기가 너무 컸기 때문에 컴퓨터에 능통한 프로그래머가 PDF파일로 변환해 장장 12시간에 걸쳐 저장할 수 있었다. 박기성 교수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 에이버리 시트를 사용, 솔벤트 실사연출기인 미마키 JV3-160SP으로 출력했다”라고 말한다.
또 에밀 고(Emil Goh)작가의 ‘전망 있는 방(Room with a View)'이라는 작품에 대한 에피소드도 들려주었다. 노화동 실장은 “작가가 원래 별도 소재를 원했기 때문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에이버리 시트를 직접 확인한 후 맘에 들어 했기 때문에 급하게 다시 진행할 수 있었다. 또 새집의 동그란 입구를 제작하기 위해 금빛 거울처럼 빛나는 아크릴 금경을 사용, 조각기로 잘라 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무에 새둥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작가와 직접 작품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작품의 의도도 들을 수 있었고, 여러모로 유쾌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미소를 감추지 않는다.
시공은 6명씩 3~4일 동안 작업해 5월 말에는 이미 설치가 완료되어 있었다고 한다. ‘연속’이라는 작품은 대학생들이 선진기획에서 출력한 작품을 직접 자르고 작가의 지시에 따라 배열, 설치한 작품인데 학생들이 생각보다 잘해서 놀랐다는 칭찬도 덧붙인다.
최근 과거 옥외광고 소재로만 쓰였던 제품들이 예술가들의 재발견으로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토지공사 측이 제안한 발상의 전환으로 걷고 싶은 멋진 예술의 거리가 탄생한 좋은 본보기다. 지난 4월 울산광역시 북구청사 내 공원에 전시된 배너를 사용한 작품들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과 ‘인간’, ‘개발’과 ‘공존’은 더는 막연한 과제가 아니다. 어느덧 현실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 아름다운 거리조성과 옥외광고매체의 공존이라는 과제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은 시작이지만 예술혼이 숨쉬는 거리 곳곳에서 보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그날은 머지않았다.

미니인터뷰
예술은 개발과 자연, 인간이 함께하는 가교(假橋)
이정민 교수/ PIDC 책임연구원 | 64jmlee@hanafos.com

경원대학교 퍼블릭디자인혁신센터(PIDC)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 2004년 11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공공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유일한 단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산업지원부의 지원을 받고 있고 소재개발은 물론 관광상품 개발과 공공디자인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 공공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널리 확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까지는 주로 설비를 갖추고 이해를 돕기 위한 공무원 교육, 사업자 교육 등 홍보사업에 주력해 왔다. 또 공공디자인 자문과 수시로 디자인 전시회,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판교신도시 국제아트펜스디자인 초대전의 기획 배경은 무엇입니까?
-> 국가환경디자인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디자인 전문사업과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성 사업들을 진행하던 중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판교(板橋)’라는 도시이름 자체가 ‘널다리’라는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예술이 도시의 문명을 상징하는 개발업자 측과 시민, 그리고 자연의 가교(假橋)구실을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는 공공디자인이라는 분야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고려한 개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단순히 공사현장을 차단했던 펜스 자체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시회 제목도 ‘길-자연과 문명 사이를 걷다’라고 정했고 꽤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평가한다.
또 작품크기를 기본 가로 30m, 높이 3m로 선정하면서 큰 규모와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 주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유동인구와 판교 홍보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정했다.

작품 총 15개를 전시했는데 작가 섭외는 어떻게 진행했습니까?
-> 신도시라는 새로운 도시의 이미지에 걸맞게 신선한 느낌을 찾고자 노력했다. 이는 토지공사측에서도 원하는 바였기 때문에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수도 있었지만 주로 30~40대 작가들을 선정했다. 기획위원회와 문화예술위원회(과거 문화예술진흥원), 또 전문 디자이너, 교수들의 추천과 기획서를 받아 선정했는데, 처음 자칫 공사현장에 전시된다고 해서 자랑스럽지 못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작가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서 감사했다. 순수작업만 하던 작가들이 일반 실생활과 연결된 무언가를 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부분도 느낄 수 있었다.

7월 8일 전시를 종료한 후에도 향후 2년간 계속 유지한다고 했는데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질 예정입니까?
-> 전시기간이 끝나면 작품 관리는 한국토지공사 측의 판교사업단에서 담당한다. 만약 펜스가 파손될 경우 펜스설치를 담당했던 업체에 연락해 다시 설치하고, 출력을 담당한 업체에서 다시 출력을 의뢰하는 식으로 관리할 것이다.

이번 국제아트펜스디자인 초대전이 갖는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올해 2월부터 전시회를 기획, 준비하면서 한국토지공사 측과 많은 의견이 오고 갔던 것 같다. 특히, 한국토지공사 측도 이러한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해 논의할 때 서로 간에 시각차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 공사라는 다소 정체한 이미지 대신, 환경과 디자인 등에 높은 관심을 두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작품 설치 후 판교사업단 윤여산 단장이 맨발로 잔디밭을 걷는 ‘무제’라는 작품을 보고 ‘발이 즐거워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을 때, 작가의 의도가 통했다는 사실에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노력해 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공사 측에서 환경과 도시민을 배려한 과감한 시도를 먼저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싶고, 이번 성공적인 전시회로 말미암아 추후 다른 공사현장에도 문화가 함께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옥외광고매체와 예술의 퓨전에 대해서 향후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 최근에는 모든 분야에 경계라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순수예술, 시각디자인, 환경 등 다양한 분야가 섞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내고 있다. 또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비용을 기꺼이 지급하면서 문화를 당당히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전시회도 그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공사현장에서도 문화를 생각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또 옥외광고와 환경이라는 부분이 밀접한 만큼,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작가들에게는 훌륭한 야외 캔버스가 될 수 있고, 옥외광고매체에서는 새로운 수입원과 트렌드가 될 수 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문화와 디자인, 환경을 고려한 시도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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