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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가 실사연출을 만났을 때
2006-07-01 |   지면 발행 ( 2006년 7월호 - 전체 보기 )

사인 표현기법은 정지화상에서 동화상으로, 평면에서 입체로, 문자 중심에서 그래픽 중심으로 변화해왔고 지금도 변해가고 있다. 이런 변화를 나타나게 만든 배경에는 사인 효과성을 높이려는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발달이 있었다. 동화상, 입체, 그래픽 중심은 주목도를 높여 소비자의 시선을 더 끌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표현기법이다. 그리고 동화상은 전광판 기술이, 그래픽 중심은 실사연출 기술이, 입체는 채널, 성형, 조각 등 입체기술이 발달해서 높은 주목도를 사인에 실현할 수 있었다.
요즘 유행 소재 중의 하나인 LED는 동화상 표현을 주도하다가 입체표현으로 응용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건물벽면에 대형으로 설치했던 LED 전광판은 소형화와 저렴화에 성공해 지금은 음식점, 부동산중개소, 미장원 등 일반 점포에 많이 적용하고 있다. 창문 안쪽에 주로 보이다가 돌출간판 형태로도 등장해서 주목도를 뽐내고 있다.
LED는 휘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입체표현 소재로 활용도를 넓혔다. 채널사인의 광원(光源)으로 쓰이면서 네온 등 기존 소재를 위협하게 된 것이다. LED 램프를 여러 개 씩 묶어 모듈화해서 빛이 퍼지는 면적과 밝기를 다양화했다. LED 모듈을 삽입한 채널사인은 도시미관 정비사업과 시범거리 조성사업에 채택되면서 사인의 입체화를 주도해나갔다.
이같이 LED는 사인산업의 큰 트렌드인 입체화, 동화상화를 실현하는 소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런데 LED가 더욱 더 사인시장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소재가 되기 위해서는 실사연출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전통 광원들을 대체할 수 있는 LED가 문자 중심에서 그래픽 중심으로 맹렬히 사인을 바꿔가고 있는 실사연출을 만났을 때 비로소 사인의 중심소재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미지를 담는 실사연출은 조명과 어우러지는 밤에 낮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조명효과가 생명인 실내에서 빛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80도 다른 실사연출 사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내?외부 조명용 광원으로 LED를 사용해 색다른 감흥을 그래픽 중심 사인에 나타나게 한다면 LED 수요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빛 투과성이 좋아 야간에 효과 만점이었던, 그래서 사인소재의 주류를 형성하게 된 플렉스 경우를 보더라도 그러하다. 조명용이 아니더라도 실사연출을 적용한 사인과 결합해서 표현기법의 복합화를 추구하는 것도 LED 수요를 증가시키는 한 요인이 될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동안 LED와 실사연출이 만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실사 출력물로 화면을 구성한 바닥광고나 라이트 패널에 LED를 내부조명 광원으로 쓴 사례가 있다. 라이트 패널 한 부분을 아예 LED 전광판으로 꾸며 주목도를 높인 경우도 있다. 실사현수막에 LED를 심어 발광효과를 첨가한 아이디어 상품도 등장했다. LED 빛 확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반사판 구실을 하는 부품을 장착시키려는 노력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휘도와 빛 확산성을 더 높여야 한다. 그래픽 중심 화면을 형광등만큼 돋보이게 비추려면 모듈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더 나아가 LED만의 특성이 실사 사인 속에 스며들게 하려면 LED 뿐만 아니라 실사출력물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분명 LED는 실사연출 사인에서 수요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염기학 / 본지 본부장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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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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