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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각종 사인 공모전 위상강화 절실
2006-06-01 |   지면 발행 ( 2006년 6월호 - 전체 보기 )

국내 각종 사인 공모전, 위상강화 절실

국내 사인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공모전은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과 대한민국광고대상을 들 수 있다. 두 상 모두 대상 수상작의 상훈은 대통령상이지만 내용을 보면 업계의 현실이나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담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러한 공모전이 사인업계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 더불어 자부심을 북돋을 수 있는 제도가 되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

크리에이티브는 TV광고에만 있는가?
대한민국광고대상은 SP부문을 비롯해 TV, 라디오, 신문, 잡지, 인터넷 등 총 6개 부문으로 구분하고, SP부문은 옥외광고물, 옥내ㆍ교통시설ㆍ공공시설 이용 광고물, 그리고 P.O.P.ㆍ포스터광고물 등으로 출품대상을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광고대상을 주관하는 한국광고단체연합회는 심사기준으로 광고의 크리에이티브 독창성, 소구방법상 창의성, 상품의 장점 표현성, 광고 컨셉트 전달ㆍ집행성, 사회 반영적 표현성, 사회ㆍ문화적 순기능 표현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SP부문 출품작 거의 대부분이 대기업이 집행한 옥외광고라는 점이다. 따라서 사인업계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사인 제작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광고주, 광고회사, 제작업체 등에게 공동으로 참여토록 하고 있지만 일반 사인 제작업체들에겐 요원할 뿐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SP부문에서 대상 수상작을 배출한 적이 없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총 6개 부문으로 구분했으므로 적어도 각 부문에서 골고루 대상 수상작이 나옴직도 하지만 대부분 TV 부문에서 대상을 독식하고 있다. TV 광고 뿐만 아니라 옥외광고에서도 얼마든지 뛰어난 크리에이티브와 사회 반영적 표현성을 찾을 수 있을텐데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작을 보면 편파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 역시 변화모색 절실
일반 사인 제작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은 그 위상강화가 절실하다.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을 주관하는 한국옥외광고협회는 미풍양속 유지ㆍ공중의 위해방지ㆍ건강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디자인 중심 제작환경 조성, 디자인을 기초로 한 옥외광고 신기술ㆍ신기자재 개발보급, 기능과 기술을 가진 자가 사업할 수 있는 산업으로 지도ㆍ육성 등을 목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출품은 생활형간판, 대형광고물, 교통광고물, 공공시설 이용광고물, 공공 사인시스템 등으로 구분하고 있고 각각 이미 현장에 설치한 기설치 작품과 모형 형태로 제작한 창작광고물로 나눠서 공모를 한다. 심사가 끝난 후 수상작품들은 모두 매년 연말에 열리는 코사인 행사장에서 전시한다.
매년 지적되는 사항이지만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에서 대상 수상작은 상훈이 대통령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대통령이 직접 수상식에 참가한 적은 없다. 이 제도가 더 큰 호응을 얻고 수상자들이 명예를 가지기엔 역부족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공모에 응하는 참가자 역시 그리 많지 않다. 하루 빨리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의 위상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소재 제조업체와 연계하는 방안 모색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는 사인 전문 디자인 공모전 제도가 잘 정착돼 있는 편이다. 가까운 일본에만 해도 일본사인디자인협회(SDA, Sign Design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사인 공모전이 있고, 컬러시트 제조업체인 나까가와케미컬이 주최하는 CS디자인상 역시 일본의 사인업계 종사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유럽의 컬러시트, 실사소재 생산업체인 맥택(Mactac) 역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고, 미국의 국제사인협회(ISA, International Sign Association)이 주최하는 사인디자인 공모전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밖에도 수십여 가지 공모전들이 전 세계 사인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공모전을 치른다.
해외의 사인 공모전을 보면 무엇보다 출품작 부문을 매우 현실적으로 설정한 것이 눈에 띈다. 실례로 ISA 사인디자인 공모전은 입체사인, 평면사인, 조명사인, 차량광고, 빌보드 등으로 구분했고 맥택 어워즈는 실내사인, 옥외사인, 차량그래픽, 기술성취도 부문, 그리고 저예산 사인 등으로 출품작을 구분하고 있다.
수상자에 대한 예우 역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인다. SDA상의 상금규모는 총 200만엔(약 19억원)에 달한다. 이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은 총 상금규모가 1,850만원이니 SDA상에 비하면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너무 초라해서 도무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사인 공모전들도 소재 제조업체와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출품작 부문을 더욱 현실화하고 상금규모도 확대해야 한다. 그래야만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고 참가자들도 더욱 크리에이티브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이는 사인업계의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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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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