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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텍 저전압네온 빌보드
2005-03-01 |   지면 발행 ( 2005년 3월호 - 전체 보기 )

지난 2월 15일, 서울 신사동 사거리에 위치한 SK텔레텍 네온빌보드가 점등식을 마치고 상업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네온빌보드 효시로 신사동 사거리에 지난 22년간 광고를 집행해왔던 후지필름이 SK텔레텍에 바통을 넘겨 준 것이다. 철거부터 완공까지 공사기간만 총 50여일이 걸린 제작과정에서 SK텔레텍이 원한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낮은 광고물 높이는 호조건, 외부환경은 악조건
모든 옥외광고물 제작이 그렇지만 네온 빌보드와 같은 대형 옥외광고물 설치는 외부환경조건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 가림막을 치고 철거를 시작하던 지난 1월 4일, 진눈깨비가 내려 작업을 지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뿐만 아니라 낮은 기온과 바람, 비, 진눈깨비, 눈 등은 작업을 완료하는 그 순간까지 현장 작업자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낮은 기온과 바람 때문에 네온관을 운반, 조립할 때 파손될 위험이 높았고, 비와 눈 때문에 현장 작업자들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고 작업도구를 놓쳐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런 이유로 배선작업은 제작 공정 후반부에 모든 작업 인력을 한번에 투입해 빠른 시간 내에 완료했다.
반면에 건물이 높지 않고 기존 골조를 그대로 이용한 것은 시공기간 단축과 효율성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 작업현장이 4층 옥상이었기 때문에 부품 조달과 작업자들의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으며, 지상과 옥상인력을 나눠서 작업하더라도 별다른 통신수단이 필요 없었다. 오히려 주의를 기울여 작업한 부분은 기존 트러스트 보강과 산화 방지를 위한 골조 도색작업이었고, 특히 고압선에서 전류가 샐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기존에 뚫려있던 수많은 배선구멍들을 일일이 막았다.
신사동, 도산대로, 강남역까지 삼각 SKY 라인 구축
이번에 신사동 사거리에 설치한 네온 빌보드는 이미 SK텔레텍이 대전과 부산지역에 설치해 운영하던 두 번째 옥외광고물 시리즈인 ‘Digital Core’와 ‘Funny’를 좌측면과 우측면에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현재 서울 강남 지역에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시리즈가 선보인지 2년이 지났음에도 SK텔레텍은 여전히 같은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주요 거점 위주로 광고물 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점에 대해 SK텔레텍의 옥외광고 대행을 전담하는 TBWA 옥외매체팀 이승준 부장은 “물론 세 번째 시리즈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던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고 반응이 좋은 두 번째 시리즈가 노출면에서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Digital Core’와 ‘Funny’ 시리즈가 SKY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를 표출하는데 광고주인 SK텔레텍 측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만족하고 있는 것도 큰 이유라고 한다.
특히 이번 설치로 SK텔레텍은 강남권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옥외광고물 거점에 모두 저전압 네온 빌보드를 운영하게 됐다. 이승준 부장은 “이번 신사동 사거리에 광고를 집행함으로써 도산대로, 강남역을 잇는 거점별 SK텔레텍 라인을 완성했다”면서, “강남권의 주요 교통거점마다 지속적 노출과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어 광고 효과 상승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젠 SKY 앞에서 만나요~
SKY 네온빌보드 위치는 강남권으로 진입로 역할을 하는 신사동 사거리와 남산, 종로 등지와 강남을 이어주는 한남대교가 위치한 지역이기 때문에 옥상광고물 설치지로는 특A급이다. 이런 이유로 이 위치에 후지필름은 지난 1983년부터 20년 넘게 광고를 집행해왔으며, 오랜 기간동안 광고를 집행한 만큼 인지도도 뛰어나 사람들이 ‘후지필름 앞에서 만나자’란 말로 약속장소를 정할 정도로 일반인들에게는 랜드마크 구실도 해왔다.
이렇게 특A급이라고 평가받는 위치에 따른 비용부담과 기존 광고주가 일반인들 인식에 굳어질 정도로 오랜 기간동안 광고를 집행했다는 점은 신규광고주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부담을 안고 지리적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가진 대기업들을 위주로 이번 매체 운영권을 놓고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점에서 광고권을 따낸 SK텔레텍은 브랜드파워나 기업이미지면에서 매체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과 시공을 담당한 씨스페이스 구경호 대표는 “제작 당시 국내 SP매체 산업의 이슈였던 저전압 SKY 시리즈는 신사동에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기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단순한 색상과 형태, 주간 노출을 고려한 깔끔한 외관 제작은 도심 환경과 적절하게 어우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인업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SKY시리즈가 네온빌보드 효시 뒤를 잇는 신사동 명물뿐만 아니라 국내 네온빌보드 제작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효시가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정세혁 기자_jsh3887@signmunhwa.co.kr
·SK텔레텍 저전압 네온 빌보드 개요
- 광고주 : SK텔레텍
- 광고회사 : TBWA코리아
- 기획·디자인·설계 : 씨스페이스
- 제작·시공 : 한일네온
- Digital Core(좌측면) : 착색네온관 1,260m / Funny(우측면) : 저전압네온관 1,562m

- 좌측면 바닥 공사
12~13. 설계도면에 나와 있는 치수대로 서포트를 부착하면서 길이별로 구분한 네온관 기호를 화면에 모두 기입한다.
14~15. 화면 작업을 하는 작업자가 네온관을 부착할 위치로 이동하면 아래 옥상에 있는 작업자는 길이와 종류별로 구분한 네온관을 가져와 올려준다. 네온관을 담은 각 박스에는 길이와 종류가 이미 모두 표기돼 있다.
16~17. 화면 작업자는 광고면에 표기해 놓은 네온관 번호에 맞춰 네온관을 부착한다.
18~19. 좌측면 네온관 부착을 모두 마친 모습. 고압전류가 샐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뒷면으로 연결하는 배선구멍은 모두 부싱으로 마무리했다.
- 우측면 바닥 공사
20~21. 우측면 ‘Funny' 시리즈의 도트 부분을 표현할 부품들.
22~24. 화면에 사각 프레임을 부착한다. 프레임 옆에 뚫려있는 기존 배선 구멍들(빨간 원)은 전류가 샐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싱(사진30)을 이용해 모든 구멍을 막았다.
25~27. 프레임에 R, G, B 저전압 네온관을 부착하고 도트 판을 부착해 마무리한다.
28. 좌측면(Digital Core)과 우측면(Funny)에 네온관과 채널사인 부착을 모두 마친 상황. 네온관 테스트 후 부착하려고 채널사인 캡(빨간 원)을 옥상에 올려놓은 것이 보인다.
- 채널사인 부착
29. 화면에 네온관 부착을 마무리하면 채널사인을 부착한다. 우선 도면대로 제도해 놓은 글씨체를 따라 앵커를 박고, 채널사인을 고정시킨다.
30~31. 미리 채널사인 내부에 기입해 놓은 숫자를 확인한 후 옥상에 있는 작업자에게 필요한 네온관을 공급받아 부착한다.
32~33. 채널사인에 네온관을 부착한 모습. 역시 고압전류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전선들을 연결한 부분에는 모두 유리관을 씌워 절연한다.
34~35. 제작 후에 곧바로 캡을 씌우는 것이 아니라 네온관을 테스트한 후 씌워야 한다. 모두 마무리한 후에 하자가 발생하면 다시 캡을 벗기는 등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 배선·화면 테스트
36. 화면작업이 끝나면 배선작업을 시작한다. 광고면 구간별로 주전원선과 컨트롤러를 장착할 박스(빨간원)를 설치했다.
37. 컨트롤러 박스 설치를 완료한 모습. 박스 아래쪽(빨간원)으로 주전원선이 보인다.
38. 효율성을 위해 모든 작업자들을 배선작업에 한꺼번에 투입했다. 설치한 각 네온관마다 변압기를 부착하는 모습.
39~40. 배선작업을 마치면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일정한 기간(오후 7시 ~ 11시 30분)동안 테스트를 계속한다. 균일한 조도를 확인하기 위해 가림막을 일부 해체한 것을 알 수 있다(사진40).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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