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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
2006-05-01 |   지면 발행 ( 2006년 5월호 - 전체 보기 )

사인문화 캠페인
아이디어가 경쟁력이다⑤

사소한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

남들이 다 하는대로만 하면 도무지 발전하기 어렵다. 색다른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이다. 아이디어는 재료, 모양, 크기, 제작방식, 컬러 등 무수히 많은 요소에 접목할 수 있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사소한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직시하자. 이번 호에는 그 대표적인 사례들을 소개한다.

앞을 내다보며 일하는 창의적인 태도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우선 자신은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나도 무엇인가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태어날 때 창의력을 지니고 태어난다. 나라고 해서 특별히 창의력 없이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스스로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믿고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한다. 항상 기존 틀 속에서 생각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스스로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실패를 두려워 않고 도전적이라야 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면 아무 것도 시도하지 못한다. 아무리 창의적인 생각이 떠올라도 실패를 두려워하면 실행하지 못하고, 설사 실행에 옮길지라도 실패를 염두에 둔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성공 중에서 단순한 시도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몇 번이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계속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모두 생각하고 있는 것을 내가 생각해낸다면 생각의 차별성은 없다. 그러나 다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어도 실행하지 않는 것을 내가 실행한다면 그것은 차별성이 있는 것이다. 행동으로 발휘한 차별성은 곧 창의적인 것이다.
복숭아, 포도, 사과 등 유실수를 재배할 때 병충해를 예방하고 농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종이를 덮어씌우는 작업을 한다. 종이를 씌우지 않은 채로 비를 맞으면 해충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그전에 설익은 잔챙이는 미리 솎아주는 작업을 한다. 복숭아를 재배하는 어떤 농부는 이 종이 씌우기에 능숙한 사람인데 하루에 약 4,200개를 덮어씌울 수 있다고 한다.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빼고 하루에 7시간을 일한다고 보면 한 시간에 600장, 1분에 10장이며, 6초에 1장씩 종이를 씌우는 셈이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종이를 씌울 수 있느냐고 농부에게 물었다. 그는 종이를 복숭아에 씌우고 나서 다른 복숭아를 찾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복숭아를 종이로 씌우면서 동시에 두 번째 종이를 씌울 복숭아, 세 번째 씌울 복숭아를 미리미리 찾아 놓는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다른 농부들은 첫 번째 복숭아를 종이로 씌운 다음 두 번째 종이를 씌울 복숭아를 찾는다. 이 농부가 보여주는 것은 다른 평범한 농부와 달리 현재 일을 하면서 앞을 내다보며 일하는 창의적인 태도다.

‘절반은 도둑이다’와 ‘절반은 도둑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 창조성은 유머와 유사하다. 창조적이 되려면 유머를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유머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창조성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교 아이들 중 장난스럽고 유머가 있는 아이들이 창조적인 아이들의 특징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창의력과 창조성은 여러 가지 유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활동에서 창조적 침투가 필요한 이유는 상대방의 감정을 움직이는 것이고, 유머를 하는 목적은 상대방의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있기 때문이다. 유머의 다양성은 서로 관련이 없는 둘 이상 사물이나 사건을 조합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거나,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조합이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제가 생길 때 뒤집어 생각하면 풀리는 경우가 많다. 뒤집어 생각하는 것이 창의적인 경우가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외국의 한 신문에서 ‘현재 하원의원들의 절반은 도둑이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하원 전체가 발칵 뒤집혔고 격렬하게 항의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하원의원들은 즉각 신문사에 정정기사를 게재하도록 요구했으며, 신문사는 결국 하원의원들의 압력에 굴복해 정정기사를 게재했다. 그 정정기사를 본 하원의원들은 그제야 잠잠해졌다고 한다. 그런데 정정기사의 내용은 ‘현재 우리나라 하원의원들의 절반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창의적인 발상을 해도 기록해두지 않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고 만다. 기록하는 방법 중에 어휘목록기록방법이 있는데, 특정한 어휘를 목록화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소형화’라는 어휘를 놓고 무엇을 소형화할 수 있을까를 나열해 목록으로 만들 때, 컴퓨터의 크기를 소형화한다, 비디오테이프를 광디스크로 소형화한다 등을 나열하는 방법이다.
‘대체’라는 어휘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연료를 가솔린에서 전기로 대체한다던가, 문서결재를 컴퓨터 전자결재로 대체한다던가, 현금지불을 신용카드 지불로 대체한다 등을 나열하는 방법이다. 아이디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 머리 속에 떠오를지 모른다. 그렇게 떠오른 아이디어는 언제까지나 머리 속에 남아있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항상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
언제 어느 때라도 꺼내서 쓸려면 아이디어를 저장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전자수첩이든 종이수첩이든 아이디어 수첩과 필기구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수첩이 없으면 주머니 속에 있는 어떤 종이든지 가리지 말고 아이디어를 적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곧바로 종이나 전자수첩에 기록해야 한다.
기록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결과상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그리고 나서 시간을 내어 아이디어를 연계시키고 종합하고 평가해보는 사이에 창의력은 함양되고 창조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주위에 적극적으로 팔기 위해서는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팔 때 필요한 것은 단순한 화술이 아니라 구체적인 데이터다. 구체적인 자료제시를 통해 남을 설득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남의 아이디어를 살 때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이 풍부한 정보와 자료를 확보가고 있어야 남의 아이디어를 살 수 있는 평가기준을 만들 수 있다.
현재 학교의 교육체계는 다양성, 창조성, 창의력을 지닌 사람을 배출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다양성과 창의력을 존중하는 것보다 무색무취(無色無臭)한 획일성을 우선하고 있다. 더 많은 자유발상을 하고 이를 조합해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지금 교육제도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이제라도 독창성을 발휘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가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벗어나 우리의 모든 감각기관을 총동원해야 한다. 시각·청각·미각·후각 등 오감(五感)에 의해 생성되는 모든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나중에 이를 평가해 조합해야 한다.

매번 사용하던 재료를 고집하지 말자
미국의 한 호텔이 증축공사를 할 때 있었던 일이다. 증축공사를 하면서 엘리베이터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존 건물에는 엘리베이터를 지을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방을 뜯어내는 큰 공사를 해야만 했다. 어느 날 한 인부가 엉뚱한 생각을 해냈다. 방을 뜯어 내지 않고 건물 바깥에 유리로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이것이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전망 엘리베이터의 효시(嚆矢)인 것이다.
공기방울 세탁기라는 제품이 히트를 친 적이 있었다. 공기방울로 세탁하기 때문에 옷감에 손상이 덜 가고 세제와 물이 적게 들어 친환경 제품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한 사원이 아무 생각없이 멍청하게 어항을 보고 있다가 힌트를 얻어 공기방울로 빨래를 하자는 제안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당시로선 당치도 않은 생각이 공기방울 세탁기를 탄생시킨 것이다.
198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왕복선의 핵심을 이루는 몇 천 파운드에 달하는 연료탱크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이 무게를 줄이는 시도는 마지막 800파운드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봉착하고 말았다. 당시 많은 연구원들이 색다른 경량물질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라인에서 일하는 한 근로자가 연료탱크에 페인트칠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기껏해야 이륙 후 8분 정도 비행하다가 인도양에 떨어지는 연료탱크에 200갤런에 달하는 흰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은 낭비이며, 800파운드에 가까운 무게를 추가시키기 때문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정말 간단한 해결방법이었다.
과거 70년대 초 보온병, 보온밥통이 인기를 끌며 가정주부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보온병은 큰 단점이 있었다. 내부를 유리로 만들기 때문에 쉽게 깨지는 것이다. 그래서 제작업체는 어떻게 하면 깨지지 않는 보온병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큰 고민에 빠져 기술개발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 깨지지 않는 보온병은 보온병 회사에서 끝내 나오지 못했다. 바로 철 가공 기술업체에서 스테인리스로 만든 깨지지 않는 보온병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때까지 유리로만 보온병을 만들어 오던 업체는 항상 깨지지 않는 강도 높은 유리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간판 속에 흙을 담고 보리를 심어볼까?
사일러스 맥코믹이란 사람이 이발소에 갔을 때였다. 이발사들이 기계로 머리를 깎는 것을 보고 문득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왜 사람들은 추수를 할 때 이 원리를 이용하지 않는 것일까? 맥 코믹은 이 원리를 자동차에 접목시켜 오늘날 대평원에서 곡식을 추수하는 기계를 만들어냈다.
6ㆍ25가 끝난 직후 부산에서는 유엔군 묘지를 위한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때마침 미국 대통령이 이 묘역을 참배할 것이라는 소식이 날아왔다. 이에 미군 측에서는 트루먼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푸른 잔디를 구해 묘지를 단장해야 한다고 야단을 떨었다. 마침 한 겨울인 터라 푸른 잔디를 구한다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였다. 더욱 조바심이 난 미군 측에서는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파랗게만 보이게 해달라’ 고 우리 측 공사업체에게 주문을 했다. 이 말에 솔깃한 건설회사 사장은 욕심이 잔뜩 났지만 한 겨울에 파란 잔디를 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어떻게 하든지 파랗게만 해달라는 미군 측의 요구에 포커스를 맞추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그러던 중 기상천외한 생각을 떠올렸다. 당시만 해도 한 겨울에 우리나라 농촌에 지천으로 깔린 게 보리였다. 바로 푸른 보리를 생각한 것이다. 이 사장은 그 보리를 캐다가 푸른 잔디처럼 묘역을 푸르게 입혔던 것이다. 물론 이 사장이 이런 아이디어를 내는 데는 돈이 전혀 들지 않았다.
우리 행동의 95%는 습관이라고 한다. 아이디어 발상도 습관이다. 아이디어는 항상 우리 곁에서 기다리고 있다. 아이디어 발상을 위한 감을 잡아보자. 그러기 위해선 이젠 생각을 확 바꾸자. 엉뚱한 생각을 사랑하자. 생각을 달리 해보자. 생각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아이디어 발상엔 돈이 전혀 안 든다는 것이다. 간판 속에 흙을 담고 보리를 심어보는 것을 어떨까?
김유승 편집장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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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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