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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음식점 사인
2005-03-01 |   지면 발행 ( 2005년 3월호 - 전체 보기 )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異國 음식점 사인 헐리우드 슈퍼스타 줄리아 로버츠와 영국의 평범한 서점주인 휴 그랜트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영화 ‘노팅힐’.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서점에서 ‘터키’ 서적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휴 그랜트는 줄리아 로버츠에게 ‘신비로운 터키와 케밥’에 관한 얘기를 건넨다.
서양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 잡은 터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에서도 터키는 비슷한 의미로 다가온다. 번화가 조그마한 부스에 놓여 있는 커다란 케밥 조리기는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그토록 고대하던 유럽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마치 정해진 수순인양 다음 여행지 목록에 터키를 올린다.
이번 호에 둘러볼 사인은 이국적인 풍미를 간직한 터키, 몽고, 태국, 베트남 등 이국 음식 전문점이다. 이들 전문점은 친근한 이미지보다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인을 사용한다. 고객들이 사인을 보고 음식점 앞에서 궁금함을 참지 못해 일단 문을 열고 들어서도록 신비로움을 연출하는 셈이다. 사인은 특이한 음식에 앞서 ‘이 집은 특이한 곳이니 일단은 각오하고 들어오라’는 낯선 분위기를 넌지시 암시해주는 메시지 전달 기능도 한다. 고객들은 처음 대하는 독특하고 신비로운 사인에 놀라고 색다른 음식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리라. 자 이제부터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독특한 사인 세계에 다같이 빠져보자.

글 심상훈
작은가게창업연구소(www.minisaup.com) 소장
저서 『컬러창업』
서울시 하이실전창업스쿨 전문 강사
(사)한국장애인촉진공단 창업 연구 자문위원
서울경제, 한경비즈니스, 비즈넷타임스, 월간 창업앤프랜차이즈 자문위원
한국경제TV <생방송 창업정보센터> 고정 패

카오산



●점포 개요
업종 태국요리 전문점
넓이 30여 평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사인 개요
크 기 전면사인 가로 1,850m, 세로 1,100m
소 재 대나무, 아크릴, 시트
디자인 이정호
카오산은 태국요리 전문점으로 방콕에 위치한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거리 이름이다. 언덕배기에 위치한 카오산 홍대점은 외부 파사드에서부터 이국적 풍취가 난다. 외벽을 옅은 노란색으로 칠한 후 대나무를 엮어 지붕을 만들고 그 주변을 로프라이트로 둘러 야간에도 멀리서 눈에 잘 띄도록 했다. 전면 사인은 아크릴 위에 시트로 문자와 태국 궁전 그림을 커팅해 부착했고 조명은 형광등을 사용했다. 건물 측면 1층에는 다른 점포가 입점해 있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어 건물 상단부에 돌출사인을 설치했다. 플렉스에 내용은 시트로 처리했다.

미니 인터뷰-점포주 생각
카오산 이정임 대표
주변 사인 분석해 색다른 형태 · 컬러 채택
지난 2002년 홍대 앞 시장골목에서 3평 남짓한 포장마차로 시작한 카오산은 홍대 앞에 1호점을 냈고, 얼마 전에는 강남에 2호점도 냈다.
대학에서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이정임 대표는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 사인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번 사인제작에도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사인과 인테리어 작업은 동생 이정호 씨와 거의 함께 했다. “사인은 점포 분위기를 집약해 보여주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될 부분”이라며 “그렇다고 무조건 크고 화려하게 만들면 개성이 없다. 소박하더라도 점포 특색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카오산 사인을 만들어냈다.
이 대표는 사인을 설치하기 전 주변 점포 사인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색상, 형태, 서체 등을 파악했다고 한다. “주변 점포들은 붉은색 계열과 자극적인 색상, 큰 글자, 비슷비슷한 서체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카오산 전면 사인은 타원형을 채택했고, 글자도 크지 않으면서 색을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래서 오히려 많은 점포들 속에서 눈에 잘 들어온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또 멀리서 점포를 보면서 외부 파사드를 어떻게 꾸며야 눈에 잘 들어올까 고심한 끝에 이국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기로 했다. 외벽은 명시성이 높은 노란색으로 페인팅하고 대나무를 엮어 지붕을 만들어서 태국의 전통적인 집 분위기를 맘껏 살려 특색을 살렸다.

호아빈

●사인 개요
크 기 전면사인 가로 4,200m, 세로 1,000m
소 재 목재, 갤브 스틸, 아크릴
디자인 네트디자인하우스
제 작 홍익
제작비용 500만 원
●점포 개요
업종 :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넓이 : 30여 평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주)비엣포코리아에서 운영하는 호아빈은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이다. 호아빈(HoaBinh)은 베트남어로 꽃병을 뜻한다. 호아빈 로고는 쌀 문화와 웰빙에 걸맞은 녹색을 사용하고 그 보조색으로 오렌지색을 채택하고 꽃잎에 적용했다. 모든 사인에는 로고를 적용했다. 전면 사인은 방부목을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녹색으로 도장한 후 채널문자를 설치했다. 채널문자는 갤브 스틸로 프레임을 짠 후 컬러 시트를 부착한 아크릴 캡을 씌운 후 조명은 네온을 사용했다. 그리고 내부는 베트남 거리 풍경 사진을 플렉스에 출력한 후 조명을 넣어 벽에 부착했다. 이 사진들은 메뉴판, P.O.P. 광고물 제작에도 활용했다.

미니 인터뷰-점포주 생각
(주)비엣포코리아 박규성 대표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활용
박규성 대표는 호아빈을 새롭게 런칭하면서 호아빈만의 특색 있는 B.I.(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과 사인 연출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많은 관심을 쏟았다. 타 점포들과 달리 자연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주 소재는 목재를 채택했다. 그리고 매장 내외부에 베트남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실제 베트남 거리 풍경 사진을 현지에 가서 직접 촬영도 하고 사진작가의 작품사진집도 구입해서 활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나무 장식과 베트남 전통 모자나 수공예품 등을 활용해 이국적인 매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대표는 디자인 회사에 호아빈의 뜻을 로고에 심어주기 위해 꽃 문양을 활용할 것과 로고타입은 단순하지 않으면서 멋스럽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을 요구했다. 로고와 사인 기본색상은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느낌을 담아보자는 생각에서 자연의 느낌을 주는 녹색을 기본 색상으로 정했다. 그리고 ‘베트남 쌀국수’ 문자는 붉은색 계열인 오렌지색을 사용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향후 캐릭터나 엠블럼 등을 더 개발해 다양한 사인에 각각 필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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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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