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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사인 바람 타고 네온시장 활활
2006-04-01 |   지면 발행 ( 2006년 4월호 - 전체 보기 )

조명&입체 | 네온

채널사인 바람 타고 네온시장 활활

몇 년 전부터 입체사인을 강제하거나 권장하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채널사인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널사인 광원 역시 동시 성장을 진행 중이다. LED 등 차세대 광원에 대한 관심이 높이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 중심은 네온이다. 채널사인과 동반 성장하고 있는 네온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전통적인 채널사인 광원 입지 여전
현재 국내에서 채널문자 광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역시 네온이다. 최근에는 저전압, 고휘도가 특징인 콜드캐소드 램프도 다량 사용하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LED를 채널문자 광원으로 쓰고자 하는 욕구가 감지되면서 연구 개발과 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사용량도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네온 채널사인은 대개 전면 개방형, 캡형, 후광형으로 분류하며, 점포 특성과 분위기에 따라 그 형태를 결정한다. 강렬하고 화려한 조명 효과가 돋보이는 전면 개방형 채널사인 경우 여전히 유흥업소나 여관 등 수요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또 캡형 채널사인은 자사 고유 이미지(C.I.)를 표현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후광형 채널사인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업계 종사자들은 대체로 네온을 광원으로 사용하는 채널사인 수요는 재작년에 비해 작년에는 약 30%, 올해 역시 작년에 비해 약 30~40%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인 제작업체는 “각 기업들이 판류형 사인 대신에 채널사인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정부 정책 역시 한 몫을 하고 있다. 그 여파로 채널사인 수요는 작년에 비해 올해도 꾸준하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밝힌다.
특히, 채널사인 수요 증가와 맞물려 네온시장도 동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사인 제작업체 관계자는 “차세대 광원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채널사인의 광원 중 중심은 네온이다. 채널사인 중에서 약 90% 이상이 광원으로 네온을 사용하고 있다. 채널 폭이 좁아서 네온을 넣을 수 없는 등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면 여전히 채널사인 광원은 네온이 대부분이다”라고 밝힌다.

표현력 오히려 돋보여
네온을 사용한 채널사인은 주로 문자로 이미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그림이나 그래픽 등을 활용한 사인보다 표현력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단순히 야간에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광고주로부터 평가절하를 당하기도 했다. 야간에는 화려할지 모르나 주간에는 지저분하고, 시인성도 떨어진다며 말이다.
하지만 네온 채널사인만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사인도 드물다. 네온의 점멸 기능을 활용해 고정적이고, 획일화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으며, 정형화한 고딕체 문자가 아닌 다양한 서체 표현으로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사인보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채널사인을 제작할 수 있는 이유는 디자인을 소화 가능한 조명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공성이 뛰어난 네온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이에 대해 한 네온사인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15,000V 변압기 1개로 제어할 수 있는 최대 네온관 길이는 약 9m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네온관 형태와 디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또 네온은 점멸기를 이용해 동적인 효과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인 하나는 수많은 네온관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각 네온관을 제어하는 점멸기 프로그래밍에 따라 무궁무진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들었듯 네온은 여러 가지 장점을 지녀 오랫동안 채널사인 광원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네온 채널사인은 과부하로 인한 감전, 누전 위험이 있어 안전성이 우려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변압기 1대 당 제어 가능한 길이에서 10% 내외를 벗어날 경우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제작업체들은 네온관 직경과 길이에 따라 적정한 변압기를 선택해 시공하는 선진국과 달리, 15,000V, 20㎃ 변압기를 일괄 사용하는 예가 많아 정확한 용량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채널사인에 네온관을 설치할 때에는 철판으로부터 일정한 이격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고압선이 철판과 맞닿지 않도록 부싱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인 제작자와 시공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상당수 제작업체들이 제작비 절감을 위해 정해진 규정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네온관 길이에 적정한 변압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전류누출 방지, 방수를 위해 반드시 전극캡이나 수축캡을 사용해야 한다”며 안전성 강화를 강조했다.

대형 채널사인에는 콜드캐소드 램프 일반화
한편 최근에는 고전압, 저전류인 일반 네온 대신 저전압, 고전류인 콜드캐소드 램프를 채널사인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기업이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C.I.나 사명 채널사인에 적용하고 있지만, 생활 간판 영역으로까지 조금씩 확산하고 있다.
흔히 굵기가 18㎜ 이상인 네온관을 일컫는 콜드캐소드 램프는 단계적으로 전압을 높이거나 낮춰서 조도를 조절, 색상을 부드럽게 변하도록 유도하는 그라데이션 표현이 가능하다. 빛의 밝기를 폭넓게 조절할 수 있는 콜드캐소드 램프는 일반 네온에 비해 빛 방출량이 훨씬 높기 때문에,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대형 채널사인 광원으로 사용하는 추세다.
한 채널사인 전문업체 관계자는 “태풍, 지진 등 기후 변화나 진동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파손 우려가 적어 유지, 관리가 용이하다”며 “콜드캐소드 램프가 일반 네온에 비해 조도가 높아, 가시거리가 멀기 때문에 기업체에서 선호한다”고 밝혔다. 특히 “네온 채널사인은 캡 유무에 따라 조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캡형 채널사인은 콜드캐소드 램프를 사용하는 것이 제격이다”라며 “이 외에도 소형 채널사인에는 LED를 활용하기도 해, 다양한 광원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채널사인 시장 변화에 대한 설명했다.

삼파장 네온 등 자체적인 기술발전도 한 몫
네온관 제작에 사용하는 유리관은 종류에 따라 투명관, 형광관, 착색관, 착색형광관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형광관은 유리관 내부에 형광물질을 바른 것인데, 형광물질 성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만들 수 있다. 네온, 아르곤 가스가 빛을 낼 때 자외선이 형광물질과 반응해 또 다른 색상을 표출하는 것이다.
삼파장 네온은 유리관 내부에 바를 형광물질로 삼파장 도료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기존 네온에 비해 조도가 뛰어나다. 당연히 야간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점포주들에게 ‘딱’ 안성맞춤인 셈이다. 네온시장은 이러한 자체적인 기술발전으로 채널사인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삼파장 네온은 도료 명칭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 도료와 달리 삼파장 도료는 네온관에서 방전한 전자가 형광물질과 충돌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을 표출할 때 적색, 청색, 녹색 파장을 중심으로 발산하도록 제작한 특수 도료다. 백색 삼파장 도료를 사용하면 태양빛 파장 대역과 유사한 가시광선을 네온관에서 발산할 수 있다. 이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눈으로 보이는 물체 색상은 광원 종류에 따라 본래 색상에 대한 재현성이 달라진다. 이와 같이 물체 색상을 얼마나 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는가에 영향을 미치는 광원 성질을 연색성이라고 한다. 색상의 재현 충실도를 나타내는 연색성 기준지수는 100으로 기준광은 일반 백열등이다. 일반 실내에서 사용하는 형광등이 연색 지수가 60인데 비해 삼파장 램프들은 평균 연색평가지수 80 이상으로 높은 연색지수를 나타낸다.
즉 실내에 백색 삼파장 네온을 사용하면 음식물, 의복 등 모든 물체 색상이 태양빛 아래에서와 같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또 실내 전체가 생동감 있고 선명해 보이는데, 이것은 사람 눈이 색을 가장 민감하고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빛 파장 영역이 적색, 녹색, 청색 파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관조명과 실내조명에 사용하는 콜드캐소드 램프는 삼파장 형광도료를 사용해 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 콜드캐소드 램프 전문 생산업체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 도료 대신 삼파장 형광도료를 사용해왔다”면서 콜드캐소드 램프뿐만 아니라 일반 네온관도 모두 삼파장 형광도료를 사용해 제작한다고 한다. 특히 삼파장 네온은 테스터기로 측정한 실제 조도보다 사람 눈에는 더욱 밝아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대형 채널사인 내부 광원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최근 2~3년간 관심이 증폭하고 있는 LED 등 차세대 광원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네온은 채널사인 증가라는 호재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네온을 일컬어 ‘옥외광고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앞으로 차세대 광원과 네온 등 전통적인 광원들이 또 어떤 변화와 발전을 보일 것인지 기대가 크다.
김유승 편집장  yskim@signmunhwa.co.kr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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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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