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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쇄 실사연출과 교집합 갈수록 커져
2006-04-01 |   지면 발행 ( 2006년 4월호 - 전체 보기 )

디지털 인쇄, 실사연출과 교집합 갈수록 커져

디지털 데이터를 출력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실사연출과 공정이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인쇄는 디지털 프린팅 영역 중 하나에 포함할 수 있다. 작업공정 뿐만 아니라 소비자 층이 거의 동일하다는 측면 때문에 사인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는 실사연출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즉, 디지털 인쇄와 실사연출 시장의 교집합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짧은 준비 시간과 단축된 작업 공정
소량 다품종 인쇄 수요가 늘면서 최근 디지털 인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디지털 인쇄 시장 도래를 예고하듯 세계적인 인쇄기 제조사들은 물론 기존 복사기, 레이저 프린터 제조사까지 디지털 인쇄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들을 앞 다퉈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 인쇄란 필름이나 인쇄판을 만들어야 하는 기존 인쇄 방식과 달리 데이터를 인쇄기에서 직접 처리해 인쇄물을 얻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디지털 인쇄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인쇄판에 디지털 데이터를 옮겨 인쇄판을 만든 후 일반 인쇄와 같이 인쇄하는 시스템과, 인쇄판을 만들지 않고 데이터를 직접 종이에 인쇄하는 무판 방식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인쇄판 제작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옵셋 인쇄 품질에 좀 더 가까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디지털 인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가변 데이터 인쇄에는 적합하지 않다.
디지털 인쇄의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짧은 준비 시간과 단축된 작업 공정을 들 수 있다. 디지털화한 데이터를 그대로 보내서 인쇄가 가능하므로 기존 옵셋 인쇄처럼 필름 출력과 소부판 제작 등이 필요 없다. 또 제판을 하고 나면 수정이 불가능했던 기존 인쇄기와 달리 즉석에서 교정 작업이 가능하고, 온라인 디지털 데이터 활용과 가변 데이터 인쇄에도 용이하다. 특히 제판 공정이 없다는 면에서 소량 다품종 인쇄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기존에는 인쇄업을 하려면 전문 지식과 함께 넓은 작업 공간을 갖춰야 했지만, 디지털 인쇄 기술 도입에 의해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인쇄업을 손쉽게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장비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옵셋 인쇄 품질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디지털 인쇄의 특징은 기존 인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인쇄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새로운 작업 영역을 개척하는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으므로, 이는 디지털 인쇄기 도입업체들의 활용 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여겨진다.

사인 아이템과 연계해 새로운 시장 창출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경쟁과 단가 하락 속에서 실사연출 전문업체, 사인 제작업체들도 업체 운영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 구조 악화로 새로운 아이템 도입을 고려하는 사인업체들에게 디지털 인쇄기 도입을 통한 경인쇄업은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인쇄기는 일반인도 쉽게 운용할 수 있고 작업 환경도 비교적 깨끗하다는 점에서도 사인업에 접목하기가 수월할 것으로 본다.
HP의 디지털 인쇄기를 공급하고 있는 (주)로지트코퍼레이션 김종호 부장은 “이미 실사연출기와 디지털 인쇄기 수요층은 거의 동일해지고 있다. 현재도 각종 판촉물 공급과 간단한 인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실사연출 업체들이 많을 정도로 물량 수주에 유리한 점이 있고 특히 실사연출 경험이 있는 업체라면 디지털 정보 처리 기술을 살려 주문생산 방식으로 인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업무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인업체들이 디지털 인쇄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은 우선 기존 사업과 연계성을 살려서 사인 등 광고물 제작 물량을 수주하면서 점포 오픈이나 일반 기업체에서 필요한 각종 인쇄물 제안을 함께 하는 것이다. 디지털 인쇄기로 제작할 수 있는 인쇄물은 카탈로그, 청첩장, 전단지, 유인물, 메뉴판, 상품권, 캘린더, 엽서, 쿠폰, 명함 등 매우 다양하다.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예 디지털 인쇄 특성을 감안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이다.

아이템에 따라 장비 선택 신중해야
어떤 디지털 인쇄기를 도입하느냐에 따라 개척할 수 있는 시장도 나뉘게 된다. 옵셋 인쇄 대체가 가능한 중대형급 디지털 인쇄기로는 전문 인쇄업을 영위하는 것도 가능하고, 디지털 복합기나 소형 디지털 인쇄기는 부가적인 수익 창출 수단으로 운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 경우에는 다양한 경인쇄 아이템을 발굴, 제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쇄 전문업체들이 주로 도입하는 중대형급 디지털 인쇄기들은 인쇄할 수 있는 최대 크기가 비교적 크고 용지 수용성도 높은 편이다. 그리고 옵셋 인쇄에 가까운 품질과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느니만큼 가격 역시 수억대를 호가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프린팅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인쇄와 프린팅 영역 구분이 점점 흐려지는 추세다. (주)한국후지제록스 김홍석 POD영업부장은 “실사연출, 디지털 인쇄 등 다양한 디지털 프린팅 영역들이 서로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간단한 인쇄물 제작에는 디지털 복합기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복합기는 스캐너를 복사기 상부에 장착함으로써 스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복사는 물론 프린팅, 스캔, 팩스 등이 모두 가능한 장비다. 컴퓨터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직접 출력할 수 있어 일반 복사보다 더 높은 품질 출력물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디지털 복합기는 크게 흑백 복사 위주인 모노, 흑백 복사용이지만 컬러 복사도 가능한 모노베이스 컬러, 컬러 복사 전용인 컬러 기종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흑백ㆍ컬러 겸용과 컬러 전용 디지털 복합기 차이는 드럼 구조에 있다. 흑백ㆍ컬러 겸용 기종은 대개 드럼을 1개만 장착하고 있고, 컬러 전용은 CMYK 각 색상에 따라 드럼을 4개 장착하는 예가 많다.
디지털 복합기를 공급하고 있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주)의 한광범 계장은 “사인업체가 인쇄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 인쇄기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아이템에 맞는 기종과 예상 운영비용, 부수적인 투자비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또 어느 정도 가격대면 구매에 적합한지 예산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고, 소모품 비용을 포함한 유지비용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비 선택에 있어서는 연속용지냐 낱장용지냐 등이 기준이 될 수 있고, 흑백이냐 컬러냐도 따져봐야 한다. 인쇄량이 많다면 연속용지 기종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다면 낱장용지 기종을 선택해도 무방하며, 색상 표현은 상품성을 감안해 가급적 컬러 표현이 가능한 것을 고르는게 좋다. 인쇄 가능한 크기도 살펴보는데, 명함, P.O.P., 전단지 등 각종 경인쇄 아이템 제작에는 A3 정도를 지원하면 무리가 없다.

갖가지 디지털 프린팅 서비스 동시 제공
장비 구매 비용 외에 부수적인 투자비용으로는 립소프트웨어나 편집 소프트웨어에 대한 것과 인쇄 후 후가공을 위한 재단기나 바인딩기에 대한 투자를 들 수 있다. 인쇄량이 많고 품질 수준이 높아야 한다면 중대형급 디지털 인쇄기를 도입해야 하고, 사무용과 겸용하면서 간단한 전단, 명함 등을 출력할 용도라면 디지털 복사기나 소형 디지털 인쇄기로도 충분할 것이다.
우선 가장 쉽게 신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현재 업무와 연관성을 찾아 적극적으로 인쇄물 제작을 제안하는 것이다. 사인업체는 사인을 제작하면서 오픈 점포 홍보를 위한 전단과 각종 P.O.P. 광고물, 봉투, 카탈로그, 명함, 청첩장과 초대장 등 각종 카드ㆍ엽서류, 제안서, 기획서, 보고서, 교회 주보 등 물량을 수주하기가 유리하다.
더불어 모델하우스 작업을 주로 하는 사인업체라면 모델하우스 조감도와 함께 분양 안내서, 부동산 지역도 등 인쇄물을 추가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판촉물을 취급한다면 점포 오픈 시 필요한 봉투, 카드, 엽서, 초대장 등 인쇄물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이런 물량은 모두 별도로 인쇄를 맡겨야 하지만, 디지털인쇄기를 도입해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면 납기일 단축은 물론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디지털 인쇄기를 도입한 사인업체들은 공통적으로 디지털 인쇄 분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더불어 아직 도입 단계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소량 다품종 인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부각하면서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에 이용한다면 더욱 활발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디지털 프린팅 영역을 동시에 취급할 수 있는 그야말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업체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울 충무로와 을지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쇄용 제판 필름 출력업체들은 CTP(Computre to Plate) 장비 도입 등 지속적인 인쇄 산업의 디지털화 추세 속에서 물량 감소로 인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 충무로에 있는 한 필름 출력업체 관계자는 “CTP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필름 출력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해 30~40% 가까이 떨어졌다. 그래서 디지털 인쇄기 도입 등 관련 업체들이 원스톱 디지털 프린팅 전문업체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김유승 편집장  yskim@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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