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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옥외광고협회 정상화 목소리 커져
2006-04-01 |   지면 발행 ( 2006년 4월호 - 전체 보기 )

문화&비즈니스 | 진단

도대체 지금 뭐 하고 있는 겁니까?
- 한국옥외광고협회 정상화 목소리 커져 -


국내 사인산업의 중추적인 구실을 해야 할 한국옥외광고협회(이하 협회)가 작년에 새로운 신임 회장을 선출한 이후에도 정상화하지 못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끊임없이 잡음이 불거지고 있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 제도 환경개선에 대한 업계의 의견 대변, 회원들에 대한 지원 등은 요원하기만 하다. 이에 따라 하루 빨리 협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직도 자격시비와 법적분쟁 난무
작년 5월 24일 오랜 파행 끝에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중앙회 회장을 선출한 협회는 정상화된 후에도 여전히 과거의 파행보다 오히려 더 큰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어 문제다. 이에 따라 협회 회원들과 사인업계 종사자들이 빠른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앙회 사무처와 지부 사무국 직원들이 집행부에 의해 해고되거나 집행부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제출하는 사례가 꼬리를 물고 있어 협회 업무 차질과 법적분쟁에 따른 부담 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격시비 논란으로 정상화는커녕 반목과 질시가 난무하는 형국이다.
그 단적인 사례 중 하나가 부산시지부다. 지부장 직무대행이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사무국장과 행정담당 2명, 안전도검사 요원 2명 등 직원 5명 전원을 징계 해고했고 해고된 직원들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역시 사무처장을 해고했으며 전 사무처장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해 복직판정을 받았다.
한편 서울시지부도 지난해 9월 불만을 품고 직원 11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고 모두 퇴사했다. 전국의 수많은 협회 회원들은 이와 같은 협회 직원들의 징계, 해고 등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면서 내부적인 활동은커녕 관공서나 민원인을 상대로 하는 대외적인 업무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
인천시의 한 회원은 “도대체 협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봉합하고 탄탄한 결속력을 다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 반대다. 과거 파행보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치력 부재로 심각한 내부 갈등 증폭
이 뿐만이 아니다. 또 다시 정관과 규정을 둘러싼 논란으로 내부적인 갈등이 격화하고 분쟁이 터져나오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중앙회 회장과 함께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한 핵심 인물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회 안팎으로부터 우려와 함께 강한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협회는 회장의 정관, 규정 위반 여부를 놓고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으며 최고집행기구인 이사회가 열려도 파행운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특히 협회 회장의 무더기 이사 임명과 이사회 의결 번복 등으로 인해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형수 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 있는 이사들을 무더기로 임명해 일부 회원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나중에 회원이 아닌 인사를 이사로 임명한 사실이 밝혀져 임명이 보류되는 사태도 있었다.
게다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했던 총회 개최시기를 도중에 직권으로 번복해 연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본지를 비롯한 각 잡지사들은 총회 개최공고 관련내용을 게재하려다가 다시 보류함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선거 당시에 이 회장의 오른팔 구실을 했던 경기도지부장의 부회장직 등을 해임한 여파도 만만치 않다. 해임 이후 열린 두 차례 이사회 회의는 일부 이사들의 항의와 회장의 정관규정 위반 논란으로 우왕좌왕했다. 한편, 작년 연말에 불거진 서울시지부장 선거를 둘러싼 부정선거 시비 여파로 인해 여전히 불신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정부에 적극적으로 의견 제출해야 할 시점
어쨌든 협회는 중앙회 정기총회를 오는 3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개최한다고 최종 공고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그동안 쌓여온 문제들을 해소하고 새롭게 정상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회에서 또 다시 갈등이 터져나오면서 물리적인 충돌까지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순창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인 제작자는 “우리 군에는 협회 지회조차 없어 개별적으로 협회에 가입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협회 활동을 지켜보면서 지금은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옥외광고 규제 합리화 방안, 등록제 자격요건 입법화 문제 등에 대해 협회가 업계를 대변해 의견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외 활동에 매진해야 할 시점인데도 도대체 지금 뭐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생각할수록 한숨만 나오고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한다.
관공서에서 일하는 광고물 담당자들 중에도 협회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의 한 구청 공무원은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문지를 통해 협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내부적인 결속력도 없고 대외적인 영향력도 없는 단체와 도대체 어떤 사업을 같이 추진할 수 있겠느냐”면서 “협회가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을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한편, 협회 중앙회 김민종 대리는 “내부적인 문제점이 많다는 점은 인정한다. 회원들이 요구하는 내용도 모두 공감한다. 하지만 일부 내용은 왜곡된 것도 있고 와전된 것도 있으므로 오해 소지가 있다. 모두가 요구하는 것처럼 하루빨리 협회가 정상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편집장  yskim@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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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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