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 A 전시홀에서 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이하 코사인전)이 개최됐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코사인전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규모였지만, 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행안부에서 주최한 2022 대한민국 옥외광고산업전(이하 옥외광고산업전 )도 동시에 열려 다양한 아이템과 솔루션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전시회였다.
▲ 지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30회 코사인전이 열렸다. 그리고 행안부에서 주최한 옥외광고산업전도 동시에 열려 다양한 아이템과 사인시장 전반의 이슈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총 96개 업체 400부스로 치러진 이번 코사인전은 53개 업체가 참가한 작년 전시회에 비해 소폭 증가한 규모였다.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규모, 전시회 변화 필요성에 공감대 지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30회 코사인전이 열렸다. 그리고 행안부에서 주최한 옥외광고산업전도 동시에 열려 다양한 아이템과 사인시장 전반의 이슈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총 96개 업체 400부스로 치러진 이번 코사인전은 53개 업체가 참가한 작년 전시회에 비해 소폭 증가한 규모였다. 물론 행안부에서 주최한 옥외광고산업전을 제외하면 51개 업체로 작년과 비슷한 규모였다고 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등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 등 작년보다 분위기가 풀린 것을 고려하면 전시장 분위기가 다소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 한 사인업계 종사자는 “작년보다 전시 규모가 증가했다고 하지만, 전시장 분위기는 좋은 것 같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라며 “그리고 올해는 코사인전과 옥외광고산업전이 동시에 열려서 전시장이 갈라진 느낌이라 집중도가 분산되는 점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시회는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홍보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작년까지 코로나19로 숨을 고르던 몇몇 업체들이 다시 참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안부에서 주최한 옥외광고산업전을 통해서는 기존에 코사인전에 참가를 안 했던 신규업체들도 많이 보여 다양한 볼거리 측면에선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시장 분위기와 운영상의 아쉬움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국엡손 김지훈 차장은 “전시회 내용과 볼거리에 대한 것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라며 “사인업계와 관련이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전시회의 볼거리를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마카스시스템 허재 전무는 “새로운 업체와 고객을 발굴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하고, 코사인전의 확장성이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옥외광고산업전을 통해 새로운 업체를 유입시키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운영상의 아쉬움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허 전무는 “부스와 전시장 구성, 분위기를 띄우는 붐업 등도 좀 아쉬운데 그런 부분은 내년 전시회엔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수성프린터를 메인으로 사용하던 출력 업체를 중심으로 UV나 솔벤트 프린터를 추가로 도입하며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졌고, 이런 분위기는 전시회를 통해 드러났다.
시장 상황이 여실히 드러난 코사인전 올해 코사인전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시장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단기적인 매출 감소가 아니라 3년간 누적된 장기 침체가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사인업계 종사자는 “작년부터 코로나19가 서서히 완화되는 분위기였는데, 시장 상황은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렀다”라며 “코로나19를 겪은 3년 동안 감소한 매출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는 것 같고, 되레 올해가 작년보다 체감상 더 어려운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인시장이 장기침체의 늪에 빠진 것 같고 그러한 분위기가 전시장에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사인전은 사인시장의 이슈를 볼 수 있었던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수성프린터를 메인으로 사용하던 출력 업체를 중심으로 UV나 솔벤트 프린터를 추가로 도입하며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졌고, 전시회를 통해서도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코스테크 김정미 이사는 “수성작업을 주로 했던 업체가 자구책을 모색하면서 UV나 솔벤트 프린터를 도입하는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졌고 전시회를 통해서도 분위기가 감지된다”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새롭게 출시한 에코솔벤트 프린터 XPJ-1682SR Pro를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김 이사는 “작년보다 좀 더 완화된 분위기고 내년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여, 공연과 이벤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성프린터 역시 매출 증대를 기대해 볼 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3D 프린팅을 통한 채널사인제작 역시 이번 코사인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전시회보다 관련 제작 솔루션을 소개하는 업체가 증가했고, 상당수 관람객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작년까지는 주목해야 할 트렌드였지만, 올해부터는 채널사인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전시회를 통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친환경 역시 전시회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사인시장의 이슈였다. 여러 업체에서 잉크, 소재, 출력 솔루션 등 친환경에 대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HP 표연정 과장은 “올해도 HP는 친환경을 가장 큰 이슈로 잡고 전시회를 통해 알리고 있다”라며 “잉크 소재, 출력 솔루션, 완제품 등 모든 과정에서의 친환경을 실현하는 방법론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표 과장은 “탄소중립 등 친환경이 점점 더 큰 이슈로 부각할 것이고 그런 현상에 사인 업계도 당연히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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