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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소재 가공시장 사인업체도 충분히 접근가능
2006-02-01 |   지면 발행 ( 2006년 2월호 - 전체 보기 )

그래픽&시스템 | 리포트

경질소재 가공시장, 사인업체도 충분히 접근가능
조각기 확산과 더불어 아크릴을 위시한 경질소재 가공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경질소재를 가공한 P.O.P.광고물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할 때 주로 조각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찾아간다. 하지만 경질소재는 대부분 사인 소재와 동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인업체가 소비자를 설득한다면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놓치고 있는 시장으로 눈 돌리자
생활형 점포는 물론 대형 마트에 이르기까지 경질소재를 가공한 물품 수요는 상당하다. 특히, 경질소재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아크릴을 이용해 P.O.P.광고물, 진열대, 액자 등은 물론이고 최근 부상하고 있는 채널사인 역시 아크릴로 커버를 제작하는 사례가 상당하다. 이러한 경질소재들은 절단기나 컴퓨터 조각기를 사용해 가공하게 되는데 실 소비자들 가운데 이러한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업체에게 경질소재 가공업무를 맡기는 비율이 매우 높다.
조각기를 보유하고 있는 부천아크릴 박대득 대표는 “과거에는 경질소재 가공주문이 사인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는 사인업체로부터 주문을 받는 것은 전체 매출 중에서 약 20%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들어 일반 소비자가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면서 사인업체의 주문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사인 제작업체들이 간판 뿐만 아니라 경질소재 가공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크릴 등 경질소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인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소재 중 하나이므로 눈을 조금만 돌리면 이러한 소재를 이용해 더 큰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사인업체에게 친근한 소재
거리를 거닐다 보면 경질소재를 가공해 제작한 색다른 물품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경질소재 중 사인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재인 아크릴을 가공해서 제작한 것이다. 아크릴은 유리 무게의 반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고 견고하며 내충격 강도가 유리와 비교하면 8~10배 이상이다. 특히, 경질소재 중 빛 투과율과 무색 투명성이 가장 우수하다. 그리고 아크릴은 독성이 없고 염안료로 착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판재를 열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생성하지 않는다.
아크릴 뿐만 아니라 경질소재라고 하면 PVC발포시트(일명 포멕스), 폴리카보네이트를 비롯해 목판, 철판, 석판 등 매우 다양하다. 사인업체들은 이러한 경질소재를 재단하고 가공해 여러 가지 형태로 사인을 만들어왔다. 경우에 따라 간판 이외에도 명판, 상패, P.O.P.광고, 진열대 등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그만큼 경질소재는 사인업체들에게 친근한 자재인 셈이다. 따라서 경질소재 가공제품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면 사인업체들도 충분히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보다 더욱 적극적인 마인드로 새로운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 조각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경질소재 가공분야를 포기하는 자세는 중요한 하나를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
경질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부각시키고, 조각기를 도입하지 않은 소형 사인업체에서는 채널사인, 실사연출, 프레임 등을 전문업체에 맡겨서 처리하는 것처럼 경질소재 가공 전문업체에 의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적극 수행한다면 소비자들은 사인업체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사인업체 역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디자인 능력 발휘하면 조각기 없어도 가능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질소재 가공제품들을 접하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흔하다. 실내 인테리어, 간판 이외에도 P.O.P.광고물, 엘리베이터 버튼, 제품 케이스와 진열대, 명판, 액자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분야에 경질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품들은 기존에 널리 제작·판매되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더욱 고품질 제품을 제작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사인업체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인업체인 아름광고기획 박종필 과장은 “요즈음 소비자는 디자인에 관심이 높다. 같은 제품이라도 디자인이 새롭거나 독특하면 소비자 시선을 충분히 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디자인 크리에이티브를 접목한 다양한 경질소재 가공상품들을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밝힌다.
아울러 조각사인 전문업체인 인터스피아닷컴 장영진 부장은 “아크릴과 LED를 사용해 새롭게 제작한 배용준 디스플레이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도 수출을 해 이익을 얻고, 일반 커플 사진을 디스플레이한 제품도 소비자에게 관심이 크다”며 “사인업체들도 고객들에게 간판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품을 적극 추천하고 설득한다면 얼마든지 판매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한다. 조각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사인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서울 고척동에 거주하는 이남영(30)씨는 “우연히 친구 집에서 결혼식 사진을 조각한 디스플레이를 봤는데 정말 예쁘다”라며 “기존에는 간판의 종류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쁘게 만들면 집안 분위기도 바꿀 수 있고 멋있을 것 같아 주문하러 왔다”고 한다. 이렇듯 간판업체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면 단순히 아크릴을 간판제작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가적인 소득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명판, 화장실 입구 표시판 등을 판매한 신일기획 박철우 대표는 “인테리어에 아크릴을 접목해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다. 이처럼 일반 소형 사인업체도 조각기 보유여부를 떠나 아이디어를 접목한 상품을 개발해 고객을 설득함으로써 경질소재 가공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겠다.

홈페이지는 물론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경로 개척
서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경질소재를 전문으로 판매하거나 가공하는 업체에 최근 들어 일반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인업체에 경질소재 가공을 의뢰하고, 사인업체가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기본적인 유통과정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소비자와 경질소재 제작, 가공 전문업체가 직접 연계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다시 말해 소비자와 가공업체의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이 중간마진을 없애 비용을 절약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을 통해 각 전문업체마다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경질소재에 대한 정보도 과거에 비해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직접 서울에 오지 않고 제품을 보지 않아도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아름광고기획 김명호 대표는 “요즈음 인터넷을 통해 경질소재 가공상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많아 우리도 곧 홈페이지를 제작할 예정이며,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홈페이지 메뉴 중에 간판은 물론 다양한 경질소재 가공상품 정보를 별도로 만들고 결제기능까지 추가한 쇼핑몰도 계획중”이라고 밝힌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인터넷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에 대비해 일반 사인업체도 인터넷을 이용해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전략을 세워야 하겠다. 독특한 물건을 좋아하는 요즘 소비자들은 일단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파악한다. 따라서 홈페이지 디자인을 다르게 한다면 소비자 시선도 사로잡을 수 있다. 홈페이지 컨텐츠에 아크릴을 활용한 물건으로 꾸민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체적인 컨셉트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상당수 소형 사인업체는 혼자 운영하거나 직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간판 이외에 추가적인 일들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경질소재 가공시장은 이미 상당히 폭넓게 형성돼 있으므로 사인업체들은 고객들에게 사인을 주문받을 때마다 사인 이외에도 업종에 따라 다양한 경질소재 가공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주자. 이러한 사인업체가 많아진다면 시장 확대 측면에서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송영관 기자 kopan7679@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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