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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사인 커버 소재가 다양해진다
2006-02-01 |   지면 발행 ( 2006년 2월호 - 전체 보기 )

조명&입체 | 트렌드
채널사인 커버 소재가 다양해진다
- 유리ㆍ타공철판ㆍ철망 등으로 확대
-

요즘 번화가에 나가보면 독특한 소재로 커버를 씌운 채널사인이 간혹 눈에 띈다. 채널사인 커버는 주로 아크릴이나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유리, 타공철판, 철망 등으로 커버를 씌워 독특한 효과를 발산한다. 그동안 디자인이 독특한 경우는 많았지만 이제 채널사인도 소재를 다양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채널사인 커버 소재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 사용
시내에 가보면 사람들 옷차림만큼 간판들이 화려하고 독특하다. 과거에 간판은 상호를 알리는 기능이 가장 중요했지만, 세월이 흘러 오늘날에는 대기업은 물론, 일반 매장까지도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만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디자인, 제작방식, 조명, 소재 등에 변화를 가미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최근 들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채널사인은 내부 광원으로 주로 네온을 사용한다. 물론 콜드캐소드나 LED 등 신개념 광원을 채택하려는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사용량이 많은 광원은 바로 네온이다. 네온을 광원으로 사용한 채널사인은 커버가 없는 개방형, 뒷판이 없는 후광형도 있지만 커버를 씌우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때 채널사인 커버로 사용하는 소재는 가장 일반적인 것이 바로 아크릴이며, LED를 사용할 때는 빛 확산도를 높이기 위해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초대형 채널사인은 커버를 플렉스 사인처럼 플렉스로 씌우기도 한다.
이처럼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 플렉스를 사용하지 않고 독특한 소재를 커버 소재로 사용한 채널사인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색다른 소재를 사용할 경우 똑같은 채널사인이라도 보이는 효과가 매우 다를 뿐만 아니라 점포주들도 만족해하기 때문에 점차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타공철판 사용해 색다른 빛 발산효과
패션의 거리 명동에 가면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커버를 씌운 채널사인이 눈길을 끄는 의류매장 한 곳이 있다. 비지즈(VISAGE)라는 상호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을 풍긴다. 이 매장에 근무하는 최소영 매니저는 “독특한 옷을 판매하는 매장이기 때문에 간판도 매장 컨셉트에 맞게 색다르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며 “채널사인 내부에 들어있는 네온 빛을 은은하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구멍이 뚫린 철판을 커버 소재로 사용했다”고 말한다.
비지즈의 채널사인은 목재를 사용해 바닥 판을 제작했고, 타공철판을 커버 소재로 독특한 서체를 접목시켜 디자인했으며, 네온관도 서체에 맞게 일률적으로 제작했다. 워낙 독특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은 환하게 웃으며 “간판이 독특해 쉽게 눈에 띈다. 매장에 처음 왔을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는데, 간판 때문에 단골이 된 것 같다”라고 밝힌다.
원래 타공철판은 주로 인테리어, 장식 등에 널리 사용하는 소재로 서울 을지로나 청계천 등지에 있는 철판 전문업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사인 제작업체들은 이 사례처럼 기존 제작방식을 고수하기보다 경우에 따라 색다른 효과가 필요한 점포 사인을 제작할 때는 이색적인 소재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독특한 커버 소재 광고효과도 커
명동에 비지즈가 있다면 대학로에는 ‘스타마켓’이라는 의류매장이 있다. 목재를 바탕으로 채널사인을 만들었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사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좌측 상단에는 브랜드를 붉은색으로 작게 표현했고, 중앙에는 커다랗게 ‘STARMARKET’이라는 글자를 철망으로 제작해 새로운 느낌을 준다. 매장 직원 이혜진씨는 “간판이 독특해 지나가던 사람들도 한번씩 보고 간다”면서 “다른 매장과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 이색적인 소재로 간판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주고 간 손님도 있다”고 밝힌다.
점포주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중에도 사인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타마켓을 방문한 한 고객은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여자친구와 약속을 정할 때 ‘철망으로 만든 간판 앞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하면 바로 이 매장 앞인 줄 안다”며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간판의 광고효과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고 말한다.
위와 같이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채널사인을 제작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인 제작업체인 아시아광고 성지환 대표는 “기업체 사인을 제작할 때는 디자인, 소재 등을 선정하는 작업이 매우 까다롭고 보수적이다. 이색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소규모 매장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하므로 인테리어와 같은 타 분야에서 사용하는 재료들을 적절히 선택해 채널사인을 제작한다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고 말한다.

LED광원과 커버 소재로 유리사용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커버를 씌운 채널사인은 사인업계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위에서 말한 두 의류매장과 달리 서울 신촌에 위치한 삼성 애니콜 매장은 LED모듈을 광원으로 사용한 채널사인 커버를 아크릴이나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가 아닌 유리를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작을 담당한 채널사인 전문업체 (주)네오라이트 김진우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동시에 우리 생각을 접목해 채널사인 커버 소재로 유리를 사용했다”면서 “광원으로 LED로 사용했는데 일반적인 LED모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개발한 ‘도트메트릭스’ 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이 최대효과를 발휘하려면 LED가 커버에 가려지면 안된다. 아크릴이나 폴리카보네이트를 씌우는 것은 마치 진주가 진흙에 묻히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투명한 유리를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애니콜 매장에 사용한 도트메트릭스 LED는 점 발광, 평면, 점 집합 등이 특징이다.
채널사인 커버 소재를 아크릴이 아닌 유리를 사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다. 유리를 사용하면 채널사인 안에 있는 광원이 보이기 때문에 질 좋은 LED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휘도가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하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부 배선도 더욱 깔끔하게 처리해야 한다. 낮에도 채널사인 내부를 훤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우 대표는 “채널사인 커버로 유리를 사용했다고 해서 가격이 높은 것은 아니다. 기존 소재를 사용하는 것과 가격은 비슷하다”라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아울러 “채널사인은 현재 사인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분야이므로 커버 소재가 다양해지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라고 덧붙인다.
서울 서초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인업체인 은하광고 주상철 대표는 “요즘 채널사인의 트렌드는 새로운 광원을 채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커버 역시 이색적인 소재를 채택하는 것”이라면서 “광원은 전문업체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면 되지만 커버 소재는 사인업체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나 역시 새로운 커버 소재를 채택하기 위해 연구하겠다”고 말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인시장의 트렌드. 그 중에서도 채널사인 분야가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지속할지, 그리고 또 어떤 이색적인 소재를 커버로 사용하게 될지 지켜보자.
송영관 기자 kopan7679@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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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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