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2020년 제1회 기획 전시 대외협력전은 이이남스튜디오전이다. 이이남은 담양출신의 작가로 한국적인 해학과 풍자적 요소를 접목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인왕재색도-사계’를 비롯한 총 5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스퀘어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스크린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조형물 중심의 공공미술에서 벗어나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스크린 크기는 가로 29m 세로 7.7m이며 서울역과 충정로역 사이, 서울로 7017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만리동 광장 앞 우리은행 중림동 지점 벽면에 설치했다. 2016년 시공에 착수해 2017년 7월에 완공되었으며 같은 해 9월 21일부터 스크린에 콘텐츠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미디어 파사드라고 프로젝터를 설치해 외벽으로 콘텐츠를 송출하는 형태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투명 유리패널에 LED모듈을 활용한 방식으로 평소에는 투명한 유리막처럼 보이지만 저녁 시간대에는 스크린으로 변모한다. 게다가 움직이는 동적인 콘텐츠보다는 순수회화, 순수미술을 미디어로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청 디자인정책과 백현 주무관은 “서울로 미디어 파사드는 변화하는 현실에 맞추어 공공미술도 미디어로 작품세계를 선보이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백 주무관은 “서울스퀘어를 통해 송출되는 미디어 아트는 모션을 활용한 작품이나 빠른 동영상이 주를 이룬다”며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서울스퀘어와는 반대로 정적이면서도 순수미술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미디어캔버스는 주중 18시~23시, 주말 17시~23시까지, 하절기는 해가 지는 시간을 고려해 19시~23시까지 운영된다. 분기별로 양한 세션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체 전시를 감상하는 데는 약 1시간에서 길게는 정도 소요된다.
산책과 즐기는 다양한 예술작품
순수미술을 생각하면 난해한 예술작품들을 상상하며 부담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볼 수 있는 곳에 설치되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캔버스는 주중 18시~23시, 주말 17시~23시까지, 하절기는 해가 지는 시간을 고려해 19시~23시까지 운영된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분기별로 양한 세션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전체 전시를 감상하는 데는 약 1시간에서 길게는 정도 소요되며 2020년 1분기 전시는 6월 19일까지 지속된다. 1분기에는 ‘이이남 스튜디오’의 작품 5점과 더불어 히든엠갤러리와 함께 기획한 순수미술 작가 15명의 작품, 1분 이내로 구성된 9명의 시민작가 영상,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까지 준비했다. 현장 앞 스피커,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소리가 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광고를 싣지 않는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고있는 광고판이지만 미술작품과 시민 참여작품 이외의 작품은 송출하지 않고 있다. 대신 짧으면서도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를 엄선해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길을 오가는 시민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앉아서 오랫동안 감상해야 하는 5분이상의 콘텐츠는 최대한 지양한다. 2019년에는 짧은 독립영화,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으로 선보이며 시민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백 주무관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캔버스를 운영하는 매니저를 따로 두고 있어 시민들이나 작가들의 질문에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며 시민들의 영상참여도도 높아지고 작가들이 기다리는 전시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형 미술의 형태를 벗어나 서울 도심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디어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