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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의 새로운 카페
글 노유청 2018-08-25 |   지면 발행 ( 2018년 9월호 - 전체 보기 )



한국옥외광고센터 공동기획 아름다운 간판거리를 만듭시다 성동구 성수동

성수동은 계속 변한다. 지금도 계속 변하는 중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공간이 들어오고 나가고. 그야말로 흥망의 연속. 정말 짧게 사라지는 가게도 있고 몇 년 넘게 이어가는 곳도 있다. 이러한 상권에서 1년을 버틴다는 건 정말 전쟁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 작년 여름부터 현재까지 성수동에 새로 생긴 카페의 간판을 모았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성수동의 카페에 대하여.


▲ 카페 ‘카멜’은 “여기 과연 카페가 있긴 한 건가?”라는 의문이 들 때쯤 나타난다. 갈색 철재로 꾸민 익스테리어와 그 중간에 작게 쓰인 카멜이라는 이름이 보이는 순간 어찌나 반가운지 모른다. 발품을 꽤 팔아야 하지만 그 노력이 아깝지 않은 카페다.

오래 하길 바라는 성수동의 새로운 카페와 간판

시작은 대림창고였지만, 이제는 그것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성수동은 매일 매일 변하고 있다. 가끔 보면 마치 거대한 공사장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홍대, 이태원처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급격하게 붕괴한 지역과는 또 다르다. 마치 성수동 전체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이것이 언제 괴물로 변해서 상권을 삼켜버릴지 모르겠지만, 아직 성수동의 변화는 여전히 재미있다.

상권의 흥망을 짧은 주기로 반복하며 잠식당했던 홍대나 이태원과는 다르게 성수동은 지역의 생산 인프라가 건재하다. 그리고 새롭게 계속 들어서는 중이다. 오래전부터 성수동을 지킨 공장과 구두 공방에 최근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오피스 타운은 해당 지역 상권을 튼튼하게 만드는 내부소비층을 형성한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수동의 내부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 내부소비층이 증가하다 보니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상권이 성수동이다. 지속해서 수요층이 증가하며 팽창하는 상권 속에서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 그렇기 때문에 성수동에는 계속해서 재미있는 가게가 생긴다. 손님으로 바라볼 때 이러한 분위기가 재밌겠지만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볼 때 성수동은 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하는 전쟁터.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 1년을 버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특히, 핫플레이스의 상징 같은 존재인 카페라면 더 그렇다. 그래서 1년을 넘기면 축하해주고 싶은 맘도 든다.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내는 신인선수 같아서. 오래오래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공적인 1년을 보내는 성수동의 새로운 카페의 간판을 둘러봤다.


▲ 흰색 어닝에 녹색으로 카페 이름 ‘머스트 컴’을 쓴 것만으로도 이미 가독성이 강한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닝이 호기심을 자극한다면 유리창은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구석구석 걸어야 볼 수 있는 예쁜 간판

지난 1년간 성수동에 새로 생긴 가게는 셀 수 없이 많다. 핫플레이스의 1년은 많은 것이 변하는 시간이다. 최근에 뜨는 동네는 비슷한 분위기지만 성수동은 더더욱 그렇다. 이면도로에 조용하게 퍼져있는 재밌는 가게와 간판. 골목 구석구석 걸어야 예쁜 가게와 간판을 볼 수 있다. 특히, 뚝섬역을 중심으로 마치 비정형 퍼즐을 이어 붙인 듯한 골목 구성은 이곳을 더 흥미롭게 하는 요소다. 최근 1년 동안 성수동에 문을 연 카페는 구석구석 퍼져 있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찾아볼 수 있다. 그야말로 구석구석 걸어야 볼 수 있는 예쁜 간판이다.

성수동에 새로 생긴 카페는 제각각 매력을 담은 공간과 간판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골목 구석에 있어도 찾아오게 되는 것은 결국 공간의 개성과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카페를 가도 그 공간 특유의 매력이 있다. 가는 곳마다 왠지 사진만 찍고 지나치기엔 아까운 카페가 많다. 내부로 직접 들어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공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드는 카페. 이는 결국, 예쁜 가게와 간판이 만들어내는 힘이라 할 수 있다.

간판을 통해서 거리 분위기를 바꾸고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지루한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지자체에서 진행한 수많은 간판개선 사업이 그러한 목적으로 진행됐지만 성공한 사례를 손으로 꼽을 정도니 말이다. 이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시기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상권의 흐름과 그로 인해 생기는 가게와 간판을 통해 거리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한다. 관 주도 방식의 일방적인 사업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의 간판개선.


▲ ‘후식당’도 직접 들어가 봐야 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카페다. 오래된 양옥 느낌의 출입문 들어서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마치 어린 시절 서울 사는 외할머니댁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지는 카페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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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뚝섬역 새로운 카페 간판 디자인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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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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