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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조명+입체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
한적한 골목의 흥미로운 간판
글 노유청 2018-07-25 |   지면 발행 ( 2018년 8월호 - 전체 보기 )



한국옥외광고센터 공동기획 아름다운 간판거리를 만듭시다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는 최근 SNS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해시태그다. 핫플레이스, 뜨는곳 같은 키워드로 시끌벅적한 공간을 소개하기 바쁜 SNS에서 발견한 쉼표.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 해시태그에는 조용한 동네 카페가 주를 이룬다. 물론 홍대 다른 지역도 조용한 카페라는 해시태그로 수많은 게시물이 있지만 ‘조용한’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건 성신여대 앞이었다. 직접 가본 성신여대 앞의 조용한 카페는 진짜 그랬다. 그리고 그 분위기에 걸맞은 간판이 꽤 많았다.


▲ 만약에 비 오는 날 가고 싶은 커피숍 리스트가 존재한다면 리이케(liike coffee)는 상위 5위권 안에 반드시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정원이 있는 3층 양옥집을 활용해 구성한 리이케 커피는 익스테리어 자체가 거대한 사인처럼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1층이지만 계단을 올라야 하는 구조도 흥미롭다. 비 오는 날 커다란 창가에 안장서 커피를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다.

조용한 거리에 재미를 더하는 간판

시끌벅적하고, 사람이 몰리고 상권이 흥하고. 이른바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곳은 대부분이 후끈한 분위기다. 차분하고 조용함과는 거리가 멀다. 전투적으로 거리를 둘러보고 메뉴를 선정하고 줄을 선다. 핫플레이스의 흔한 풍경이다. 그러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재밌는 공간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꽤 피로감을 느낀다. 어쩌면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라는 해시태그도 핫플레이스의 분위기에 반대급부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야말로 조용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은 공간을 동경하는 의미에서 말이다.

성신여대 앞을 중심으로 성북천과 성북구청 근처 골목에 흩어져 있다.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를 둘러보려면 꽤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그 과정이 흥미롭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부근 번화가에 위치한 곳부터 성북천 근처 조용한 이면도로에 있는 카페까지. 꽤 다양한 매력으로 걷는 재미가 있다. 인상적인 점은 한옥과 구옥(오래된 양옥식 건축물)이 한적한 골목에 꽤 있는데 그런 공간을 활용해 카페를 만든 것이 눈길을 끈다. 골목골목을 걸으며 흥미로운 카페와 간판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몇몇 곳은 카페 자체가 커다란 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골목골목에 조용한 카페가 모여서 공간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카페를 상징하는 간판도 거리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라는 해시태그를 설명하자면 아직은 절반 정도만 떠오른 적당한 조용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언젠가는 핫플레이스가 돼서 사람들이 넘쳐흐르는 분주한 거리가 되겠지만 아직은 조용하고 흥미로운 카페와 간판이 많은 공간이다.


▲ 흰색 익스테리어에 금색으로 간결하게 붙인 사각형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익스테리어 자체도 가독성이 높은데 금색 간판으로 방점을 찍었다.

골목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가게와 간판

성신여대 근처의 가게와 간판은 마치 골목에서 발견한 보물같이 느껴진다. 한산한 거리를 걷다가 한두 걸음 더 들어갔을 때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가게와 간판. 결국, 골목을 걷는 재미는 이러한 흥미로운 포인트를 발견하고 사진으로 기록하고 직접 경험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SNS에 공유하고 공감을 받으며 재미가 확장되고 공간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다.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 해시태그에 등장하는 공간은 하나같이 이러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마치 골목에서 건져 올린 귀한 보물같이 말이다.

성신여대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카페 간판은 이색적이고, 가게의 개성을 담는다. 질서정연하게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골목 구석구석 흩어져 있지만,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그래서 간판을 찾으러 계속 골목을 걸으며 카메라로 기록하게 된다. 이 공간의 카페와 간판은 가게를 알리는 사인이자 거리의 풍경을 바꾸는 오브제 같기도 하다. 재미있는 가게와 간판이 조용한 골목을 흥미롭게 바꾸고 있는 셈이다. 물론 핫플레이스처럼 시끌벅적하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게.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는 이 동네 특유의 매력이 있다. 최근 마을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가게가 생겨나며 뜨는 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색이 있다. 외지에서 방문한 사람들이 키운 핫플레이가 아니라 숙명여대, 성북구청 등등 내부소비가 요인이 많다. 그리고 근처에 돈암시장이 있어서 연령대도 꽤 다양한 편이다. 외부의 유입으로 탄생한 새로운 공간이 밀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공간이 자연스레 바뀌며 동네가 재밌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핫플레이스가 아니라도 충분히 멋있고 재밌는 공간이다.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는. 핫플레이스의 시끄러움에 지쳤다면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를 추천한다.


▲ 더 홈 서울은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라는 해시태그를 함축하고 있는 공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옥을 활용해 익스테리어를 간결하게 구성하고 감각적인 간판을 배치해 골목을 걷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출입문 앞에서 내부 한옥 구조가 대략 보이는 것이 왠지 손님을 유도하는 매력적인 사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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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서울시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 성신여대 조용한 카페 간판 디자인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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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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