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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홍대 앞을 밝히는 ㅊㅊ
KB국민은행 청춘마루 사인시스템
글 최인경 2018-06-25 |   지면 발행 ( 2018년 7월호 - 전체 보기 )



하얀 기둥 아래 노랑노랑한 계단은 변화를 이야기한다. 대도시의 광장 앞 계단이 그 도시를 상징하듯, 청춘마루의 계단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공간이자 쉼터 역할을 자처했다. 노란색이 주는 밝은 기운은 홍대의 자유분방함과도 잘 어울린다. 이 시대에 한 ‘청춘’하는 그들을 위한 공간. KB국민은행 락스타 청춘마루를 들여다봤다.


▲ 지난 4월 27일, 홍대 앞에는 KB국민은행 락스타 ‘청춘마루’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1976년에 지어진 건물의 틀은 남기고, 내·외부 공간에 모두 계단을 활용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메인 채널 사인에는 새로운 BI를 내걸어 젊음과 밝은 에너지를 표현한다.

문화를 통해 만나는 미래가치

청춘은 곧 젊음을 의미한다. 홍대라는 지역이 언제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청춘들 덕분이다. 이 시대에 한 ‘청춘’하는 이들이 지역 문화를 만들고 향유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홍대의 독특한 지역성은 과감한 시도와 어떠한 상징을 새기게 했다.

지난 4월 27일, 홍대 앞에는 KB국민은행 락스타 ‘청춘마루’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1976년에 지어진 KB국민은행 서교동 지점. 돼지저금통의 배를 뜯거나 꼬박꼬박 저금한 세뱃돈으로 새 운동화를 마련하는 날 찾아가던 은행은 어느새 노랑노랑한 계단으로 변신했다. 과거 국민은행은 건축 디자인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었다. 이제 KB국민은행은 새로운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해 사회공헌의 성격을 가진 문화공간으로 변화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자사 브랜드 락스타를 활용해 KB국민은행은 젊은 고객들을 만나왔다. 청춘마루는 락스타의 하위브랜드로, 공간을 통해 미래의 잠재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다. 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각종 강연과 전시 등을 열고, 자유로운 카페 및 대여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은행의 기능을 수행하는 건 외부에 마련된 ATM기기 6대가 전부다.

KB국민은행 영업기획부 추지인 대리는 “일반 영업점에서는 고객들을 만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젊은 고객들의 눈높이에서 뭔가를 같이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우리가 함께했을 때, 국민은행에 대한 젊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해서 청춘마루라는 공간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11월, KB국민은행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홍익대학교 건축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락스타 복합문화공간 디자인사업에 대한 협업을 약속했다. 프로젝트 진행 방식은 매우 흥미로웠다. 우선, 건축대학 교수 전체가 각자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중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만남의 장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이를 토대로 한 디자인 안을 5명의 교수가 협업하며 발전시켜 나갔다. 내․외부 공간에 모두 계단을 활용한 획기적인 기획이었다. 그리고 2017년 4월, 설계를 완료했다. 총공사비는 약 40억 원이 투입됐다.


▲ 공간 안내사인은 층별로 부착했다. 내부 구성요소를 설명한다. 입구 쪽 벽과 윈도우에 약 1.5×0.4m 크기로 제작했다. 입체문자 사인은 조명 밑에서 더 큰 음영효과를 낸다. 그리고 지하 1층은 -1로 표현한 네이밍이 재밌다.

경쾌한 발걸음을 지닌 계단 심볼

젊음을 의미하는 ‘청춘’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의미하는 ‘마루’가 결합한 ‘청춘마루’. 청춘마루의 상징인 계단이라는 공간은 독특하게 건물 네이밍(BI)에서 시작됐다. 노랑계단은 건물과 인테리어, 사인 디자인의 키포인트다. 공간의 이름을 정하고 나니, 넓고 탁 트인 공간에 마루를 상징하는 계단이라는 콘셉트가 뚜렷해졌다. 1층부터 옥상까지 이어지는 노란색 계단은 홍대 앞의 대형 브랜드 사인이 됐다.

사인디자인을 담당한 이경선 교수는 “함께 작업하면서 은연중에 공간의 분위기와 장소에 대한 생각이 이미 브랜딩에 공유가 되고 있었다”며 “브랜드 로고에도 이를 잘 보여주는 계단 심볼을 반영하고 젊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밝은 느낌의 타이포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자음의 크기를 키우고, 자간을 위아래로 물결치듯 디자인해 밝고 경쾌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시공 기간은 1달이 소요됐다. 처음 메인사인은 도로변으로 위치를 정했다. 그러나 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잎이 풍성한 나무들 사이로 사인이 가려지는 걸 고려해 측면에 설치했다. 마지막으로 KB국민은행의 작은 로고를 캐노피에 걸쳐 달았다. 내부사인은 흑백 모노톤으로 음영감을 살렸다. 공간의 네이밍도 청춘의 꿈을 상징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사인의 전체적인 컬러는 KB국민은행의 기본컬러를 적용했다. 메인컬러 노란색과 모노톤의 회색, 검은색이다. 또한, 청춘마루의 첫 글자를 딴 ‘ㅊㅊ’은 KB국민은행의 별과 락스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SNS와 해시태그, 다양한 연관 상품제작에 활용되며 또 다른 사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청춘마루 로고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건물의 메인사인 역할을 하기까지는 꽤 많은 이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지난 1월부터 총 650명의 학생과 국민은행 직원 등을 대상으로 로고 디자인안의 선호도를 조사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약 50%인 319명이 현재 메인사인이 된 로고를 선택했다. 이 교수는 “청춘마루는 BI디자인부터 설계, 사인 디자인까지 통합적으로 이뤄진 토탈 디자인”이라며 “무엇보다 다양한 이들의 협업과 소통을 통해 이뤄진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 입구에 위치한 지주사인. 개방된 계단과 입구에 위치해 문패 같은 역할을 한다. 측면에 틈이 있는 부분도 메인컬러 노란색을 활용했다. 공간이 추구하는 다이내믹한 활동성과 잘 어울린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7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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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청춘마루 KB국민은행 복합문화공간 홍대 노랑계단 사인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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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8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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