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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가 되자
2005-12-01 |   지면 발행 ( 2005년 12월호 - 전체 보기 )

디지털리스트가 되자

지난달 부산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임을 각국 정상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자리였다. 특히 차세대 휴대 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WiBro)’는 본격적인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 개막을 알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와이브로는 ‘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약어로 ‘무선 광대역 인터넷’, ‘무선 초고속 인터넷’ 등으로 번역되며 최근에는 ‘휴대 인터넷’이라고 불린다.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리는 자동차나 버스, 지하철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휴대폰 사용하듯이 즐길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유비쿼터스 생활을 손쉽게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와이브로 등장은 한층 많은 데이터를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장소에 제한 받지 않고 전송할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기존 무선 랜(Lan)은 이동성에 한계가 있어(보행속도 수준) 장소 제약이 따르고 이동전화는 장소 제약은 없으나 일정 시간 내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크지 못했다. 와이브로는 무선랜과 이동전화의 단점을 해결함으로써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이러한 와이브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욱 더 디지털화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디자인과 제작이 밀접히 맞물려 있는 사인산업은 작업 데이터를 신속히 주고받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사인업체들은 와이브로가 조성할 디지털 환경에 어느 누구보다도 재빨리 편승해서 적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 디지털리스트(Digitalist)가 되자. 디지털리스트는 디지털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며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한 지식을 쌓는데 열성적이다.
기본 작업과정을 컴퓨터로 진행하는 우리 업계는 디지털리스트가 되기 위한 기초가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 다만 얼마나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실사출력 서비스 경우 여러 번 납품했는데도 출력 의뢰자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디자인 데이터를 웹하드에 올려놨다고 휴대폰으로 알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디지털리스트라면 와이브로를 활용해서 시간과 전화 거는 횟수를 줄이려고 할 것이다. 아무데서나 데이터 확인이 가능해 사무실로 들어와 다시 전화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디지털적인 사고와 행동은 업무 효율성 증대로 이어진다. 이메일로 의사소통하는 정도,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는 정도, 전자상거래 활용여부, 개인 홈페이지 운영여부 등이 디지털리스트 판단기준들로 제시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의 궁극적 목적은 정보교환 효율화 극대에 맞춰져 있다. 즉 디지털리스트는 많은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빠르게 주고받으려는 사람이다.
20세기 산업화 시대에서 효율적인 대량생산이 생산비용을 떨어뜨렸듯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서는 효율적인 정보교환이 각종 비용들을 절감시킨다. 제품수요가 예전 같지 않은 요즘  각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는데 혈안이 돼있다. 비용절감은 경쟁력 제고의 첫 출발점이며 디지털 마인드 형성으로 그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원가상승과 제품단가 하락을 겪고 있는 사인업계에도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한 디지털리스트가 더 많이 출현하기를 고대한다. 이들이 만들어낼 디지털 환경이 업계 전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염기학 / 본지 본부장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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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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