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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홍보기획 대표, 정수미
글 이선혜 2015-05-29 오후 6:24:02 |   지면 발행 ( 2015년 4월호 - 전체 보기 )



신신홍보기획 대표, 정수미


사인 시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여성 CEO

그날은 추웠던 날이 슬슬 풀려 딱 봄 같던 날이었다. 가디건 하나를 걸쳐도 춥지 않았던 오후. 여성 인터뷰자를 찾기 힘든 사인업계에서 만나는 여성 CEO 인터뷰에 마음이 들떴다. 간판 업계에서 아직 해야 할 것이 많아 인터뷰가 쑥스럽다고 말하는 그녀. 싱그러운 봄처럼 웃으며 맞이해준 신신홍보기획의 정수미 대표를 만나봤다.
글, 사진 : 이선혜 기자

어린 나이에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았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부담스럽고 어려웠을 것 같다.
20대에 가업을 물려 받았으니 이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일하는 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가업을 물려받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당시 상황이 어려웠었다. 그래서 좀 더 빨리 사업을 물려받게 되었고 그런 상황에서 부담이란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더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처음 사장 직함을 달고 어린 여자 사장으로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처법이 있었나?
처음에는 대표가 아닌 실장이라고 소개를 했다. 좀 더 자연스럽게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단순한 일을 진행 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대표자로 대형 사업을 수주해 일을 진행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고 여자다 보니까 대표일 거라고 생각을 못 하는 것 같았다. 더러는 사장이 올 때까지 작업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중에는 계속 봐오다 보니 수월해졌지만 초반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에 여자라서 득을 보는 것이 요즘인 것 같다. 업계에 여자가 없어서 많이 주목되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여자여서 힘들었던 부분이 요즘에는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로 바뀌었다. 이런 점들이 간판시장에 뛰어들기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특수성으로 작용돼 플러스가 된 것 같다.

그렇다면 간판 제작을 할 때 중점을 두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디자인이다. 그다음은 내구성, 그리고 제작한 것에 대한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괜한 것이 아니다. 납품하고 나서 문제가 생기면 골치 아프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것인데 ‘처음에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나중가서 더 큰 문제가 생기는구나’였다.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단가경쟁 만으로 승부를 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잔고장이 나고 수리비가 그 이상으로 든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A/S는 간판업체의 숙명과도 같은 서비스다. 제품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간판에서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한 계기가 있을까?
간판개선 사업을 오래 해왔다. 사업초반에는 간판개선 공무원과 관련 학교 교수진들이 디자인을 하고 선정 업체들은 제작만 하는 형태였다. 그런 시스템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 같다. 또 소비자들이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 간판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졌다. 간판도 외벽을 구성하는 요소로 생각되는 추세다 보니 디자인을 중요하게 본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디자인을 신경 쓰게 됐다. 현재 간판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단가가 많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디자인 수준들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인테리어 쪽에서 간판을 흡수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같이 큰일은 인테리어업체에서 맡아서 하고 간판 업체에 하청을 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업계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간판 하나만으로 승부를 내기에 어려운 시점이 온 것 같다.

간판개선사업에 많이 참여했다.
그중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에 북촌 개선 사업을 마쳤다. 요즘에 점포주들 상황이 너무 안 좋은 상태다. 경기가 안 좋다 보니 대기업 프랜차이즈 몇 곳 빼놓고는 장사가 거의 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개선사업 하겠다고 공무원들이랑 같이 가면 문전박대를 하고 욕도 많이 했다. 그래도 계속 방문하고 인사하고 했더니 나중에는 한 시간씩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하더라.
마음의 문을 여는 것 같았다. 별다르게 한 것도 없었다. 얘기를 듣는 것이 방법이었던 것 같다. 힘든 부분을 공감하고 이해하니까 많이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CEO로서 최종 목표는 어떤 것이 있나?
이제 여자라서 안된다는 선입견도 어리다는 편견도 많이 사라졌다. 현재 여성 CEO로서의 특수성으로 많은 직책에 있다. 직책이 늘어나면서 짊어져야할 책임이 많이 생겼다. 직책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는데 어렵다는 업계의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내 스스로가 힘이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업계의 어려움을 타파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맡겨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업계에 힘이 되고 싶다. 더불어 업계의 특성상 많은 종사자들이 정년퇴임 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종 목표라고 하면 정해진 기간이 없이 힘이 닿는데 까지 이일에 매진해 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신신홍보기획의 앞으로 계획을 말하자면?
올해는 정말 힘들다. 대기업들이 옥외광고에 대한 광고료를 많이 줄이는 상황이라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올해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 있어서 올해는 그 이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더 많이 고민하고 현재 하는 분야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이겨낼 타계책으로는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가리지 않고 열심히 쫓아다니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따로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뛰어 보자’가 이제껏 버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다. 그래서 올 한해도 열심히 뛰어 보려고 한다. 무조건 성실과 부지런함으로 승부할 것이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4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신신홍보기획 정수미 간판개선사업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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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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