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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9주년 기념 기획, 2014를 정리하는 19개의 키워드
글 이선혜 2014-12-29 오후 5:29:23 |   지면 발행 ( 2014년 12월호 - 전체 보기 )




열아홉,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변곡점, 늘 그렇듯 아홉수라는 진통을 겪는다. 특히 스물로 넘어가기 직전의 열아홉이란 숫자는 여러 의미를 담는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접고 새로운 시기로 진입하는 열아홉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다사다난했던 열아홉 수. 2014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거친 성인식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 물론 악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호재도 있었고 나름 웃을 일도 있었다. 올해 사인업계를 19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글, 사진: 편집부

성인식, 다사다난했던 열 아홉수
2014년을 정리하는 19개의 키워드


아! 세월호

#1
4월 16일,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월드컵, 지방선거,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호재가 가득했던 2014년이 싸늘하게 식었다. 연초 장밋빛 전망을 무색하게 하며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 이후로 예정됐던 크고 작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고 그로인해 전체적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6월 까지 침체가 이어졌고 한번 닫혀버린 자금의 흐름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광고대행사 옥외담당자들이 눈치 보여서 프로모션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할 정도로 분위기가 싸늘했다. 한 옥외매체 담당자는 “4~6월 광고집행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타격이 있었고, 더 심각한 문제는 광고주들이 그 이후에도 쉽사리 광고비를 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올해는 그냥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 됐다”고 했다. 여러모로 상처를 남긴 세월호 참사였다. 


삼재가 가득히, 월드컵

#2
그야말로 삼재였다. 세월호 참사로 냉랭한 분위기에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 정확히 낮과 밤이 바뀐 극단적인 시차까지. 월드컵이 도무지 흥행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근래 10년간 치러진 몇 차례의 월드컵 중 이렇게 싸늘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게 지나갔다. 연초 가장 큰 호재로 전망했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붉은악마가 내부적으로 길거리응원 진행여부를 두고 찬반 격론을 벌였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길거리 응원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숫자로 조촐하게 막 내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서울시내에 거리응원인파가 19만 2천명이 모였던 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5만 5천명에 그쳤다. 절반은 고사하고 1/4수준만 거리응원에 나온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하듯 각 기업은 최대한 안정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그나마 공식스폰서인 현대자동차와 아디다스가 서울시내 곳곳에 프로모션을 진행해 월드컵 분위기를 냈다. 특수가 아니라 진짜 표시만 했다고 해야 맞을 정도 규모로. 옥외광고 업계에서 올해 가장 큰 판이었던 월드컵이 그렇게 끝났다.


쉿!
지방선거

#3
월드컵만큼이나 옥외광고 업계에서 특수인 것은 선거다. 유세차량, 현수막, 어깨띠, 전단지 등 다양한 광고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간. 역시나 세월호의 여파가 이어졌고 그로인해 각 후보들은 조용한 선거운동을 선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혼자서 배낭을 배고 서울 시내를 누비며 유권자를 만났다. 그게 결정타였다. 이목이 가장 집중된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용한 선거운동은 마치 나비효과 였다. 전국으로 조용한 선거운동 분위기가 확산 됐다.

선거특수를 대비해 전국의 동영상 전광판 탑재 유세차량 3,000대 정도를 확보했다던 한 옥외광고업체 대표는 씁쓸하게 멈춰있는 유세 차량의 모습을 바라봐야 했다. 현수막도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붙으면서 선관위의 의견을 받아 행안부의 지침으로 철거해야 했다. 선관위에서 발부한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현수막을 게시할 수 없게 된 것. 올해 옥외광고 업계에서 두 번 째 큰 판이었던 지방선거도 그렇게 끝났다.


막을 수 없는 라텍스 열풍

#4
실사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라텍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해였다. 그리고 준비된 사수가 방아쇠를 당기 듯 코사인전에서 구매계약이 봇물터지 듯 이뤄졌다. 한국 HP 담당자는 전시회 기간 이전에 준비된 물량이 다 소진됐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고, 계속되는 주문 폭주에 미국 본사에서 선박이 아닌 전용기를 띄워 장비를 보낼 정도로 놀라운 판매율 기록하고 있다. 이쯤 되면 올해 코사인전의 최대 수혜자는 HP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작년 말 올해 초 중반 까지 서울, 경기, 강원, 대구 등 지역에 규모 있는 업체에서 라텍스 3000 장비를 들였고 그것은 지역 내에서 구전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라텍스의 출력 품질과 속도를 체험한 중소 규모 업체들은 현실성을 고려해 라텍스 300, 360에 관심이 높았고 그것이 코사인전에서 폭발했다. 한국 HP 관계자는 조만간 제주도에 라텍스 3000이 한 대 판매될 예정이라 밝혔다. 제주도에 입성한 라텍스 3000이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확실한건 내년에도 라텍스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현실 속으로 들어온
UV

#5
2014년은 UV 프린터가 사인업계에 도입된 지 10년이 되던 해였다. 2004년 코사인전에 등장했던 것을 시작으로 2007년 까지 도입기를 현재는 대중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초기 도입단계만큼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경쟁적으로 장비를 도입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활용 폭은 훨씬 넓어졌다. 초기 도입단계인 2007년에만 해도 UV 프린터는 실사업계 판도를 뒤엎을 메시처럼 여겨졌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것이 일종의 뉴테크놀러지 일루젼 현상이었음이 드러났고 현실적인 활용성을 모색했다. 시장도입 10주년인 올해는 더더욱 현실 속으로 파고든 UV였다. 그러나 장비 가격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난제다. 활용법은 현실화 됐는데 가격은 아직 멀었다. 업계관계자들은 회이트 잉크 등 장점이 많은 장비라는 평가를 하면서도 가격에 대한 부담을 드러낸다. 기본 1억 원대에 육박하는 장비를 선뜻 투자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가의 UV 장비를 구매할 여력이 있는 규모 있는 업체는 이미 사용을 하고 있다. 그래서 중소규모 업체들이 UV 프린터 도입 수요가 있지만 결국 가격이 문제라는 이야기다.

희망적인 것은 올해 코사인 전에서 여러 업체가 중소 규모 UV프린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는 점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장비 보급이 가능해 지면 UV 프린터는 진짜 현실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내년을 기대하며.


미워도 다시 한 번, 솔벤트

#6
라텍스와 UV, 텍스타일 등 다양한 프린터가 각축을 벌이며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고 다양한 이슈를 생산했지만 그래도 실사업계의 정통파는 솔벤트다. 솔벤트는 모 아니면 도였다. 직구로 화끈한 승부로 승리를 낚았지만 홈런도 많이 허용하는 그런 정통파 투수처럼. 친환경 이슈에 철퇴를 맞았다. 독하고 환경을 해치는 장비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그때부터 실사 업계와 애증의 관계가 시작됐다. 물론 몇 년 전 에코솔벤트 잉크의 등장으로 친환경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됐지만 한번 떠난 손님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올해 초 티. 피. 엠이 솔벤트 장비를 개발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실사 소재 전문 업체가 선택한 첫 번째 프린터는 솔벤트였다. 덕분에 실사시장에서 솔벤트에 대한 인식이 다시 변하기 시작했다. 솔벤트의 바람이 불기시작 한 것. 올해 코사인전에서 솔벤트 장비가 눈에 많이 띠었고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잉크 냄새가 줄었다. 수성에게 빼앗긴 현수막 시장, 라텍스, UV에게 빼앗긴 고 퀄리티 시장. 솔벤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쨍할 정도로 선명함을 자랑했지만 악독했던 솔벤트 잉크를 버리고 에코 솔벤트 잉크로 다시 돌아왔다. 애증이 애정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 미워도 다시 한 번 솔벤트.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2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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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14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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