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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사인업계 이것이 이슈다
2005-01-01 |   지면 발행 ( 2005년 1월호 - 전체 보기 )


사인제작

입체사인 일반화

부익부 빈익빈 심화로 양극화 현상
2003년은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어려움을 겪지 않은 곳이 없었다. 사인 업계에서 가장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사인 제작 분야는 최종 소비자인 기업과 점포주들이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몸을 움츠리고 있는 가운데 적게는 20%, 많게는 약 50% 가까운 물량 감소로 인해 매출부진에 허덕인 것이 사실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이러한 현상은 거의 똑같았다. 서울 변두리 지역에 가보면 그 지역 사인 제작업체 20여 곳 중 올해 들어 7곳 정도가 폐업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지방 어느 소도시에 가보니 전체 사인 제작업체 중 절반 정도는 한 달에 한 건 계약하기도 어렵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이러한 극심한 물량 부족 상황 속에서 사인 제작업체들은 점차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기 시작했다. 즉, 일부 대형 업체들에게 사인 제작 물량이 몰리고 나머지 영세한 업체들은 더욱 어려워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대형 업체들은 기획력과 자금 동원력면에서 영세한 업체에 비해 여건이 훨씬 좋기 때문에 어쩌면 위와 같은 현상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물량 부족 속에서 사인 제작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출혈경쟁으로 이어졌다. 가장 대중적인 플렉스 사인은 이제 전국적으로 1㎡당 10만 원 내외로 가격이 평준화했으며 현수막 가격 역시 1㎡당 1만 원 이하로 떨어진지 오래다. 대도시에 비해 지방으로 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하다.

입체사인 중심 고부가가치 사인 주목
2005년 상반기까지는 작년과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을 통해 이미 2005년 하반기 이전에는 작년과 같은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하거나 더욱 악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채널사인을 중심으로 한 입체사인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인들이 2005년에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미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자사 점포 사인을 기존 플렉스 사인에서 입체형 사인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입체사인 확산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기존 알루미늄 프레임에 플렉스를 씌우는 방식이 아니라 갤브 스틸이나 스테인리스 스틸을 절곡한 입체형 프레임, 그리고 콜드캐소드와 LED 등 고급 광원을 이용해 제작한 고부가가치 사인으로 트렌드를 형성하면서 물량 부족 현상을 어느 정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정부가 직접 나서서 지원하고 있는 각종 광고물 정비사업,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 등 대규모 관급공사가 각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면서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한 사인 제작자는 "정부 주도로 사인을 교체하거나 정비하는 사업으로 인해 지난 1~2년간 일반 물량들도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채널사인을 중심으로 입체사인이 일반화하면서 2005년엔 고급화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다.

SP매체
단기 운용 글_ 최정훈 금강기획 SP매체팀 대리

수도권 지역 매체로 '몰아주기'
2004년 SP매체에서 두드러진 변화로는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지하철 광고 와이드컬러, 차량 내 S형, A형, B대형 등 퇴조와 동영상 광고, 버스·택시 외부 광고 성장을 들 수 있다. 매체사간 과잉경쟁은 광고비 상승으로 이어져 지하철 광고에 대한 선호도 저조 현상으로 나타나고, 또 타 매체에 비해 광고비 대비 효과가 낮다는 인식을 주는 데도 한몫한다.
또 산업 전반적인 내수부진과 소비침체로 인해 SP매체 분야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시장이 불투명해 광고주는 중장기 광고 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투자 위축과 마케팅 활동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광고비 예산을 줄임으로써 예산 집행 탄력성이 떨어져 나타난 현상이 특정 매체로 편중 경향이다.
따라서 광고 예산의 축소와 동결로 인해 업계에서는 매체 효율성 제고와 매체 집행의 탄력적 운영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2005년에는 이러한 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에는 매체 선호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 기업들이 광고 예산을 축소하거나 동결하는 상황에서 광고주는 특A급 매체로 '몰아주기식' 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야립광고나 옥상광고는 수도권 편중현상이 뚜렷하며, 이로 인해 지방 A급 광고 가격 수준이 대폭 하락하는 추세다. 지하철 매체만 보더라도 역사 내부 광고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2호선 A형 매체에 대한 선호 열기는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이는 자금력이 약한 중소형 매체사 퇴출로 이어져 메이저 매체사로 매체 편중이 심화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매체시장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때다.

매체 효율성 제고에 대한 관심 높아져
지금까지 옥외매체에 대한 객관적이고 계량화한 효과 분석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매체 집행 시 상징성과 기업이미지 제고 차원만을 부각해 주관적이면서도 다소 주먹구구식인 분석으로 직접적인 제품판매로 직결되는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해왔다. 미국이나 일본 등은 교통량 분석이나 유동인구와 매체 주변 소비층 집중도 조사가 행정당국이나 업계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체계화한 분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광고주의 니즈(Needs)를 충족하고 기존 옥외광고 효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만한 체계화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과거에는 상징성 기업이미지 중심으로 고가 대형 매체 집행 비중이 높게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단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매체 집행은 3년 단위로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장기간 계약에 대한 부담과 소비형태 변화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추세로 인해 3~6개월 단위로 단기 계약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극장광고나 버스 택시 외부광고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들 매체는 제작비 부담이 적고, 단기에 선택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노출도나 효과 면에서도 기존 매체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동매체와 동영상매체를 선호하는 일반 소비자의 취향에도 잘 맞는다고 본다. 따라서 올해엔 단기간 운용할 수 있는 매체들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4대 매체의 보조수단 혹은 잔여 마케팅 예산 집행 차원에서 이루어 졌던 옥외매체가 소비층의 다변화, 광고전달 매체의 꾸준한 개발로, 독립적인 마케팅 전략 수단으로 인식돼오고 있다. 따라서 SP매체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 천편일률적인 기존 매체에서 벗어나 소비층에 좀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신규 매체 개발이 시급하다. 또 현실화한 광고비 책정과 더불어 광고사각지대를 커버할 수 있는 매체 개발에 대한 투자와 기존매체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반성, 아울러 해당관청 인허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SP매체에 대한 기존의 불신과 비효율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실사연출
실내 적용분야 주목

토털 솔루션 지향 분위기 지속
작년 한 해 동안 경기 불황 속에서도 실사연출 관련 분야는 대체로 2003년도 수준 규모는 유지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실사 시스템 분야에서는 과당 경쟁으로 인해 장비 판매 마진이 축소하면서 시스템 유통사들의 어려움이 심화했으며, 급기야 작년 초에는 중견 시스템 유통사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실사연출 업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또 시스템 판매 부진과 이윤 폭 축소로 어려움이 가중된 시스템 업체들 사이에서 수익 창출 영역을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시스템 이외에 잉크, 소재,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출력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역시 서로 간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보다 업체들끼리 협력체재를 구축해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는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방면에서는 UV 경화 잉크젯 실사연출기 부상이 두드러진다. 작년에 국내외에서 새로운 UV 경화 잉크젯 실사연출기들이 다수 출시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반적으로 출력 품질이나 생산성이 기존 장비들보다 대폭 향상돼 산업 현장에 접목하기가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이러한 장비들은 종합적인 출력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는 대형업체들이나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광고물 제작은 물론 건축내장재나 인테리어 등 타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여지가 높을 것으로 본다.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솔벤트 출력물의 환경 유해성이 지적되고 있어, 앞으로 솔벤트 장비를 대체할 장비로 UV 장비 보급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이외 국내 실사연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수막 시장을 겨냥한 현수막 제작 전용 장비 동향도 주시할 만하다. 특히 이미지 출력을 마친 천 소재를 고열로 처리해 열전사나 나염 현수막과 동일한 특성을 지닌 현수막을 제작하는, 디지털날염 DTP 기법을 응용한 현수막 장비들도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장비들은 현수막 시장과 디지털날염 시장을 잇는 가교 假橋 구실을 하면서 실사연출 시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 침체 여파로 실사연출 물량은 축소
실사 소재 분야에서는 재작년 시작된 플렉스 광폭화 경향이 계속 이어졌다. 5m 광폭 플렉스는 아직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출력 폭 5m 대형 장비 보급이 늘어난 것과 맞물려, 장비가 지닌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요가 점점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다. 더불어 그간은 플렉스는 조명용과 비조명용 정도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난해 색다른 특성을 갖춘 플렉스가 많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범위를 넓혔다. 고해상도 솔벤트 출력에 적합한 고밀도 플렉스나 캔버스천과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는 파인아트용 플렉스 등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 실사연출 분야는 2003년도 대비 적게는 20%, 많게는 50% 가까이 매출이 하락했다고 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옥상빌보드와 야립광고 등 대형 광고물은 경기 불황 여파로 기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신규 물량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기존에 있던 옥상빌보드 등을 철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면서 시장이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새롭게 변경한 C.I.를 발표한 하나로통신, 한미은행과 합병하면서 각 지점 사인 교체에 착수한 씨티은행 정도가 그나마 숨통을 틔어 줄만한 물량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가 가능한 현수막이 각광받았지만 2003년도보다 크게 물량이 늘어날만한 요인은 없었다는 것이 대다수 실사연출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최근 들어서는 공사장을 이용한 광고 집행이 활발한 점이 눈에 띈다. 몇몇 대형 공사 현장에 대규모 실사연출 가림막이 설치된 것을 비롯, 주변 펜스도 다양한 이미지를 넣은 실사연출물로 장식하는 것이 일반화 단계에 올랐다.
또 출력 단가 저하로 특화한 아이템 개발에 대한 욕구도 높아졌다. 실사연출 기법을 이용한 렌티큘러 광고물 제작도 그 중 하나로 들 수 있을 것이다. 2004년은 실사연출 렌티큘러 광고물이 활용 기반을 조성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실내 시장을 중심으로 적용 영역을 좀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 업체 관계자들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건설 경기도 저조할 전망이어서 실사연출 업계에도 전반적으로 찬바람이 불듯하다. 특히 일부 대체 수요를 제외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날만한 요인은 없는 상황이어서 시스템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15~20%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부 방침도 실사연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판류형 사인 설치를 억제하는 분위기이므로 플렉스 출력 시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옥외 사인에 대한 규제는 점점 강화하는 추세기 때문에, 실내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적용 영역을 찾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일반자재

제품 다변화

특수 프레임 쪽으로 업계 무게 중심 이동 본격화
2004년은 프레임 업계와 프레임 주 소비자인 사인업계 양쪽 모두 자의든 타의든 변혁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원자재 가격 불안정과 전체 광고시장 축소에 따른 불황이 타의였다면 사인 시장 흐름이 평면에서 입체화로 물꼬를 틀었다는 것은 자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변화들은 여타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업체들간 경쟁을 유발했고, 처음 알루미늄 프레임 시장에서 시작한 가격 경쟁은 2004년도 중반을 지나면서 갤브 스틸과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쪽으로도 번진 상황이다. 원인은 기존 알루미늄 시장 마진이 극악한 상황이 발생하자 상당수 프레임 업체들이 적응이 쉬운 유사 시장을 찾아 이동했기 때문이다.
2004년 초에 비해 프레임 업체들이 공급받는 알루미늄 가격은 20~30% 이상, 스테인리스 스틸 가격은 50% 이상, 갤브 스틸 가격은 40% 이상 올랐다. 한 프레임 제작업체 관계자는 "2004년 초부터 움직임이 보이기는 했지만 7월에는 고철 가격이 2배로 뛰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돈을 줘도 자재를 구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했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중국에서 국내 자재를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렇게 올해 초부터 폭등했던 원자재 가격은 중반부터 다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경기 동향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불안하게 요동치면서, 물량을 계약하고도 중간에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납품을 중단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대기업 물량 납품 중에 계약을 해지하는 프레임 업체들도 상당수다. 원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도저히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사인 시장 흐름이 평면에서 입체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프레임 업체들 변화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소비자인 사인 제작업체가 원하는 프레임 재질이 알루미늄 일변도에서 입체사인 제작에 필요한 갤브 스틸과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과 같은 특수 프레임 쪽으로 바뀌면서 기존 알루미늄 프레임 업체들이 생산 제품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2005년에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업계 발목 잡아
2004년도가 2003년도와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소위 연말 대목 매출이 사라진 것이라고 여러 소재 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 12월 12일 각종 소재 도매업체가 몰려있는 서울 종로와 을지로 일대는 활기가 없었다. 특히 12월 초 들어 아크릴 원자재 단가가 20%이상 오르고 1월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서 거리 분위기는 무척이나 뒤숭숭했다.
한 자재 유통업체 관계자는 "2004년도는 2003년도와 비교해 매출액이 1/2 정도로 떨어진 형편"이라고 털어놨다. 실내사인, 통신주, 조각사인 등 비조명 사인 시장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는 자재상들은 모두 비슷한 처지다. 이라크 전쟁으로 급등한 원유 가격은 비철 금속 알루미늄, 황동, 청동, 스테인리스 스틸 등 시장에 큰 영향을 줘 한 해 동안 원자재 가격이 두 번 이상 올랐으며 이 수치는 평상시 마진율인 20%를 훨씬 상회한다고 한다.
유가 인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도매업체와 소매업체가 각 능력껏 흡수해 왔으나 이제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특히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 PVC발포시트 등은 원유 국제 가격 상승에 즉시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단가 상승 이유는 결국 규모 차이다. 시트를 생산하는 메이커들은 원자재 비축분이 있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그렇지 못하다.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관련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오르고, 최종 소비자들이 실감이 나는 시기까지 몇 개월 간격이 있으므로 2005년 봄이 연질·경질소재 가격 상승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자재 관련 업체들은 2005년도에 예상되는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장 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일부 자재 유통업체들은 2005년도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저렴한 소재를 파악해 수입품이라도 취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품목 다변화와 지방 거래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은 각종 자재 관련 업체들의 공통적인 2005년 계획이다.

조명자재
신개념 광원 저변 확대

전체 네온시장 중 콜드캐소드 비율 증가
2004년 들어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로 전통적인 사인 광원인 네온이 전체 사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다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광원 자체 특성으로 인한 시장 영역은 구분이 뚜렷한 상황이며 시장 규모 자체 역시 건재하다. 2004년 네온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일반 네온을 콜드캐소드가 점점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콜드캐소드는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입체사인 광원시장에서 일반 네온을 대체하고, 특히 빛 확산도가 높은 콜드캐소드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실내 조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네온 시장은 공통적인 전체 광고시장 축소라는 악재를 빼면 네온 자재 가격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다른 분야에 비해 한결 부담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광고시장 축소로 인해 P.O.P네온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으며, 가격 경쟁으로 인한 품질 저하 우려도 일고 있다.
네온 관련업체들은 대부분 "일반 네온은 현재 기술적인 문제를 대부분 해결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콜드캐소드는 제품 성능이나 문제점을 해결할 기술적인 부분들을 아직 완결하지 못했다"면서, "콜드캐소드는 이제 성장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시장이므로 2005년에는 소비자들에게 품질적으로 신뢰를 쌓아야 할 시기"라고 지적한다.

LED, EEFL, CCFL 등 신개념 광원 확산
2004년 시행한 입체사인을 유도하는 서울시 고시는 입체 쪽으로 방향을 틀던 사인시장 흐름을 가속화하는 구실을 톡톡히 했다. 관심이 입체사인으로 쏠리면서 그 광원에 대한 관심 역시 늘었다. 수년 전부터 가능성을 타진해왔던 채널사인용 광원으로서 LED는 2004년 중반 이후 사인 제작업체들에게 성큼 다가섰다. 2004년 하반기에 여럿 등장한 완제품 채널사인 공급업체들은 LED를 네온과 더불어 기본적인 광원으로 채택해 공급하고 있다. 2005년은 LED의 가장 큰 장벽인 단가 문제를 제조업체들이 얼마나 해결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판가름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11월에 열렸던 KOSIGN 2004에서는 전통 광원 업체 참가가 부진한 대신에 신규 광원을 이용해 광고물을 제작하는 업체들이 다수 참가했다. 특히 라이트 패널과 실내 사인에 EEFL을 적용한 업체들 참가가 두드러졌다. 이런 움직임은 고급 광고물을 원하는 광고주가 늘어나고 있는 시장 변화에 따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고휘도, 슬림화한 광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 가능성을 간파한 중소규모 업체들뿐만 아니라 기존 대형 조명 업체들도 EEFL, CCFL 개발과 생산 준비를 서두르는 만큼 2005년은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형광등 시장에서는 전체적인 시장 규모 축소와 고효율 형광등 사용이 늘어났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4년 초 국가적인 에너지 절약 정책 일환으로 시행했던 40W 형광등 사용 제한은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이 확실히 인식해 소비량이 대폭 줄었다는 것이 형광등 도매업체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즉, 올해는 인테리어 조명 경향과 발 맞춰 광원 선택 폭을 넓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

등록제 실시

등록제 포함 옥외광고물등관리법 개정
사인산업의 여러 양상들을 법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행정 분야 역시 2004년과 2005년은 큰 변화양상을 띄고 있다. 일단 모법인 옥외광고물등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이에 따라 시행령을 비롯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 개정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시행령 개정내용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이 혼전양상을 벌이고 있는 사이 국회는 지난 11월 25일 정부가 제안한 옥외광고물 관리법 개정안을 검토한 후 일부 내용을 수정가결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절차상 대통령 공포만 남아 있는 상태다. 행정자치부는 옥외광고물등관리법을 개정한 이유에 대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옥외광고업 신고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의 광고물 표시와 설치에 대해 일정한 제한을 하는 등 현행 규정을 운영하면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 보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등록제다. 등록제 문제와 관련해 한 사인 제작자는 "일단 사업장 없이 활동하는 업체들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치열한 경쟁구조가 일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가워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 등록제는 어느 누구나 신고만 하면 사업을 할 수 있는 현행 체제를 완전히 바꿔 특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 해 옥외광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그 자격요건은 곧 개정될 시행령에 명시하게 된다.

상업지역 건물엔 6층까지 간판설치 허가
아직까지 시행령이 어떻게 개정될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크게 세 가지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등록제 자격요건으로 옥외광고사나 광고도장기능사와 같은 자격증을 보유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그 규모는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명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격증이나 사업장 규모 모두 2년간 유예기간을 준다고 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인 제작업체들 중 자격요건을 갖춘 경우가 매우 적어 큰 논란을 불러올 것이 불보듯 뻔하다.
시행령 개정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내용은 바로 건물 층수에 대한 설치규정이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현행 3층까지만 설치할 수 있는 전면간판 허가범위를 상업지역에 한 해 6층까지 확대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상당수 광고물들이 합법화하는 것은 물론 신규 물량 확대 측면에서 사인 업계 전체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특정구역 고시를 통해 시행하던 입체사인 트렌드를 아예 시행령으로 규정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신규 설치하는 전면간판은 1층 이외엔 모두 플렉스 사인과 같은 판류형 간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내용이 시행령에 반영된다면 입체사인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전체 사인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 가지 특이사항은 안전도검사 대상 광고물에 대한 허가요건을 더욱 강화해 보험증서를 첨부하도록 개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는 간판으로 인한 사고발생 시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옥외광고협회 회원들은 대부분 단체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비회원들에게 이 내용은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옥외광고물 행정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2005년 1월 전까지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상반기 중으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 역시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 안으로 바뀌는 내용이 많아질 것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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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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