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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웨딩!
디노체 웨딩홀 디지털사이니지
글 노유청 2014-06-26 오후 3:58:17 |   지면 발행 ( 2014년 6월호 - 전체 보기 )




▲ 디노체 웨딩홀에 설치한 디지털사이니지. 프로젝션 매핑 방식으로 벽면에 10m×3m 규모 스크린을 설치해 영상을 표출했다.

“축하해!” 반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혼식장에 모인 하객들은 마치 흩날리는 꽃가루처럼 파편화돼 있다. 주례사가 끝나기도 전에 삼삼오오 피로연장을 향하는 발걸음. 때때로 이런 산만함은 결혼식 분위기를 망치기도 한다. 하지만 하객들만 탓할 수 없는 것이 정형화된 패턴의 결혼식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4월 26일 왕십리민자역사내에 위치한 디노체 웨딩홀에선 색다른 결혼식이 열렸다. 하객들의 눈은 휘둥그레졌고 모든 식순이 끝났는데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결혼식에 디지털사이니지를 더했더니 장내의 모든 사람은 특별한 경험에 눈을 떼지 못했고 새로운 예식의 서막이 올랐다.

10m×3m 스크린으로 구현한 극장의 몰입감
언제부턴가 멀티플렉스에서 영화를 상영하기 전 비상구 탈출, 휴대폰 진동모드 매너안내 같은 메시지를 텍스트가 아닌 영상으로 전달하기 시작했다. 특정브랜드와 협업으로 매너광고를 진행하기도 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텍스트 혹은 단순 안내로 무미건조하게 지나갈 수도 있는 것에 흥미를 덧붙여 몰입감을 높인 것이다. 디노체 웨딩홀에서 시도한 디지털사이니지 역시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콘텐츠를 담당한 D3-Lab 이소일 대표는 “극장의 몰입감을 주는 환경을 조성해서 안내정보를 흥미롭게 구성했다”며 “국내 웨딩 문화가 너무 판에 박혀있고 다소 지루한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디지털사이니지를 통해 결혼식이란 축제를 보여준 것이고, 하객들에게 그냥 인사치레로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공연을 보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랑 입장, 신부 입장, 주례사 등 식순에 어울리는 영상을 프로젝션 매핑 방식으로 예식장 벽면에 10m×3m 규모 스크린에 투사했다. 현장에 모인 하객들은 식순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결혼식에 집중했다. 특히 마지막 신혼 여행지를 알리는 장면에선 웃음을 연발할 정도로 흥미롭게 지켜봤다. 결국, 디지털사이니지가 결혼식에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 셈이다. 

개인의 영역으로 들어온 디지털사이니지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는 디지털사이니지가 공적인 영역에서 사적인 영역으로 들어간 것이다. 대중화의 단계라고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PDA폰이 초기엔 전문직 종사자들의 전유물 이었다가 스마트폰의 날개를 달고 대중화에 들어선 것처럼, 기술이 개인의 영역에 들어가는 순간 시장은 넓어지고 흥미로운 활용 사례가 증가한다. 이소일 대표는 “이제 디지털사이니지가 공적(公的) 공간에서 사적인 영역까지 온 것이고 새로운 사업 영역의 개척이라 할 수 있다”며 “그래서 콘텐츠의 기능과 역할은 더욱 중요한 시대다”고 답했다. 또한 이소일 대표는 “콘텐츠의 질적인 부분을 높이기 위해 웨딩홀이란 공간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 식순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영상. 마치 기승전결의 구조인 영화처럼 구성해 하객들이 끝까지 예식에 집중하도록 했다. 특히 마지막에 신혼 여행지를 알리는 영상은 단순 정보전달에 흥미 요소를 더해 반응이 좋았다.

웨딩홀은 정적인 전시관 같은 곳과 다르게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공간이다. 쉴 새 없이 촬영 카메라의 스트로보가 터지고 핀 조명이 상황에 따라 점멸을 반복하기 때문에 표출 화면이 최대한 현장과 싱크로율이 맞아야 한다. 게다가 예식이라는 특성상 싱크로율에 아름다움까지 잡아야 했다. 결혼식 전체식순과 흐름을 고려해 콘텐츠를 구성했다. 식순에 따라 예식장의 조도가 높고 낮아졌기 때문에 상황 에 맞게 조절했다. 화면을 직관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인 데스크톱 와폴라이저(DeskTop Warpalizer 이하 와폴라이저)를 선택한 것도 유효했다.

디노체 웨딩홀은 변수가 많고 컨트롤해야 할 상황이 많아 직관적인 시스템인 와폴라이저가 유리한 현장.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UDX 이호섭 대표는 “와폴라이저는 화면에 \직접 컨트롤 포인트를 두고 직관적으로 작업이 가능해서 현장의 변수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이호섭 대표는 “디노체 웨딩홀의 스크린은 베이지색 계통의 대리석이라서 싱크로율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스크린의 형태가 비정형적일수록 와폴라이저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사이니지가 개인의 영역으로 들어와 대중화될 때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즉, 콘텐츠는 개인의 취향과 스토리를 담는 영화 같은 존재기 때문이다. D3-Lab 이소일 대표는 앞으로 천장이나 대각 면 등 예상치 못한 다양한 공간에서 영상이 투사되는 시도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사이니지 개인 향유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

Box
디노체 웨딩홀 작업 뒷이야기

인테리어 마감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었고, 결혼식 날짜는 이미 정해진 상황. 여러모로 만만치 않은 설치작업 이었다. 만약 와폴라이저가 아니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 할 정도였다.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히로인으로 와폴라이저 꼽은 UDX 이호섭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일단 와폴라이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면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하는 솔루션이다. 스웨덴 Univisual Technologies사에서 개발한 시스템이고 테스크톱 와폴라이저, 와폴라이저 2가지가 있다. 이번에 디노체 웨딩홀에 적용한 건 데스크톱 와폴라이저다. 데스크톱 와폴라이저가 편리한 것은 윈도우7 화면을 스크린에 그대로 투사할 수 있다. 다른 솔루션에 비해서 직관적이고 편리해서 웨딩홀, 전시관 등 다양한 공간에 범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설치작업을 마치면 비전문가가 영상을 틀고 시스템을 운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디노체 웨딩홀은 마감공사와 동시에 진행돼서 설치작업에서 애를 먹었다. 그리고 사전에 예식장에서 알려준 정보와 현장상황이 조금 달라서 조율하는 과정이 조금 걸렸다. 화면을 투사해야 할 스크린이 3등분되어 중앙에 2개의 기둥이 있었다. 그걸 피해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와폴라이저가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거로 생각한다. 화면에 컨트롤 포인트를 두고 조율이 가능한 와폴라이저 특유의 직관성이 설치를 마무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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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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