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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이라고 소 잡아먹으면 안 된다
2005-10-01 |   지면 발행 ( 2005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현금거래보다 추수한 뒤 갚는 외상거래가 더 보편적인 거래수단이었던 농경사회 때 생긴 속담일 게다. 뒷일은 어찌 되거나 생각하지 않고 우선 당장에 좋으면 좋다는 뜻인데 속담 그 자체가 오늘날 신용불량시대에 더 와 닿는 느낌이다. 요즘 외상이면 소 잡아먹는 것보다 더 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외상과 관련해서 몇 달 전 재미난(?) 이야기가 있었다. 경기도 과천 청사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재경경제부 홈페이지에 외상값 독촉글을 올렸었다. 한두 달 간 식사하고 한번도 계산 않더니 4~5개월 동안 발길을 끊기까지 했다며 경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몇 달씩 밥값 안내고 연락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외상값 좀 계산해달라고 전화하면 며칠 후에 갈 거라고 하고는 오지 않았다는 말도 남겼다.
외상거래는 초등학교 앞에서도 행해진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학교 앞 문방구에서 외상으로 학용품 등을 사는 일이 다반사라는 것이다. 그래서 문방구에는 학교 아이들 외상장부가 있고 빼곡히 아이들의 외상목록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문방구 주인은 단골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상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단다. 그는 초등학생 거의 대부분이 외상을 하고 있으며 고학년으로 갈수록 외상값이 많아진다고 했다. 심지어 아이가 필요한 것을 달라고 할 때 주면 자기가 와서 갚겠다고 말하는 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외상은 상품을 판매한 다음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대금을 받기로 약속하고 행하는 경제행위다. 현금부족으로 소비 경직성이 생길 때 외상거래는 소비 흐름을 이어주고 재화나 서비스 유통을 원활하게 해준다. 외상거래는 이와 같은 장점이 있어 브랜드 파워가 약해 현금만 고집할 수 없는 기업의 경우 영업의 한 전략으로 많이 구사한다.
그러나 외상은 추후에 대금을 준다는 믿음, 즉 신용이 밑받침되지 못하면 역기능을 초래한다.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도산한 기업은 신용을 지킬 수 있는 여력이 없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 기업과 외상거래하던 기업은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상품 유통을 원활히 하려다 오히려 현금 부족증에 걸리게 된다.
IMF 이후 뼈아픈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했던 어느 한 기업의 사장은 현금흐름과 이익창출에 온 정신을 집중해서 우선 거래처와 외상거래를 모두 끊는 것으로 회생작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고 한다. 저가 제품으로 단시일 내 돌풍을 일으켰던 한 화장품 회사는 물품대금을 먼저 받고 상품을 납품하는 형식을 취한 점을 성공비결의 하나로 꼽았다.
선진국 사람들은 가계수표나 직불카드 등을 사용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소비를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상거래를 많이 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두 회사는 예외적일 수 있다. 하지만 외상거래의 역기능에 초점을 철저히 맞춰진 경영방침을 내세워 회사를 반석 위에 서게 만든 사례라고 본다.
우리 업계도 외상거래의 순기능 보다 역기능을 더 보자는 분위기다. 돈을 나중에 받기로 하고 자재를 먼저 납품했다가 낭패 본 업체들은 외상 폐해를 성토하고 현금거래를 강조한다. 신용을 보증할 수 없는 사람들은 외상이라고 소 잡아먹으면 안 된다. 재정경제부 공무원, 초등학생 부모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안심하고 외상할 수 있는 신용사회가 도래하기를 기대해본다.

염기학 / 본지 본부장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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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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