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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사인시스템
어울림과 소통의 미학
글 노유청 2014-03-24 오후 3:42:54 |   지면 발행 ( 2014년 2월호 - 전체 보기 )




▲ 옛 종친부 건물과 붉은 벽돌 기무사 건물과 새 현대식 건물이 어우러져 하나가 된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종로구 소격동에 문을 열었다. 서울관은 조선시대 국왕들의 친인척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전통 한옥인 종친부 건물과 1913년 일본군 수도육군병원으로 지어져 1970년대 이후 보안사령부로 사용됐던 붉은 벽돌 건물, 그리고 새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과거와 근대, 현대라는 서로 다른 시공간의 역사를 품고 있어 건립의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서울관 주변은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등 전통과 더불어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즐비한 공간이다. 다양한 소통 공간으로는 최적의 장소로 시민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도심속 미술관’ 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피니트의 오기환 대표는 “ 서울관 사인 시스템은 디자인적으로 볼 때 크게 외부와 내부로 나눌 수 있으며, 모든 사인물에는 미래의 창, 문화의 창을 상징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MI 인 MMCA가 들어가 있다 ” 고 말하며, MI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서울관이 개관하면서, 2015년 문을 연 청주관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은 4관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MI를 통해 통합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 둘째, 국립현대미술관의 MI는 영문 Full Name인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의 이니셜 MMCA로 네이밍화를 시도하여 소통의 효율성을 높였다. MMCA의 독특한 형태는 심벌마크를 건드리지 않고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셋째, 소장과 권위의 정적인 의미를 갖는 과거 미술관들과 달리 룰에 얽매이지 않은 비정형적인 조합을 통해 입체감과 공간감을 주는 동시에 진화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미래의 창, 문화의 창’을 표현했다. 넷째, 4관의 색이 전부 다른데, 2002년 월드컵을 비롯하여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서울의 이미지를 담아 서울관의 표현색은 레드로 했다.

서울관 외부사인은 건축물, 마감 소재와 조경, 주변 환경과 일체화된 사인 환경으로 형태와 색상이 결정됐다. 외부사인물들은 튀지 않으며 주변과 어우러져 흘러가는 디자인 콘셉트에 따라 스테인리스 스틸에 그레이톤으로 도장을 했으며, 플랫형 보다 견고하게 세워 질 수 있도록 사인물을 기역자 형으로 하여 형태의 변화뿐 아니라 기능적인 면도 강화했다.

외부사인물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로드 사인은 폭 3m ,높이 1.3m, 두께 12mm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하고  아크릴 스카시로 마감을 했다. 그리고  MMCA부분에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속이 보이는 창을 연출, 미래와 문화의 창을 지향하는 서울관의 의지를 담았는데 미술관 로드사인답게 예술성까지 보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주차장 사인물에도 이 의지가 담겨 있다.


▲ 인테리어 마감재 철제와 잘 어울리는 갤러리 숍 사인.

일반적으로 사인물은 자칫 오버 사인이 되기 쉬운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압박감으로 다가 올 수 있다. 내부사인물들의  디자인 콘셉트를 미니멀리즘으로 하게 된 이유이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기본적으로 예술적인 기교나 각색을 최소화하고 사물의 근본 즉 본질만을 표현했을 때, 현실과 작품과의 괴리가 최소화되어 진정한 리얼리티가 달성된다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 다양한 색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상대피도

서울관 내부사인물들은 건축 마감재와 관계 속에서 이루어 졌다. 전체적으로 벽면이 흰색임을 고려하여 각 사인물들의 사이즈가 결정되고, 기증자 벽과  서울관 연혁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내부 사인물은 
아크릴 소재에 화이트 도장을 하여 심플하게 기역자형으로 제작하고 시트처리를 하였다. 미술관의 주 사인인 작품과 관객을 배려하여, 절제되어 있고 모던하면서도 너무 드러나지 않게, 그렇지만 관객이 찾으면 보이는 사인물이어야 한다는 오기환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다.
'도심 속 미술관’을 표방하며 시민에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의지로 첫발을 내딛은 서울관. ‘무형의 미술관’, 
‘일상속의 미술관’,‘친환경 미술관’을 지향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로 삼청동 일대를 찾는 관람객들을 맞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아트존,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디지털 북까페 등의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도 제공하고 있다.
글, 사진: 이전홍 기자, 자료제공: 국립현대미술관
클라이언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자인·제작 GS건설, 엠피아트, 인피니트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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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사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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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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