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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간판 전성시대- 어떻게 팔 것인가?
글 이석민 2013-10-10 |   지면 발행 ( 2013년 10월호 - 전체 보기 )



테마스페셜

보조간판 전성시대 2

'어떻게 팔 것인가?'

보조간판은 주간판을 보조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즉 점포 전면에 걸린 간판 외에 벽면에 걸거나, 출입구에 세우거나, 점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배치하는 사인물을 말한다. 최근 보조간판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보조간판 시장 현황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들여다봤다.

글?사진 이석민 편집장

자영업자 포화상태

보조간판 전성시대다. 업종을 막론하고 점포 전면에 있는 간판만으로는 자영업자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국외식산업협회가 소상공인진흥원과 함께 지난해 자영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59만5,000여개의 사업체가 신설되고 비슷한 규모의 57만7,000여 곳이 휴업 또는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사업체 절반 정도는 도?소매업, 음식, 숙박업이었고 휴업 또는 폐업한 곳도 역시 같은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가장 낮은 생존형 영세업체들이 서로 간에 치고받는 형국인 셈이다. 옆 가게 또는 맞은 편 가게가 죽어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씁쓸한 현실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과 숙박업의 경우 1년 생존률은 72%였지만 3년이 지나면 절반도 못살아 남은 43%에 불과했다. 또 5년이 지나면 29% 만이 살아남았다. 결국 10개가 오픈하면 2~3개 정도만 5년간 버티고, 나머지는 폐업되는 셈이다. 폐업한 자영업자 중 절반은 도소매ㆍ음식업종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자영업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11년에 517만8,000만명의 자영업자 중 84만5,000명이 폐업했고 이 중 50.3%는 도ㆍ소매(24만6,000명)와 음식업(17만8,000명) 이었다. 나머지는 부동산(7만5,000명), 운수(5만9,000명), 건설(4만1,000명) 순이었다.

업종별 폐업률을 보면 음식업에 진출한 자영업자가 문을 닫은 비율은 28.7%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았고 소매업(23.3%), 건설업(19.5%), 숙박업(16.3%), 도매업(14.9%)이 뒤를 이었다.

재정부는 "소매, 음식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이 많이 이뤄지지만, 시장 포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폐업률도 높다"고 말했다.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의 자영업 비중은 주요국 대비로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음식?숙박과 도소매업의 자영업자 비중은 각각 34.4%, 30.1%로 미국ㆍ독일ㆍ프랑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3개국(각각 15.8%, 13.6%)의 두 배 가량이었다. 반면 금융보험과 같은 유망 서비스업의 경우 자영업자 비중은 3.6%로 OECD 주요국(6.3%)의 절반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전체 자영업자 비중도 23.2%로 OECD 주요국(12.9%)의 약 두 배였다.

재정부는 "우리나라의 제도적, 문화적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자영업자 비중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지난 1년간 음식?숙박, 도?소매업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자영업 진출이 늘며 취업자 1인당 실질 부가가치는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지난해 급증했던 자영업자가 도소매, 음식 숙박업종 중심으로 과당경쟁이 이뤄져 구조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점포주의 고민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에서 자영업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처해 있는 상황과 마찬가지다. 은퇴 후 시작한 음식점 또는 편의점 등은 더 이상 본인의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때문에 점포주들은 모두가 자신의 점포를 살리기 위해 발버둥친다. 점포 전면에 걸린 주된 간판 하나만으로는 더 이상 영업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쟁 업체들이 주위에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 군자동에서 3년째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점포 월세 내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재료비와 종업원 인건비, 전기세 등은 계속 상승하는데, 장사는 시간이 갈수록 더 안된다. 왜냐면 주위에 새로운 가게들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그쪽으로 휩쓸려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 중인 이 모씨는 지금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가 가게를 오픈한지 2년째 접어든 상황이다. 그는 "올해 8월은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빈손가락만 빨고 있다. 7월 달엔 비가 많이 와서 장사가 안되더니, 8월이 되니 무더위가 지속돼, 파리만 날리고 있다. 점포 계약도 2년 계약으로 돼있어, 계약 만기가 도래했다. 하루빨리 가게를 처분하고 싶다. 다만, 인테리어비용을 조금이나마 건질 수 있도록 비슷한 업종을 소개 받아 권리금 형태로 절반이라도 건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점포주들의 고민은 모두 장사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장사를 잘될 수 있게끔 간판업체들이 도움을 준다면 그들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서울시 상계동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김모 씨는 "간판 하나만 가지고는 골목에 들어앉은 우리 가게에 손님을 들어오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50m 인근에 치킨 호프집까지 포함해 같은 업종이 3개나 있다. 가게를 보다 강력하게 알릴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가가치를 높이자

돌출간판

돌출간판은 점포의 벽면 등에 주간판 외에 별도로 설치된 것을 말한다. 포인트 간판이라고도 불리는데, 원형과 사각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점포주들은 좀 더 다양한 제품을 원하고 있다. 경쟁업체들끼리도 특색 없이 모두 비슷한 돌출간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간판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아이템을 점포주에게 제안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간판업체는 신규로 점포주가 가게를 오픈하면서 간판 제작을 의뢰하면 돌출간판은 서비스 형태로 무상 지원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간판 가격이 300만원이면 이 가격에서 얼마를 깎아 주느니 보다는 돌출간판 하나를 서비스해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보다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가장 저렴한 돌출간판을 서비스해 줄 것이 아니라, 보다 시인성이 뛰어나고 내구성인 높고 고급스러운 돌출간판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가격을 올려 받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제안하나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장 바티스트 세이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즉 수요에 따라 공급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제 생태계이지만 이와 달리 공급이 때로는 수요를 창출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휴대 전화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유선 전화로도 충분히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생활의 불편함이 없었음에도 모토롤라와 노키아 등 무선통신회사들은 휴대용 전화기를 일반시장에 내놓으면서 세상을 변화시켰다. 스마트폰 역시 마찬가지다. 휴대폰만으로도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전달이 충분하지만 인터넷 기능까지 접목시키면서 수요를 창출시켰다.

점포주들은 모두 경쟁 관계이기 때문에 옆 가게 또는 맞은 편 가게에서 자신이 보유한 돌출간판보다 더 예쁘거나 독특한 간판을 보게 되면 '나도 저것과 같은 것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심리를 지녔다. 현재 돌출간판의 가격이 떨어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돌출간판 제조업체나 간판업체나 크게 남는 것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사인업계는 이 심리를 이용해 새로우면서도 가격이 높은 돌출간판을 제안해서 시장의 판도를 키워야 할 시점이다.

우진애드산업 김진형 대표는 "돌출간판은 스스로 움직이는 시장이라기보다는 간판업체들이 메인 간판을 설치하면서 보조적인 서비스 형태로 달아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이 때문에 가격이 싼 제품만 원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 같이 저가로 흘러가는 시장의 분위기는 지양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현대애드 서재호 대표는 "간판업체들이 가격이 싼 PET 소재의 돌출간판만을 찾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PET 소재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화면 작업 때 시트를 부착하기 위해 드라이 작업을 하면 불량이 날 수 있고 충격에 약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PC 소재와 스텐 소재는 가격은 PET에 비해 비싸지만 내구성이 강하고 화면 작업 시에도 불량이 일어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간판업체에서 적극적으로 고객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자들도 디자인 등을 변화시켜 돌출간판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태광애드산업 이대수 대표는 "일부 간판업체들로부터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재를 원한다는 의견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현재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간판업체 스스로 격을 높이는 시장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자꾸만 가장 싼 제품을 고객에게 권하게 되면 남는 게 없다. 따라서 보다 우수하고, 뛰어난 제품을 소비자에게 권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일진LED의 김광선 대표는 "유럽형 클래식 간판을 제작하고 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걸쇠?단조 등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고 내구성이 좋고 녹이 잘 슬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라며 "간판업체들이 싼 제품만 찾다보니 중국산 제품이 전국적으로 많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점포주들은 금방 실망하게 된다. 금방 걸쇠에 녹이 슬거나, 파손이 쉽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간판업체들이 무조건 싼 제품만을 유통시킬 것이 아니라, 각 제품마다의 특장점을 비교해서 점포주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면, 사인업계가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뜻을 비쳤다.

예맥조형연구원의 송훈 대표는 "우리나라의 돌출간판은 어딜가나 모두 똑같다. 그 원인은 간판업체들이 가장 싼 가격의 돌출간판만을 소비자들에게 권하기 때문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혔다. 송 대표는 "우리는 이 같은 현실을 바꿔보기 위해 우레탄 소재로 돌 또는 나무의 질감을 내는 돌출간판을 개발해 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레탄 소재는 부식이 거의 없는 대신 견고한데다 가벼워 설치가 쉽고 외관이 고급스럽다는 장점을 지닌다"라고 평했다.

배너게시대?입간판

배너게시대와 입간판 시장도 돌출간판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돌출간판은 점포가 폐업 또는 업종 변경시까지 그대로 끌고 가는 반면, 배너게시대는 수시로 교체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개념의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배너게시대 시장은 무한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배너게시대는 경쟁이 치열하고, 종류도 많다.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배너게시대는 우선 종류부터 다양하다. 배너의 사전적 의미는 천 또는 종이, 비닐 등으로 만든 작은 깃발을 연속하여 매단 것을 뜻한다. 현재는 광고 홍보물을 세우거나 매달아 놓은 대부분의 사인물을 배너라고 하는데, 배너게시대는 그러한 배너를 세원 놓는 상품을 주로 의미한다.

국내에서 배너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 초반부터로 알려져 있다. 벌써 20년의 역사를 지녔다.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화된 실사출력장비(디지털 프린터)가 대중화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배너게시대는 소비자의 요구와 제작사의 기술 발전이 딱 맞아 떨어진 제품 중에 하나다. 1990년대 중반 이후 IMF가 터지면서 직장인들이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은퇴를 하게 됨으로써 자영업자가 크게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점포가 새롭게 생겼다는 것이고 새로운 점포들은 대부분 자신의 점포에서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지를 알리고 싶어한다. 이 때 대량의 수요가 발생했는데, 2000년대부터 본격화된 디지털 프린터의 보급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돼 궁합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배너게시대는 실내용과 실외용으로 나뉘는데 실내용은 하체 부분에 무거운 받침대를 별도로 장착하지 않은 것이다. 실외용은 물통 등을 장착해서 물을 채운 뒤 세워둔다.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모양에 따라 X배너, Y배너, I배너 등으로 나뉘고 최근엔 자이언트 배너 등도 등장해 모델하우스와 대형 마트 등에서 홍보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바람에 날려 넘어지거나 훼손되는 걸 아예 차단하는 제품도 있다.

국보애드산업은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 배너게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측은 R배너, F배너, S배너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회전 베어링과 스테이크 베이스를 활용해 바람에 절대 쓰러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사 출력된 이미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양면에서 모두 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이 제품은 매시천을 활용하기 때문에 비가와도 이미지가 감기지 않고 바닥에 코어를 박아 고정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바람에 넘어지거나 사람이 밀어도 넘어지지 않는다.

최근엔 디지털 배너도 등장하고 있다. 원하는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고 고급스럽다는 점에서 호텔 및 병원, 주요 관공서 등에서 사용한다. 하지만 이미지를 별도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기가 어려워 디지털 배너를 초기에 구입한 곳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LED를 활용한 배너도 나오고 있다. 일반 배너게시대의 경우 주간엔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야간엔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야간에도 배너를 볼 수 있게끔 LED를 이미지 뒷면에 장착해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입간판 시장도 배너시대 만큼이나 수요가 많다. 하지만 입간판은 배너게시대에 비해선 교체 비율이 적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배너게시대는 계절에 따라 또는 신제품 등장에 따라 수시로 이미지가 바뀌지만 입간판은 한번 구매하면, 파손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거의 교체하지 않는다. 따라서 배너게시대 시장 보다는 수요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휴대폰 매장과 커피전문점이 크게 늘면서 입간판 시장에도 불이 붙었다. 따라서 입간판에도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를 개발해야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 철제 A자형, 물통 A자형, 스마트형, 사람모양 등 디자인이 다양하게 개발돼 나오고 있다. 칠판 형태도 많은데, 이는 커피전문점, 분식집 등 젊은층이 주로 찾는 곳에 사용되고 있다.

대성안전표지는 최근 받침대를 거북이 모양으로 만든 입간판을 최근 내놓았다. 받침대가 원형이나 각형인 기존 제품으로는 시선을 끌기가 부족하다는 인식에서다. 사이즈도 다양화 시키고, 제품의 내구성을 강화시킨 특수 플라스틱을 사용해 외부 충격에도 강한 편이다. 색상도 녹색. 회색, 파랑색 등으로 구분했다.

입간판에 LED를 적용한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아트웨어는 최근 철제로 제작한 입간판을 내놓았다. LED 모듈을 사용해 색과 조명을 자유자재로 변형 시킬 수 있게 해 시인성을 높이고 입간판의 고급화를 시도했다.

에어간판

에어간판 시장도 배너게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기 시작해 2000년대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분야다. 디지털 프린터가 대중화 되면서 이미지 출력이 쉬워졌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에어간판은 전사용지에 이미지를 출력한 다음 열 프레스기에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천을 전사용지와 함께 넣어 뜨거운 열로 누르면 종이에 있던 이미지가 천으로 옮겨지게 하는 원리다. 에어간판 제작을 위해선 전사프린터, 전사용지, 폴리에스테르 원단, 재봉틀만 있으면 된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업체들이 많은 편이다. 최근 가격대가 많이 무너졌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직접 거래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과거엔 에어간판을 점포주들이 간판업체를 통해 구매하거나 또는 간판업체에서 적극적으로 권해서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엔 점포주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을 검색한 후 가격 비교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에어간판 시장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게 되고, 후발주자들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단돈 1천원이라도 싼 값에 제품을 밀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다인에어탑 김주일 대표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에어간판도 다른 간판과 마찬가지로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개념으로 시장이 달라져야 한다"라며 "소비자가 직접 설치하고, 관리하는 형태로는 저가 시장을 탈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즉 에어간판도 고급 시장이 필요하고, 그 고급시장을 위해선 간판업체가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형태의 제품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외 시장을 노크하는 업체도 있다.

솔에어는 최근 국내 시장이 포화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일본 시장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입간판 또는 에어간판의 수요가 많을 뿐 아니라 가격대가 높아 우리나라 업체가 진출할 경우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솔에어의 김종민 대표는 "에어간판의 고급화를 위해 회전형 또는 대형화 등으로 시선을 돌리는 업체들도 있지만 우리는 일본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라며 "일본은 입간판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물론 국내에 유통되는 형태의 제품 외에도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LED소형전광판

간판업체들이 부가적인 수입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추가 주문을 얻는 것이다. 간판 하나만을 설치하는 것보다는 두 개를 설치하는 것이 낫고, 두 개 보다는 세 개가 나은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보다 다양한 설득력을 갖추고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우선 갖춰야 한다. LED소형전광판은 점포주들에게 접근하기가 매우 용이한 보조간판 중 하나다. 배너게시대와 입간판 등은 설치되지 않은 점포를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많이 퍼져 있다. 하지만 아직 LED소형전광판은 기술의 발달에 비해 완전히 대중화되지는 않은 편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부담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LED소형전광판의 가격도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 따라서 간판업체들은 점포주들에게 적극 권장해볼만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LED소형전광판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우선 시인성이다. 3컬러는 물론 3D 풀컬러 기능까지 탑재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때문에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충분히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LED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료에 대한 부담이 적고, 언제든 점포주가 원하는 대로 문구를 교체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간판업체가 적극적으로 영업을 한다면, 수입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특히 신규로 간판을 의뢰한 분들은 자신의 점포가 부각되는 것을 원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LED소형전광판을 권하면 충분히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LED소형전광판은 420모듈과 320모듈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는 크기가 각각 2m58cm, 2m 정도의 크기다. 이러한 크기로 제작되는 이유는 점포의 출입구의 크기가 대략 2m 내외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작은 사이즈도 있다.


최근엔 LED소형전광판과 배너게시대가 결합된 제품도 등장했다. 룩스원은 LED소형전광판과 배너게시대를 결합한 특허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배너게시대와 LED소형전광판을 붙이면서 서로간의 장단점을 극복시킨 제품이다. 기존의 배너게시대는 조명 효과가 없어 야간엔 보행자 등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눈에 띠기가 힘들었다. 또 LED소형전광판은 야간 시인성은 좋지만 정보 전달력과 이미지 표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룩스원은 이 두 제품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전원 연결 없이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이 용이하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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