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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김영배 서울사인아카데미 원장
글 이석민 2013-09-02 |   지면 발행 ( 2013년 9월호 - 전체 보기 )

 


"옥외광고사업자 교육, 새로운 이정표 마련"

-김영배 서울사인아카데미 원장

올해로 꼭 33년째다. 다른 업종으로 눈길 한번 보내지 않고 오로지 사인업계에서만 청춘을 받쳤다. 대학 재학 시절이었던 1980년 봄, 우연히 홍콩을 방문하게 된 계기로 '간판 디자인이 내가 가야할 길이다'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지금까지 옥외광고 관련 저서가 11권, 연구논문 10편, 전시 및 프로젝트 13회에 이른다. 그가 최근 옥외광고업계에 또 다른 명함을 내밀었다. 서울사인아카데미 원장이라는 직함이다. 김 원장을 만나 교육 사업에 투자하게 된 이유와 목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글 이석민 편집장·사진 엄태영 기자


▲최근 서울사인아카데미를 오픈했는데, 어떤 목적인가?

-우리나라 옥외광고업계는 교육 시스템이 매우 미미하다. 특히 의무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법정 교육'의 경우 실제 옥외광고업 종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이 다수를 차지한다. 옥외광고물등 관리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시도지사나 시장·군수·구청장이 옥외광고업 종사자에게 옥외광고물의 표시·설치 등에 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탁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 위탁교육사업을 해당 협회에서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공무원 및 옥외광고 종사자 모두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능력이 우수하다면 민간 교육기관에서도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 교육사업은 시행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 아니라 얼마만큼 옥외광고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알찬 내용을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의 법정 교육은 마치 예비군 훈련소처럼, 한꺼번에 많은 대상자들을 한곳에 모아 진행하기 때문에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곳저곳에서 나온다. 이를 개선하고자 교육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서울사인아카데미는 단체 또는 어떠한 기관과도 연결돼지 않은 순수 사설 교육 기관이다.


▲서울사인아카데미에서 마련한 교육 시스템은 옥외광고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뜻인가?

-그렇다. 서울사인아카데미는 옥외광고 전문 교육기관으로써 '법정 교육 과정'과 함께 '사인 디자인 과정' 및 '공무원 실무 과정' 등으로 진행 된다. 인원은 선착순 30명 내에서 소규모로 집중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신규 종사자 교육'과 '보수 교육' 등으로 나누어진다. 신규 종사자를 위한 교육 내용은 옥외광고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및 제작, 시공 과정 등을 교육하고, 서울시 조례를 강의한다. '보수 교육'은 현업에서 꼭 숙지해야 할 옥외광고 관련 정책 및 디자인 가이드 라인, 최근의 사인 디자인 경향 등을 숙지시킬 예정이며, 현장 답사 및 전문가 초빙 강의 등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보다 풍요롭고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인 디자인 교육'과 '공무원 실무자 과정'이 있는데, 사인 디자인 교육은 사인 디자인 실기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공무원 실무자 과정은 옥외광고 관련법의 이해 및 행정절차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소수 정예 수강 멤버를 구성해, 실질적으로 본인들이 운영하는 간판업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옥외광고업 종사자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져야, 우리나라 사인업계 전체 수준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사인업계의 수준이 낮다는 뜻인가? 외국과 비교할 때 어떤 차이점이 있나?

-예를 들면 일본의 경우 옥외광고시장 규모(약 21조원)가 우리나라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신주쿠에 가보면, 간판 자체가 거리의 예술품일 정도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너무나 획일적이다. 소재의 다양성도 부족하고, 눈길을 잡는 창의적인 간판도 부족하다. 이는 정부의 일방통행적인 규제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제를 풀기 위해서는 옥외광고업계 전체의 교육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간판은 공공 디자인이라는 의식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옥외광고물은 도시의 살아있는 생물이다. 화려하고 멋진 거리는 관광산업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 하나 꼭 짚고 가야할 부분은 디자인 및 조사?기획 비용이다. 우리나라는 거의 전무하다. 옥외광고업계 스스로가 자신을 낮추고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단가 하락과 디자인에 인색한 일반 시민들의 의식 수준일 수 있다. 옥외광고물 담당 공무원들도 사인업계의 수준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서민형 산업이다 보니 민원이 많고, 힘든 부서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이 부분도 양질의 교육 시스템으로 서서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디지털사이니지는 세계적인 추세이자, 거대한 흐름이다. 거스릴 수 없다. 우리나라 옥외광고대행사들은 빨리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기업이 모두 이 시장을 삼켜 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정부가 디지털사이니지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진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옥외광고시장에 엄청난 변화가 몰려올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가 시장을 다 빼앗긴 뒤엔 방법이 없다.


▲33년간 이 업계에 몸담으면서 후회는 하지 않았나?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앞으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10년 정도라고 본다. 서울사인아카데미를 우리나라 옥외광고업 최고의 교육 기관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박스>

김영배 서울사인아카데미 원장 약력

現 한국옥외광고학회 법제이사  / 콜커스 OOH서비스 대표

現 서울사인아카데미 원장

<저서>

1991.  7 '간판 이야기'

1996.  5 '우리나라 옥외광고의 이해'

2001. 11 '장사가 되는 간판 안되는 간판'

2008.  4 '한권으로 끝내는 옥외광고사 실전 실기' 등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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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옥외광고물 김영배 공공디자인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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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201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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