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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하는 벽화
2005-09-01 |   지면 발행 ( 2005년 9월호 - 전체 보기 )

문화&비즈니스/재미있는 사인 이야기

사람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하는 벽화


맛에 대한 확신도 없고 더더욱 그 음식점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라면 여러분은 어떤 것에 근거해서 음식점을 선택할 것인가? 이런 상황이라면 첫인상을 결정짓는 사인이 그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점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인을 연출한다. 최근 벽화를 통해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사인을 연출한 점포가 있다. 바로 포하이산420과 조선시대다. 이 두 점포는 그 점포만의 이미지를 벽화로 잘 표현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점포 이미지 표현에는 그만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포하이산420’은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으로 베트남 국화인 연꽃과 베트남 국기의 색상을 컨셉트로 점포 내외부 벽면에 벽화를 그려넣었다. 화려한 색감과 이국적인 정취의 벽화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문을 열게 한다. 또 포하이산420만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 벽화는 물론 내부 소품, 간판 등은 베트남스런 동일한 느낌을 주도록 연출했다.
포하이산420 이정환 대표는 “천편일률적인 사인은 더 이상 손님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점포와 차별화를 꾀하면서 베트남 정서를 손님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벽화를 채택했다”고 말한다. 사람의 손 느낌이 나 친근한 느낌을 주는 이 벽화는 홍익대학교 미술전공 학생들이 그린 것이다.
숯불화로구이 전문점인 ‘조선시대’는 3층 높이 건물 벽면 전체에 대형 벽화를 그려 보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황토를 발라 마무리한 벽면 위에다 민속적인 그림들로 벽면을 채우고 밋밋함을 보완하기 위해 재활용품을 활용해 입체감을 살렸다. 구리전선으로는 소 고삐를 만들고, 지푸라기와 스티로폼으로 나무와 언덕을 만들었다. 채색했기 때문에 이 소품들의 원래 용도는 알기 어렵다.
권보현 대표는 “정감 있고 토속적인 점포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벽화를 이용했다. 벽화를 보고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지난번에는 이 그림 때문에 가게 앞에서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기도 했다”고 말한다. 벽화를 그린 태경아트 이백규 대표는 “3층 높이 건물에다 벽화를 그리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눈과 손의 범위를 한참 넘는 면적이다 보니 비계를 사용해 스케치와 채색작업을 했다”고 설명한다.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벽화
벽화는 인테리어 요소로 자주 활용하는 아이템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인 연출에 벽화를 활용하기도 하고 내외부 벽면 전체에 동일한 그림으로 점포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경우 점포 밖에서 받은 이미지를 내부에서도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벽화는 주제나 그리는 사람에 따라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개성 있는 점포를 연출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호기심을 자극해 집객에도 도움을 주고 점포 특성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시선을 끌면서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유발하는 벽화를 사인연출에도 제안해보자.

박선화 기자 psh@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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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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