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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조명+입체
시장가면 마 천지빼까리다!
2010-11-01 |   지면 발행 ( 2010년 11월호 - 전체 보기 )

2010 문전성시 부산 부전시장 프로젝트

시장가면 마,

다!


대학교 때문에 경상도에서 5년 남짓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정말이지 강렬하게 와닿는 사투리중 하나가 바로 ‘천지빼까리’라는
말이었다. 처음 들었을 때 굳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의미가 통한 몇 안 되는 사투리기도 했다. 마치 “없는 것 빼고 다있음”이라는
문구를 연상시키는 적당한 촌스러움이 시장과 굉장히 어울리는 말이었다.
북적이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물건도 있고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시장 말이다.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시장
살리기위해 진행한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사업의 성격을 한번에 알려주는 말이 ‘천지빼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진행한 부산 부전시장을 다녀왔다. 글_ 노유청쪾사진, 자료협조_ 시장통비엔날레 집행위원회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일환으로 진행
이번 부전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08년부터 시작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이다. 전통시장이 갖고 있는 고유의 멋과 정취를 살려 쇠퇴해 가는 전통시장을 문화적으로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다. 2010년에는 6개시장 무등시장 광주광역시 남구, 우림시장 서울 중랑구, 봉화상설시장 경북 봉화군, 가경 터미널시장 충북 청주시, 화개장터 경남 하동군, 부전시장 부산 부산진구 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다.
선정된 시장에 대해서는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1억 5천만 원에서 최대 3억 5천만 원까지 투입되어 문화적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시장별 여건과 특색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시행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시장상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 전통과 특성을 활용한 문화마케팅, 시장 내 문화환경조성이다.
지역의 문화분야 전문가들이 PM Project Manager 을 맡아 사업을 이끌고, 무엇보다 상인들이 각종 문화 프로그램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그리고 문화기획, 스토리텔링, 공공미술, 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집단이 세부실행계획 수립부터 실행, 추진상황 점검, 평가까지 모든 과정에 자문을 실시함으로써 사업 완성도를 높였다.

사람들이 물건을 매개로 정을 나누는 공간
앞서 언급했듯 부전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것인데 ‘날라리 낙타 부전역에 내리다’라는 명칭으로 2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열린 부산 비엔날레와 연계해 일명 시장통비엔날레를 9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개최해 예술 축제와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만남으로 부전 시장을 삶을 공간이자 갤러리로 해석한 것이 이색적이다.
시장통비엔날레 집행위원회 공공미술팀 김혜란 팀장은 “이번 시장통비엔날레는 2010년 문전성시 프로젝트 중 일부 사업을 공공미술 관점에서 다시 조합한 행사로 전통시장 내에서 미술 페스티발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점점 어려워져 가는 전통시장의 상권을 살린다는 것이 상인에게 도시의 시민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그리고 예술영역에서 공공의 가능성은 어떤 의미이고, 다른 예술적인 성취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인지 또한 이 둘은 정말 공존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김혜란 팀장은 “도시의 열린 공간인 재래시장은 도시인들에게는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시장의 의미는 단순히 상품을 팔고 사는 상업적인 거래의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물건을 매개로 만나 다양한 정서와 문화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술 분야는 기록의 역사이기 때문에 문화의 층이 켜켜이 쌓여 형성된 도심 속의 문화장터 부전시장을 예술과 결합해 조명해 보았다” 라고 했다. 시장통비엔날레 기간동안 DJ박스, 길거리 사무실, 작은 영화관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주민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DJ박스는 시장상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그동안 시장의 대표행사인 “토요문화 야시장”에 활력을 넣고 상인들과 시장을 오가는 이들과 어우러지는 음악이 있어 흥겨운 시장을 만들어 보자는 의도다. SM

1, 2, 3 부산 부전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 시장 초입부터 내부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설치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4 시장 초입 천장에 설치한 작품 부전 복덩어리들은 우리의 옛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를 보여준다.
잡귀를 물리치고, 장수를 바라며 출세를 기원하는 상징적의미가 있는 그림은 부전시장에 오는 모든 이들을 위한 수호신이다.
5 나무를 컨셉트로 폐자원을 활용한 예술작품인 TREE美.
재활용 작업으로 시장통의 볼거리를 만들어 보고 아케이드의 어두운 부분을 밝게 만들어 재활용품 아이디어로 손님들의 시선을 모아보자는 의도다.
6, 7 오늘은 내가 DJ. DJ박스를 설치해 상인들이 일일 DJ이가 되는 형식으로 방송을 한다. 어색하고 미숙하지만 상인들이 즐겁다면야 이 한몸 망가지리.
8 부전시장 내부 천장에 설치한 아케이드 갤러리, 소원등. 어두운 시장의 천막 아케이드에 소원 등을 달아 흥미로운 거리를 만들고 여러 장소에서 유용하게 쓰인 물건들을
시장에 결합하여 설치한다. 먼저 소원 등은 강남의 봉은사에서 생명의 강 살리기 행사에 썼던 등과 시장의 상호와 물목의 그림을 추가하여 달았다. 결구 소원등은 “살리기” 곧 “살림” 대한 이야기다.
9, 10 시장통 비엔날레 기간동안 예술포차를 운영했다. 예술포차는 사업에 참여한 예술인들과 대중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즐기는 공간이다.
부산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토요문화 야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11 배너 프로젝트는 전시기간 내에 상인과 상인회의 도움으로 시장통 비엔날레 관련한 배너를 상인들의 캐리커처와 함께 계속 설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배너는 다시 각 상가마다 간판으로 대신 사용되기도 하고 상가 주인들의 친근한 일상을 보여 준다.
12 시장문화 아카이브 전은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벌어진 시장과 예술이 결합한 결과물을 생생한 자료로 한눈에 보여준다.
13, 14 시장통 비엔날레 기간동안 진행한 이벤트와 퍼포먼스. 마치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야, 애들은 가라, 이 약한번 잡솨봐”라는 쇼를 할 것 같은 느낌이 상인들과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활력을 준다.
15, 16 길거리 사무실, 작은 영화관. 앞으로 시장에서 청년문화 인력이 상주하는 사무실과 시장 사람들이 출연 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을 겸한 공간이다.
그리고 영화관서는 시장 상인들을 주제로 촬영한 타큐멘터리도 상여한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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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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