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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이야기를 담아
2010-10-01 |   지면 발행 ( 2010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옥외광고센터와 함께하는 현장탐방⑨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편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이야기를 담아


가장 개인적인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문패는 마치 “김아무개 여기 살고 있소”라고 말하는 듯 간단하지만 개인의
아이덴티티와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이처럼 점포의 특성과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형태와 크기를 떠나 좋은
간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역단위로 묶어서 진행하는 간판정비사업은 해당 지역의 스토리를 녹여내야만 의미가 커진다.
다양성과 이야기를 담는다는 관점으로 진행한 고양시 덕양구 간판정비사업 현장을 다녀왔다.글_ 노유청쪾사진_ 마아란


2008년부터 다양성을 화두로 진행
몇 해 전부터 진행한 간판정비 사업은 입체형을 권장한다는 정책하에 채널사인 일색으로 설치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그로 인해 새로운 획일화 양산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 대형 플렉스 간판이나 조잡한 윈도사인은 정리됐지만 획일적인 문자로만 점포와 지역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픽과 이미지로 대변되던 플렉스 간판 시절보다 문자로 보여주는 채널사인이 임팩트가 적다는 것인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을 강구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고양시청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다양한 요소를 적절히 섞어가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고양시청 품격도시추진과 광고물정비팀 이완범 팀장은 “채널사인이 획일화라는 비판여론에 직면하게 된 이유는 단조로운 패턴 때문이다. 소비자인 점포주들이 명조, 고딕 등 한 눈에 명쾌하게 알아볼 수 있는 서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사업에 반영된다. 물론 캘리그래피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특정 폰트가 많이 활용되는 건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완범 팀장은 “거리는 깔끔해졌지만 획일화라는 딜레마가 있는 것은 아마도 현재가 과도기에 휩싸여 있는 시기라서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정부의 정책적인 부분과 맞물려 채널사인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다보니 그렇다고 본다. 이제 정비사업이 정착기에 접어드는 단계기 때문에 채널사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화두는 다양성이다. 형태로 보여줄 수 없다면 예술성,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를 묶어서 새롭게 보이도록 말이다”라고 했다.

예술성을 적용해 볼거리 제공
이번 고양시 덕양구 간판정비사업은 추상미술의 한 장르인 ‘옵아트’를 적용했다. 옵아트는 형태나 색채의 장력을 이용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기법이다. 평행선이나 바둑판무늬같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형태를 병렬로 배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림이 움직이는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결국 이러한 옵아트를 적용하는 부분도 단순히 간판정비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채널사인의 재해석을 하자는 고양시청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간판만 뜯어고치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시민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준다는 개념으로 말이다. 2008년 부터 다양성을 화두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물이 하나둘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옵아트다.
고양시청 품격도시추진과 광고물정비팀 이무근 담당자는 “옵아트를 적용한 구역은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비전타워, 장원프라자 등 건물 2곳이다. 덕양구 화정동 일대는 2008년부터 지역별로 사업을 시작해 2009년에 로데오거리와 이번에 진행한 지역까지 연결돼 총 사업구간이 5.9km로 전국 최장 규모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무근 담당자는 “2009년에는 화정동 뿐만 아니라 서구 중앙로, 행주산성지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각 지역마다 특색과 이야기를 찾아서 간판에 녹여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같은 컨셉트로 진행한 지역이 없다. 특히 행주산성 같은 경우는 장어구이 전문점이 몰려 잇는 지역이라 장어를 아이콘화해서 적용했다. 결국 2008년부터 다양성이라는 화두 아래 사업을 진행하고 노력한 결과물이 도출된 것이다”라고 했다. SM

최근에 진행한 덕양구 간판정비사업. 옵아트를 적용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고 동시에 그것은 획일화를 벗어나기 위한 요소가 됐다.

1, 2, 3 지난해 진행한 화정동 로데오 거리. 시화인 장미를 조각해 채널사인을 받쳐주는 프레임에 적용했다.
이는 고양시청의 스토리를 간판에 녹여낸 것으로 로데오거리에만 적용했다. 이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양시청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4 2009년에 진행한 일산동 서구 정비사업 구간. 빌딩 상단에 블록형태 조형물을 서로 연결한 구조가 이색적이다. 사진제공 고양시청
5, 6 로데오거리 돌출간판에도 장미모양을 적용했고 야간에 은은한 조명을 비춰서 마치 꽃이 피는듯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7 행주산성 간판정비 사업 역시 2009년에 진행했고 장어구이 전문점이 몰려있는 특수성을 반영해 장어를 캐릭터화했다.

●사업개요
· 사업명 덕양구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 위 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비전타워, 장원프라자 2개 건물/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로데오거리
· 사업기간 2009년 10월 ~ 2010년 8월 10개월 / 2009년 5월 ~ 2009년 11월 6개월
· 사업비 200,000,000원/ 1,413,741,354원

●사업 포인트
·
옵아트 적용해 시민들에게 즐길거리 제공
· 시화인 장미를 조각으로 설치해 아이덴티티 구성
· 사업진행 후 여론조사 실시(일반시민 86.8% 만족, 점포주 52.9% 만족)

간판문화 선진화 캠페인
본 연재기사는 행정안전부 ,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월간《사인문화》가
간판문화 선진화와 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공익성 캠페인입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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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1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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