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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쇼케이스 프로모션
2010-06-01 |   지면 발행 ( 2010년 6월호 - 전체 보기 )

크리에이티브,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나팔소리

기아자동차
쇼케이스
프로모션



광고대행사의 각 매체별 담당자들은
입을 모아 광고주가 원하는 건 바로
신선한 크리에이티브라고 말한다.
하도 크리에이티브를 찾다보니
그것만 있으면 광고가 다 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크리에이티브가 완성되는 순간부터
진짜 전쟁 시작이다.
대형 프로모션일수록 현장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시시각각
체크해야하는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옥외매체일수록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최근 지하철 9호선에
쇼케이스를 설치한 기아자동차 K5,
스포티지R 프로모션을 통해
숨막히는 현장을 들여보자.
 글_ 노유청|사진_ 김수영|자료제공_ 이노션 월드와이드

실제차량 전시, 그게 말이 되나?

고속버스터미널역은 기아자동차가 9호선 광고 운영을 검토하는 단계에서부터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염두에 두었던 핵심 포스트였다. 강남의 중심지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과 9호선내 최다 유동인구에 의해 보장되는 노출 효용성, 그리고 웅장하고 깨끗한 주변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그야말로 옥외광고 운영의 제대로 된 목이라 할만하다. 이렇듯 여건이 우수하다 보니 일반적인 형태의 광고물을 벗어나 더욱 임팩트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시뮬레이터, 터치스크린 등 첨단 영상장치 중심의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기아자동차 디자인 자체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워낙 높아 자동차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인 실제 차량 전시를 시도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지하철 역사에  실제차량을 전시한 사례도 없었기 때문에 신선한 반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진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에는 그만큼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라 했던가? 이번 지하철 역사 내부에 쇼케이스를 설치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다차원 방정식을 해결해야했다. 우선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조건 외에 현장 환경과도 어우러져야 했고, 공공장소인 만큼 안전과 공익성을 동반하는 것이 과제였다. 그리고 다수 대중이 통행하는 장소기 때문에 차량의 파손위험도 최소화 하고 관람객의 관찰을 저해하는 요소도 최소화해야 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미디어팀 이주환 차장은 “초기 프로모션 관련 회의를 할 때 꼭 차를 여기에 전시해야 하나는 푸념이 10분에 한 번씩 떠오를 정도로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특히 전시를 하고자 하는 기아자동차의 미적 기준과 시설물 운영 및 이용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메트로9 측의 공적 기준 사이에 간극이 넓어 양 쪽 다 만족할 수 있게 조율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라고 했다.

피를 말리는 듯한 1분 1초, 숨 막혔던 그날의 새벽

크리에이티브를 구성하고 광고주와 메트로9의 의견차를 좁히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한 것은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달콤한 추억이었다. 현장 설치는 그야말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케 하는 문제 해결의 연속이었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차량을 지하4층으로 어떻게 옮기느냐였다.
물론 지상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지만 그것은 사람들한테나 가능한 방법이고 무게 1톤이 넘는 육중한 차량을 옮기기에는 계단은 너무 좁고 가파른 곳이었다. 그래서 선로를 통해 차량을 옮겨와서 플랫폼으로부터 낮은 계단을 통해 전시 장소로 옮기는 방법을 활용했다. 하지만 이 방법도 지하철이 운영되지 않는 새벽의 짧은 시간 01:30~04:30 동안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일 뿐이지 대단히 어려운 과정이었다.
이주환 차장은 “선로를 통해 차량이 플랫폼으로 와도 스크린도어를 통과 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먼저 스크린도어를 개조했다. 9호선의 스크린도어를 제작 · 설치한 업체를 통해 승객용이 아닌 여유분의 스크린도어 1기를 최대한 넓게 열릴 수 있도록 개조하여 설치했다. 최대한 넓게 개조해도 나오는 넓이는 4.3m, 차량이 그대로 나올 수 없는 길이였다. 또한 계단을 옮길 때 계단 파손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차량을 최대한 작고 가볍게 분해했다”라고 했다.
실제 차량전시라고 하지만 판매용 차량을 분해 한 것은 아니라 광고용으로 제작하여 파기하는 이른바 용도차를 전시용으로 활용했다. 그렇다고 용도차가 프라모델마냥 가벼운 것은 아니다. 엔진, 미션 등 무게 나가는 것부터 범퍼, 문짝 등 부피를 자치하는 것까지 가능한 한 모두 분해했다. 그리고 분해한 부품은 지상으로부터 내리고 차체는 차량기지로부터 화물운송용 열차에 실어 옮겼다. 그리고 분해한 차체는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뒤틀려서 문이 닫기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에 특수 데크를 제작해 고정시켰다.
이주환 차장은 “새벽 2시쯤 데크에 올려진 차체 2대가 스크린도어를 통과하는 시간은 아마도 1시간쯤 걸렸던 것 같은데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길고 긴박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스크린 도어를 넓게 개조하고 차량을 분해했음에도 빠져 나오기에는 차체가 컸기 때문에 요리조리 돌려서 나왔기 때문이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에 시간 내에 차량이 빠져 나오지 못해 지하철 운행에 문제가 생겼다면... 정말이지 피말리는 시간의 연속이었다”라고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쇼케이스는 지난 5월초 오픈했다. 쇼케이스 외에 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온라인상에서 블로그에 소개되는 등 바이럴 마케팅이 일고 있다.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6월에는 함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디스플레이를 연출할 계획이 있다. SM

<캡션>

1  이동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엔진과 미션을 분해한 차체는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뒤틀려서 문이 닫기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특수 데크를 제작해 고정시켰다.
2, 3, 4  데크에 실은 차량은 화물선으로 지하철역까지 이동했다.
5, 6, 7  화물선이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진짜 전쟁같은 한 시간이 시작됐다. 스크린도어를 4.3m 특수 제작했지만 지그재그 형태로 1시간동안 이리당기고 저리당기며 꺼냈다.
8, 9  미리 비닐과 푹신푹신한 융을 깔아둔 플랫폼 가장자리에 차를 고정시키고 다음 작업을 기약하며 차량이 최대한 안보이게 덮었다.
10, 11, 12  광고용으로 제작한 용도차라고는 하지만 실제차량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1톤이 넘는 육중한 무게를 자랑했다. 따라서 계단을 올리는 작업도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마치 고대 이집트인들이 피라미드를 쌓는 돌을 운반하듯 한 계단을 지날 때마다 각목을 대고 이동했다. 계단의 파손 발생하면 안됐기 때문에 천천히 한 계단 한 계단 이동했다.
13, 14  올려진 차량을 전문팀이 분해한 엔진과 미션 등 부속을 조립해 완성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1톤이 넘는 거구를 운반, 조립, 디스플레이까지 각 분야의 전문팀들이 고생해서 완성한 빅프로젝트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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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조명+입체
201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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