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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과 1로 재해석한 다빈치 코드 - 밀라노디자인시티 홍
2009-12-01 |   지면 발행 ( 2009년 12월호 - 전체 보기 )

밀라노디자인시티 홍보관 - 트리엔날레 인천

0과 1로 재해석한 다빈치 코드



모넬라라는 영화로 전세계를 사로잡았던 에로티시즘의 거장 틴토브라스 감독은 여성의 가슴과 엉덩이에 굉장히 고집스러울 정도로 많은 숏을 할애한다.
어찌 보면 에로티시즘에 대한 감독 나름의 철학적 고집이자 집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탈리아스럽다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인천 중구 운서동에 개관한 밀라노디자인시티 홍보관 - 트리엔날레 인천 역시 이탈리아의 고집과 집념이 농축돼 있는 듯한 공간이었다.
제품 Product 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문화 Culture 를 알리는 곳이었다. 다시 말해 사인도 콘텐츠도 모두 기존형식을 뒤집고 재해석한 2.0세대였다. 글_ 노유청쪾사진_ 김수영

천박하지 않은, 고급스러운 장삿속

밀라노디자인시티 홍보관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인천 영종도에 건축 중인 여의도 1.5배 규모의 수상도시를 홍보하기 위한 공간이다. 하지만 기존 홍보관의 모습과 다른 점은 그들이 궁극적으로 팔아야할 수상도시인 밀라노디자인시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혹은 밀라노를 문화 컨텐츠를 통해 알리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제품이 아니라 문화를 통한 홍보를 진행하는 셈인데 이것은 고급스러운 장삿속이라 할 수 있고 디지털 사이니지의 지향점과도 일맥상통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물건을 팔고자함이지만 그것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 즉 고급스러운 장삿속인 셈이다.
트리엔날레 인천 전시 담당자는 “현재 밀라노디자인시티 홍보관을 꾸민 공간은 트리엔날레 인천 전시관이다. 밀라노디자인시티가 2017년 완공 예정인데 상설 전시컨벤션센터로 활용할 예정이고 개관과 함께 홍보관을 구성했다. 결국 트리엔날레 인천는 밀라노디자인시티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하나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결국 밀라노디자인시티가 인천시와 이탈리아 밀라노시의 합작으로 구성하는 신도시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통해서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문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즉 메이드인 이탈리아가 무엇인가 라는 부분을 보여줘야 했고 디지털사이니지, 예술작품 전시를 통해 그것을 구체화했다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트리엔날레 인천과 그 속에서 현재 구현한 홍보관은 밀라노디자인시티라는 신도시를 문화적으로 해석해 알리는 것이다”라고 했다.

디지털사이니지는 호기심 극대화하기 위한 소구장치

디지털사이니지를 통한 광고는 문화에 호소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에 대한 정보를 직설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은유로써 알리는 것이다. 故 백남준 작가가 등장해 “쇼하고있네”라는 애매모호한 멘트를 날리며 도대체 무엇을 선전하려는지 한 동안 시청자들을 괴롭혔던 모 통신사의 TV광고에서도 알 수 있듯 말이다.
이번 밀라노디자인시티 홍보관 역시 신도시 구성을 직설적으로 알린 것이 아니라 핵심 컨셉트였던 이탈리아를 문화적으로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물론 밀라노디자인시티 조감도와 계획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섹션도 있었지만 대다수 내용은 이탈리아를 알리는 예술 작품 전시였다. 결국 트리엔날레 인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문화 콘텐츠로 호기심을 잔뜩 유발한 후 밀라노디자인시티를 알려준 방식으로 구성한 홍보관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소구로 디지털사이니지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특별전에 디지털사이니지 설치를 담당한 에이스텔㈜ 한태열 대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토리를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부분이 중요했다. 물론 전시관 내부에는 아날로그 사인에 해당하는 여러 작품도 동시에 전시했지만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토리를 알리기에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프로젝터를 활용한 디지털사이니지를 설치했고 이것은 결국 디지털을 구성하는 0과 1의 조합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생을 재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 밀라노디자인시티 홍보관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이탈리아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충족하는 적절한 소구장치가 동영상을 표출하는 디지털사이니지였다”라고 했다. SM

<캡션>

1 엔날레 인천 외부전경.
2 예술가 외에 공학자, 과학자로도 활동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발명품을
전시했고 이곳 역시 프로젝터와 모니터를 활용해 전시 컨셉트를 구체화했다.
3 이탈리아 디자인의 7가지 화두라는 컨셉트로 구성한 전시장. 애미니미즘극장,
고위중산층과 럭셔리, 역동성, 정신의 빛, 적재성 민주주의, 최고의 안락,
위대한 단순미라는 7가지 키워드로 공간을 구성했다.
4~5 디지털사인니지를 통해 보여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 프로젝터를
활용해 3면 스크린에 표현했고 구조상 직접분사가 힘든 공간에는 반사판을 이용했다.
6~7 각 섹션 키워드에 해당하는 예술 작품과 그것이 이탈리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됐는지에 대한 영상을 프로젝터로 구현했다.
8 이탈리아 개선문을 형상화한 모형의 스크린에 프로젝터를 사용해 다양한 영상을
표출하고 있고 이것을 전체 컨셉트인 이탈리아를 알리는 대표적인 소구장치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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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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