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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수 DGI 국내영업본부 본부장 영업현장 복귀 1년
2009-12-01 |   지면 발행 ( 2009년 12월호 - 전체 보기 )

최문수  DGI 국내영업본부 본부장

영업현장 복귀 1년, 대형장비 판매 쑥쑥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 회사를 떠나는 요즘 세태에 비하면 22년째 한 회사에서 한 우물만 파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름지기 한 우물을 파야 뭔가를 이룰 수 있고, 오랜 세월 쌓아온 시행착오와 노하우는 요즘같은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하게 마련이다. 실사장비 제조업체인 (주)디지아이의 최문수 본부장의 지난 22년 영업 노하우가 요즘 화제다. 글_ 김유승|사진_ 김수영

사모님 생일선물 챙겨주는데 싫어할 사람 하나 없더라

서울 올림픽을 몇 달 앞두고 있던 지난 1988년 2월 어느날, 차가운 겨울 바람이 여전히 날카롭게 코트 깃을 파고들 때, 34세 젊은 시절의 최문수 본부장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출판사에서 근무하던 그에게 제도기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손에 쥐어진 것이다. 현재 상호인 (주)디지아이의 전신 일리산업사 최관수 사장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은지 4개월이 지난 후였다.
출판사 영업맨으로 전국을 누비고 다니던 그에게 제도기는 무척이나 낯선 물건이었다. 최문수 본부장은 그때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누가, 어디에,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도 몰랐다. 초짜 시절에 혼자서 거래처 납품을 갔다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허둥지둥하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그의 책장에는 아직도 그 당시에 만났던 고객 명단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20여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며 집안 대소사까지 챙긴다. 최 본부장의 이야기다. “제도기를 사용할만한 곳 중에 공업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전국에 있는 공고 중에서 가보지 않은 학교가 없다. 문전박대당한 경우도 많았지만 담당 선생님을 만나는 과정에서 보람 있는 일도 많았다. 사모님 생일선물까지 챙겨주는데 싫어할 사람 하나도 없더라.”
만능 제도기를 거쳐 오토캐드 프로그램, 커팅기, 그리고 현재 대형 실사장비에 이르기까지 (주)디지아이의 제품이 변화, 발전해 온 과정을 살펴보면 최 본부장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다. 시대상황이 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아이템이 달라져 왔지만 제도기 판매로 시작한 그의 새로운 영업인생은 그야말로 (주)디지아이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도 영업현장이 가장 편하고 즐겁다

물론 고난과 역경도 많았다. 특히, 몇 년전 국내영업부를 맡고 있던 당시 거래처들의 잇단 도산으로 인해 영업 현장에서 물러났던 일은 그의 영업인생 중 가장 뼈아픈 사건이다. 그는 “특판사 두 곳이 모두 줄줄이 나가떨어지는데 그 때는 정말로 앞이 캄캄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벗어나 있던 시절에도 거래처들과 꾸준하게 관계를 유지했다. 올해 영업본부로 복귀한 후 이들과 쌓아온 관계가 실적으로 이어진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사인시장의 수요부족 현상으로 인해 최근 들어 실사장비 판매업체 중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침체 속에서도 최근 몇 개월간 (주)디지아이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최 본부장의 말이다. “대리점들이 신규고객을 만나러 갈 때 가끔씩 동행하는 경우가 있다. 제조업체 영업본부장이 직접 찾아가 신뢰를 심어주면 훨씬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PS-3204D가 전국적으로 판매대수를 늘리고 있는데 출고를 할 때마다 참 기분이 좋다.”
이제 내년 8월이면 최 본부장은 (주)디지아이에서 공식적으로 정년을 맞는다. 회사 규정상 만 55세가 정년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영업에 목이 마르다. 정년 이후를 준비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초창기부터 몸담아온 회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뿐이다. 지금은 코앞으로 다가온 코사인 전시회 준비에 눈코 뜰 새가 없다.
“올해 코사인 전시회에는 PS-3204D에 이어 3206D, 3208D, PS-1804, 텍스타일 장비 SG-1608DS, 신개념 첨단 프린터 ‘나노젯’까지 출품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할 계획이다. 정년 이후는 그때 가서 준비하면 된다. 아직도 나는 영업현장이 가장 편하고 즐겁다.” SM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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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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