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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ㆍ전력구동ㆍ재활용과 폐기에 초점
2009-11-01 |   지면 발행 ( 2009년 11월호 - 전체 보기 )

사인시장에도 친환경 시대가 온다
소재ㆍ전력구동ㆍ재활용과 폐기에 초점


친환경이라는 화두가 온 세상에 넘쳐흐르고 있다. 사인시장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인 관련 법규에 친환경 관련규정이 적용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친환경 관련규제가 사인시장에 적용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번 호에는 친환경 규제에 대한 사인시장의 준비상황과 대비책을 알아본다.


01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


‘친환경’이라는 화두가 구호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체 사인산업에서
중요한 비즈니스 키워드가 되려면
우선 개념을 설정해야 한다.
도대체 어떤 것이 친환경 사인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친환경은 앞으로 사인업계가 피해갈 수 없는 대세이며,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차후 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ㆍ판류형 사인 지양하면서 분위기 조성

환경이라는 가치는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제 그만 지겨울 법도 한데 나날이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현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를 타고 거대한 흐름을 형성했는데 사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친환경이라는 화두가 법적인 근거를 마련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어차피 맞을 매라면 준비하고 적당히 긴장한 상태에서 맞아야 덜 아프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 ‘친환경’, ‘친환경’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친환경의 개념이 명확하게 잡혀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사인업계 친환경, 친환경 외치고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실체를 알려는 사람은 드물다.
국내 사인시장에서 정부 주도로 판류형 사인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점차 친환경 사인에 대한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 그간 환경적으로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판류형 사인 제작에 사용하는 소재였기 때문이다. 물론 획일적인 채널사인 양산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지만 그것은 디자인이나 행정구조적인 맥락으로 풀어야할 문제이고 판류형 사인의 소재들을 지양하는 것은 친환경 사인시장에 대한 인식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판류형 사인을 지양한다고 해서 사인시장에서 이러한 사인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다. 채널사인이 보편화한 지금도 여전히 판류형 사인은 존재한다. 무엇이 정답이고 오답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100% 배제가 불가능하다면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시쳇말로 환경도 중요하지만 산입에 거미줄 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렇듯 친환경시대 사인시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진행해야할 작업은 환경과 작업현실과의 거리감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 환경도 좋지만 굶어죽을 수는 없는 일이니.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소재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 그리고 폐기를 합법적으로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식물성 시트를 100번 구매했더라도 하수도에 무심코 흘려버리는 폐잉크 한 바가지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ㆍ‘친환경’은 알겠는데 ‘친환경 사인’은 모르겠다

그렇다면 과연 사인업계에서 ‘친환경’의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대다수 사람들은 관심없다는 표정으로 ‘아직 멀었다’고만 말하고 있지만 이미 사인시장에는 수많은 친환경 제품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친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친환경’은 알겠는데, ‘친환경 사인’은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를 살펴보자. 이미 오래 전부터 상용화하고 있으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이는 바로 정량화한 표준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LED 표준화 작업을 이미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에 제품군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요구사항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큰 틀에서 LED 표준화가 과거보다 더욱 간단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LED처럼 친환경 사인 역시 표준화 작업을 해야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인 제작업체들이 ‘친환경 사인’의 개념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재료보다 비교적 덜 유해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만드는 사인’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사인’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미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국제사인협회 International Sign Association 는 친환경 사인을 총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는 폐품, 재활용품, 폐농산물 등을 사용해서 제작한 사인이다. 두 번째는 천연자원을 보존하는 사인이다. 여기에는 천연자원 사용량을 줄인 제품, 내구성이 특히 강하거나 유지보수의 필요성이 낮은 제품, 공인된 목재 제품 등이 해당한다.
세 번째는 독성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사인이다. 여기에는 천연자원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최소공정만을 거쳐서 만든 제품, 오존방출 대체재, 위험물질 대체재, 살균이나 살충처리 공정을 없애거나 줄인 제품, 수질오염을 줄인 제품, 시공과 철거의 영향이 거의 없는 제품, 사용과정에서 오염 발생량을 줄인 제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안전과 건강한 환경을 보존하는 사인이다. 건축물에 특별한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제품, 실내 오염물질 발생과 확산을 차단하는 제품, 광원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제품, 소음 조절이 원활한 제품, 지역사회의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정의 역시 더욱 세부적인 기준이 필요하지만 이런 것마저 없는 경우와 비교하면 그나마 훨씬 낫다. ‘친환경’이라는 화두가 구호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체 사인산업에서 중요한 비즈니스 키워드가 되려면 우선 개념을 설정해야 한다. 도대체 어떤 것이 친환경 사인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각론별로 세부적인 표준화 작업을 병행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국제사인협회가 말하는 친환경 사인 4가지 분류 _ 출처 : 국제사인협회 홈페이지 (www.signs.org)
 1.  폐품, 재활용품, 폐농산물 등을 사용해서 제작한 사인 2.  천연자원을 보존하는 사인
 3.  독성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사인 4.  안전과 건강한 환경을 보존하는 사인

ㆍ친환경, 사인업계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전 세계적으로 분야를 막론하고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의 한 국가는 수력, 풍력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 마을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내도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함께 친환경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대기업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친환경 산업이 펼쳐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브랜드 인식 제고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거나 사용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국내 한 유명 카드회사는 한지를 이용한 친환경 카드를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는 유해물질 발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사인시장도 피해갈 수 없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직 국내 사인시장은 친환경에 대한 시장형성이 미미한 단계에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현재 사인시장에는 친환경에 부응하는 장비, 잉크, 소재 등이 출시되고 있으며 친환경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 실사소재 제조업체 관계자는 “친환경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사인시장도 친환경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지금부터 천천히 친환경 제품에 대해 익혀가며 준비를 해야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며 친환경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단가 붕괴 시장에서 머물지 말고 소비자에게 친환경 제품의 가치를 홍보해서 높은 수익을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친환경은 앞으로 사인업계가 피해갈 수 없는 대세이며,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차후 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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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에너지로 구동하는 교통표지판

너도 나도 친환경을 외치는 요즘 사인시장 역시 그러한 흐름을 피해갈 수 없는지 친환경에 맞춘 제품군이 속속 개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한 교통표지판을 시공한 것이 화제다. 경기도 일산 일대와 올림픽대로변 교통표지판에 태양광을 활용한 사인을 설치한 것이다.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교통 표지판 등을 설치할 때 중요한 부분은 일단 위치다. 만약 태양광이 들쭉날쭉하게 드는 위치에 설치한다면 방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방전으로 인해 야간에 광원이 구동되지 않는다면 사고의 위험도 있다. 그리고 태양전지판과 컨트롤러, 축전지를 연결하는 배선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특히 컨트롤러가 전기의 입출력을 담당하기 때문에 배선 연결이 잘못되면 아예 광원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치 후에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바로 배선이다.
이 사인을 제작한 업체의 관계자는 “간혹 축전지 크기가 커서 땅속에 매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교통표지판 후면이나 지주 하단에 셋톱박스 형식으로 삽입한다. 그리고 셋톱박스 내부에는 컨트롤러와 축전지를 같이 삽입하고 태양전지와 전선을 통해 연결하고 방수 문제도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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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친환경
연질소재
확산


친환경제품은 원료 자체가 고가이며,
기술개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영세한 사인 업체들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도
구입을 망설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은 친환경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후
친환경 관련 법규가 강력해지면 물량이
늘어날 것이다. 물량이 늘어나면
생산단가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


ㆍ소재는 물론 잉크까지 친환경화 필요

사인시장에서 가장 큰 영역 중 하나인 실사연출 시스템을 살펴보면 휘발성 화합물질 VOC 을 배출하는 잉크와 실사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잉크와 소재 제조업체들은 친환경 기여도가 높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체에 유해한 PVC를 함유한 플렉스는 매립해도 썩지 않고, 소각 시에도 다이옥신을 발생시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PVC가 주된 원료로 남아있는 한, 환경문제로부터 벗어나기가 어렵다. 한 플렉스 전문 제조업체는 이러한 문제를 일찌감치 인식하고 PVC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플렉스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각과 매립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하다. 따라서 실내외 모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솔벤트, 에코솔벤트, UV프린터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친환경 시장형성이 미미한 국내시장보다는 환경규제가 심한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의해 자연 생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도 개발됐다. 옥수수 전분이 주원료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땅 속에서 6개월 이내에 90% 생분해되는 원재료를 사용했으며, 분해과정에서 다이옥신이나 해로운 유기화합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바이오, 수성, 유성 등 잉크별 전용 소재로 출시됐고 바이오 소재를 사용한 전용 라미네이팅 필름이 있으며, 점착제도 수성을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그러나 완벽한 친환경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재와 함께 잉크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 출력업체 관계자는 “잉크는 그대로인데 소재만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면 뭐하겠느냐. 소재와 잉크 모두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야 완벽한 친환경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ㆍ친환경 잉크 장착한 장비, 소비자에게 어필

유성 잉크는 냄새가 심하고,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와 작업자 모두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유성 잉크의 환경유해성이 부각하면서 친환경적으로 개발한 잉크와 장비들이 출시되고 있다.
일본의 한 대형 실사장비 제조업체는 암을 유발하는 니켈성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함유량을 대폭 낮춰 친환경적인 잉크를 사용하는 솔벤트 장비를 출시했다. 솔벤트 특유의 강한 냄새를 느낄 수 없는 무취로 쾌적한 작업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실내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눈과 피부에도 덜 자극적이어서 별도의 환기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이 적고, 오존방출이 없는 수성 기반의 라텍스 잉크를 장착한 장비도 출시됐다. 수성을 기반으로 하는 라텍스 잉크를 장착한 이 장비는 환경, 건강, 안전에 대한 위험 없이 무취의 출력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작업장에 별도의 환기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유성 잉크로 출력한 출력물에서 주로 발생하는 독특한 냄새가 적어 실내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한편, 대형 실사출력 업체들은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이 낮아 비교적 친환경적인 UV장비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대형 실사출력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가문제로 인해 UV출력이 많이 어필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엔 UV출력이 가격이 조금 더 높더라도 감수하고 친환경 잉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 대형출력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솔벤트와 수성 장비를 병행하고 있는데, 친환경 시장에 대비해 UV프린터 구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은 친환경 시장 형성이 미미하고, 고비용으로 인해 친환경에 대한 준비를 망설이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

ㆍ높은 단가는 사인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

친환경제품은 원료 자체가 고가이며, 기술개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영세한 사인 업체들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도 구입을 망설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한 사인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인업계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가 관심사다. 그러므로 비용이 적게 들고,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해주듯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업체에게 정부나 업체가 특별한 혜택을 준다면 모를까 높은 단가로 인해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 소재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친환경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후 친환경 관련 법규가 강력해지면 물량이 늘어날 것이다. 물량이 늘어나면 생산단가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높은 단가는 친환경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망설이기만 하다간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사인업체들은 친환경 제품 사용과 더불어 다양한 인증들을 활용해 친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친환경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대형 실사출력 업체들은 환기시설을 철저히 설치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해 작업자의 건강에 신경 쓰고 있다.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본인 스스로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으면 친환경 정책에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출력업체는 친환경 시대를 대비해 꾸준하게 준비해 온 결과 올해 초에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ISO14001은 환경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기 위한 회사 규정을 만들고 이에 맞게 운영하는 것을 평가해 공정 전 과정의 환경영향을 평가하여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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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뉴욕 타임스퀘어
태양광, 풍력으로 전력 공급하는
빌보드 등장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코 Ricoh가 미국 뉴욕의 심장부 타임스퀘어에 있는 자사 빌보드의 전력공급을 친환경적으로 교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인 전력을 사용하던 이 빌보드에 광고주인 리코가 스스로 모든 전력을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대체한 것이다.
리코 측은 고층 건물 사이로 부는 바람들을 이용하면 지속적으로 거대한 빌보드의 조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에코 보드 Eco-Board'라고 명명한 이 빌보드는 무게가 15.8톤에 달하며, 이 거대한 조명을 위해서는 수직 풍력 발전기 16기와 태양광 집진판 64개가 필요하다.
리코 측은 풍력 발전기로 얻은 전력은 빌보드 구동에 필요한 전력 중 약 95%를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보드의 크기는 높이가 47피트 14.3m, 폭이 126피트 38.4m이며 아주 큰 글씨로 회사 이름을 밝힐 수 있다. 특히, 리코 측은 “에코 보드가 위치하고 있는 타임스퀘어 42번가의 모서리와 7번가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서 이 바람을 이용하면 하루 24시간 내내 조명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풍력 기술 전문기업인 팩윈드 PacWind 사가 특별히 제작한 터빈은 수직으로 설치됐다. 리코 측은 “전형적인 기존 터빈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다른 터빈은 바람이 지나치게 세게 불면 멈춰 버리는데 이 터빈은 바람이 세더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코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용은 만만치 않다. 약 1백만 달러 13억원 상당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에너지 사용료는 지불하지 않는다. 에코보드는 바람과 태양광에 의해 밝혀질 것이며 무료다. 그래서 단기간 투자로 장기간 공사비를 충분히 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타임스퀘어에 있는 리코사 빌보드는 과거에 연간 이산화탄소 16톤을 배출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게 됐다. 현재 리코는 에코보드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별도로 웹사이트 www.ricoh-eco.com 를 운영하고 있다.
리코가 미국 뉴욕의 심장부 타임스퀘어에 있는 자사 빌보드의 전력공급을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대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11월 리코사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빌보드 전력공급 방식을 교체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
태양열 집진판1을 광고물 위에 설치하고 양 옆에는 풍력 발전기2를 달았다. 화면의 문자들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설치했다.

* 이 내용은 미국의 사인전문지 《Signs of the Times》 웨이드 Wade 발행인의 제보로 구성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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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태양열,
풍력으로
전력사용량
감소


광원분야의
최근 친환경 화두는
태양열 에너지다.
아직 초기 단계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일반화된다면
그야말로 획기적으로
사인시장의 친환경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ㆍ친환경의 가장 큰 숙제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

최근 심심치 않게 들리는 구호가 바로 저탄소 녹색성장이고 그것은 현 정부의 기조이기도 하다. 결국 녹색성장, 친환경이라는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인 시장에서 탄소배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잇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얼핏 보면 관련 없는 것 같지만 전기 생산의 대부분을 화력 발전으로 하는 구조상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은 정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과거 네온사인과 번쩍번쩍하는 화려함으로 대변됐던 사인시장의 특성상 광원, 즉 전력사용량에 대한 것은 끊임없는 화두였다. 전력사용량 감소는 친환경뿐만 아니라 유지비용 감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화두가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광원사용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광원 사용을 말하기 위해서는 LED를 빼놓을 수 없다. 형광등, 네온, 콜드캐소드 등 과거에 사용했던 광원과 전력사용량을 비교하는 것이 두말 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현재는 LED가 보편적인 광원이 됐다. 다시 말해 LED는 이미 보편화됐기 때문에 현재보다 더 적거나 동일한 전력으로 현재 단점으로 지적된 조도를 높이는 것을 고민할 때다.
결국 형광등을 LED가 밀어냈기 때문에 LED가 제 기능을 해주지 못한다면 의미 없는 일이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LED사인 전문업체 관계자는 “LED가 국내 사인시장에 등장한 초기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 밝기가 많이 향상됐다. 즉 같은 전력으로 높은 조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직진성이 강한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과거에 비하면 밝기는 좋아졌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LED를 보면 과거에 비해 30~40% 정도 밝기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전력사용량 감소효과가 있다. 쉽게 말해 과거에는 100개의 모듈을 설치해 100%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면 현재는 60~70개를 설치하면 동일한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결국 전력사용량이 30~40% 감소하지만 밝기 등 효과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ㆍ하루 10시간 충전으로 이틀간 간판 구동 가능

이처럼 전력 소모량이 줄자 사인시장 광원분야의 최근 친환경 화두로 태양열 에너지가 떠오르고 있다. 즉 일반적인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을 전력으로 변환시켜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 초기 단계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것이 일반화 된다면 그야말로 획기적으로 사인시장의 친환경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태양열 사인 개발업체 관계자는 “사인시장의 친환경은 결국 전력량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것을 가시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바로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단 기본 개념은 전지판을 통해 태양광을 축전지에 전기에너지 형태로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것이다. 축전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하루 충전에 2일 사용으로 보고 있다. 200W급 패널이 시간당 200W를 생산하고 하루 10시간 충전량이 2Kw지만 중간에 소실되고 빠지는 부분을 빼면 통상적으로 1.1Kw를 생산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2구 LED모듈이 시간당 0.48W를 소비하니 10개를 기준으로 잡는다면 한 시간에 4.8W를 소비한다. 또 간판 하나당 2구 모듈 사용량을 100개로 잡으면 48W, 이것을 10시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480W이고 이틀이면 960W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10시간 충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하면 간판을 이틀 정도는 구동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라고 했다.
그리고 현재 사인업계에서는 일반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축전지를 설치해야 하는 공간적 한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도로교통 표지판에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12V 축전지 크기가 가로 길이 151mm에 세로 높이 94mm로 벽돌크기 정도이기 때문에 설치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ㆍ도로표지판 등 공공사인에 이미 태양열 접목

또 다른 태양열 사인 전문업체 관계자는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인의 기본 모식도는 이렇다. 태양전지판을 통해 에너지를 흡수하고 그것을 컨트롤러를 거쳐 축전지에 저장하고 전력필요시 다시 컨트롤러를 거쳐 사인에 보내지는 형태다. 즉 컨트롤러가 전기의 입력과 출력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주간에는 축전지에 저장을 주로 하고 광원구동이 필요한 야간에는 출력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그래서 축전지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 바로 컨트롤러기 때문에 사인에 적용 할 때는 셋톱박스 형식으로 컨트롤러와 축전지를 같은 공간에 설치한다. 현재 태양에너지 기술력을 사인시장에 적용한 것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앞으로 시장 전망이 밝은 것이 사실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시스템이 정착단계에 이르면 운영비용에서 전기부분은 제로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태양광 에너지를 사인시장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여러 가지 시스템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100% 태양광 구동 모델과 더불어 축전지 방전시 기존 전력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둘 다 장단점이 존재하겠지만 교통표지판 등 독립적으로 태양에너지를 사용하는 부분에는 100% 태양광 모델이 적합하다.
반면 일반상가 같이 공통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부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적합하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대형 태양전지를 건물 옥상에 설치해 각 입주 점포 간판에 N/1로 나누어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리브리드 모델 역시 기본은 기존 전기 사용량을 제로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가지 방식이 친환경이라는 화두를 기저에 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04
재활용과 폐기,
가장
현실성 높아


사인시장에서는 폐기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방안에 앞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바로 재활용이다. 재활용 비율을 높인다는 것은
그만큼 폐기물의 양을 줄인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ㆍ폐기물량 배출 감소 노력 필요

사인업계는 규모가 큰 만큼 폐기물 양도 다량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폐기물을 줄이는 것도 친환경에 기여하는 방법이다. 특히 사인업계가 배출하는 폐기물은 환경오염물질이 대거 발생하기 때문에 지정폐기물 업체에 폐기물 처리 절차를 밟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절차가 귀찮고 처리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하수구나 대지에 몰래 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폐기물 처리업체에 접수하려면 일정량을 채워야 하는데 작업 공간이 협소한 대다수 소규모 업체들은 폐기물을 모아둘 곳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폐기물량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
해당 지역 옥외광고 관련단체나 사인업계 종사자들끼리 연합해서 폐기물을 모아두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폐기물 분리수거장을 마련해 철저하게 폐기물을 분리해서 모은 후 일정량이 되면 폐기물처리 업체에 접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처리비용도 절약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폐기물을 처리해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해 폐기물을 줄일 수도 있다. 한 실사장비 판매업체 관계자는 “실사장비의 소모품도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헤드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계속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폐기물을 생성한다. 내구성이 강하고 반영구적인 헤드를 채택하고 있는 장비들은 폐기물 생성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폐기물량을 줄이고 잉크 구입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잉크재생시스템까지 등장했다. 잉크재생시스템은 폐잉크로 만들어지는 중간 단계에서 잉크를 재생시키는 시스템이다. 퍼징부를 통해 잉크를 색상별로 분리하고 잉크재생 시스템에서 필터링을 거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버려지는 잉크가 거의 없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한다.
몇몇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폐기물 무상수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한 실사장비 판매업체는 자사의 솔벤트 장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폐잉크를 무상으로 회수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사용자들에게 폐잉크 무상수거와 함께 정품잉크를 증정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ㆍ가급적이면 재활용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제품 사용

아울러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도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회수한 하드웨어 장비를 정비해서 재판매하거나 저소득층에게 기증하는 경우도 있다. 회수한 플라스틱과 금속은 자동차 차체 부품, 옷걸이, 플라스틱 장난감, 울타리 기둥 등 다양한 새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또한 연간 수천 톤씩 생성되는 폐플렉스와 폐현수막은 소각 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매립해도 썩지 않아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재활용하는 것이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몇몇 곳에서는 폐플렉스와 폐현수막을 이용해 노끈이나 가방 등을 만들어 재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몇 가지 품목에 제한돼있으며, 사인업체가 직접 재활용해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친환경적이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들을 이용해 폐기물량을 줄이거나 정상적인 폐기물 처리절차를 밟아야 한다.

ㆍ무엇을 사용하는가 보다 어떻게 버릴 것인가가 관건

한때 “화장은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는 TV 광고카피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는 결국 인트로보다 아웃트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인데 친환경 시대를 맞는 사인업계 종사자들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앞서도 말했듯 사인 제작업은 특성상 기존 소재들을 100%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그러한 소재를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버릴 것인가?
사인제작업 종사자들의 생각 역시 아무리 친환경이라도 기존 소재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은 확고하다. 옥외광고물이라는 특성상 내구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가치인데 아니러니 하게도 내구성은 친환경과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제작업 종사자들이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따질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부분이 바로 잘 버리는 법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인 제작자는 “사인업계와 친환경이라는 것을 두고 생각했을 때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냐는 것이다. 사인을 제작하면 기존 소재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사소한 것부터 환경오염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사인업계 종사자들이 이러한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폐잉크나 도장 후 발생한 페인트 잔여물 같은 경우는 반드시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해서 버려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리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라고 했다.
결국 친환경이라는 것이 거창하게 신소재를 개발하고 그런 것이 전부가 아니라 사인제작을 하면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사소한 실천 방안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시작이듯 사인시장에 친환경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사소한 실천 방안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ㆍ간판의 재활용, 재사용 비율을 높여라

사인시장의 친환경은 폐기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기본적인, 즉 폐기물 처리방안에 앞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바로 재활용이다. 재활용 비율을 높인다는 것은 그만큼 폐기물의 양을 줄인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탁업체에 맡길 경우 폐기물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소규모로 사업을 하는 업체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인 제작자는 “소규모로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에게 폐기물 처리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불법으로 버리는 것은 안 될 일이지만 그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 규모 있게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에겐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만 소규모 업체에겐 실천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 합법적인 폐기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친환경 시대에 소규모 업체가 구사해야할 전략은 폐기물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인을 제작할 때 아크릴, 스틸, 목재 등 재활용도가 높은 소재로 작업을 진행해야 하고 예를 들어 플렉스 사인은 폐기 시 프레임을 빼고는 전량 폐기다. 그렇기 때문에 소재사용시 재활용도가 높은 것을 선택하는 전략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사인의 재사용을 가능케 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도 친환경 시대를 준비하는 또 다른 전략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즉 사인을 점포 업종이 바뀐다고 해도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것 말이다. 현재도 그러한 시도 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타입 거치대에다 채널사인을 올리고 업종이 바뀔 때마다 문자만 교체하는 형식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채널사인 특성상 문자비중이 최소 50%를 넘는 상황에서 그러한 방안이 얼마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류도 존재한다.
재활용이 가능한 사인을 개발한 한 사인 제작자는 “사인 재사용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업종 변경시 부담 없는 비용으로도 사인 설치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조립 착탈식인 분리형 사인을 개발해 설치를 진행중이다. 분리형 사인의 기본개념은 간단하다. 마치 3, 4개의 칸으로 이뤄진 서랍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랍장 주인이 바뀌면 내부에 들어가는 물건이 달라지듯 업종변경에 따른 점포주가 바뀌면 표출하는 콘텐츠만 바꿔서 다시 조립하면 된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요식업 협회 통계자료를 보면 한 해에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50%를 상회한다고 한다. 결국 절반 이상이 업종을 변경한다는 이야긴데 분리형 간판을 시공하면 표출하는 이미지만 교체해주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SM

<캡션>


1 아직까지는 친환경이라는 화두가 법적인 근거를 마련한 상황은 아니지만 많은 사인업체들이 친환경 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태양열을 이용하는 사인 등 업계 스스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 3 사인 시장에서는 그동안 전력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전통 광원 대신 LED를 채택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4 사인시장도 친환경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지금부터 천천히 친환경 제품에 대해 익혀가며 준비를 해야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5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면 다양한 소품을 제작할 수 있다. 재활용 역시 친환경 시장을 조성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6 LED를 사용한 입체사인 위주의 광고물 정비사업은 사인시장에서 친환경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7 완전히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 플렉스 제품도 등장했다. 플렉스를 잘게 잘라서 사진 7-a  알갱이 형태로 만든 다음 사진 7-b
가공과정을 거치면 사진 7-c  마감캡 사진 7-d 과 같은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
8, 9 한 실사소재 제조업체가 자사가 개발한 친환경 소재 사진8를 기존 소재  사진9와 비교해서 실험하는 모습.
6개월간 땅에 묻었다가 꺼냈을 때 친환경 소재는 8번 사진처럼 대부분 분해되었지만 기존 소재는 9번 사진처럼 거의 그대로 남아있다.
10 사인시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소재들을 100% 친환경화하기는 어렵다.
11 사인 시장에서 탄소배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잇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2 사인시장 광원분야의 최근 친환경 화두는 태양열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즉 일반적인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을 전력으로 변환시켜 사용하는 것이다.


13, 14 태양광을 전지판을 통해 축전지에 전기에너지 형태로 변환해 저장했다가 사용한다. 축전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하루 충전에 2일 정도 사인을 구동할 수 있다.
15 태양전지판을 통해 에너지를 흡수하고 그것을 컨트롤러를 거쳐 축전지에 저장하고 전력필요시 다시 컨트롤러를 거쳐 사인에 보내지는 형태다.
16, 17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사례들. 태양열을 사인시장에 적용한 것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시장 전망이 밝은 것이 사실이다.
18 폐플렉스와 폐현수막은 재활용하는 것이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미 폐플렉스와 폐현수막을 이용해 노끈이나 가방 등을 만들어 재활용하고 있다.


19 재활용이 가능한 프레임을 사용하면 자원절약 측면에서 매우 친환경적이다. 업종 변경에 따라 점포주가 바뀌면 표출하는 콘텐츠만 바꿔서 다시 조립하면 된다.
20 프레임 내부에 빛반사율이 높은 도구를 장착하면 광원 수를 줄일 수 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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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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